폐와 방광 상통에 대한 초보적 탐구
北京中醫學院 변조상(卞兆祥), 장작기(張作記)
폐와 방광 상통은 명대 이천(李梴)의 의학입문(醫學入門)․장부총론(臟腑叢論)에서 나왔으며 장부소착론(臟腑疏鑿論)에서: “폐와 방광은 상통하므로 폐병은 방광수를 청리(淸利)시켜야하고 후에 분청리탁(分淸利濁)을 사용하며 방광병은 폐기(肺氣)를 맑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여 토법(吐法)을 겸용한다.”라고 말한 것은 영추(靈樞)․본구(本樞)편의 “폐와 대장은 상합한다.”는 이론과는 명확하게 구별된다. 폐와 방광의 상통 이론에 대한 탐구는 임상에 있어서 지도적인 의의가 있다.
생리상 서로 관계가 있다. (生理相關)
폐와 방광은 생리상 밀접하게 상관되어 있으며 그것은 주로 폐와 방광이 상관하여 공동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진액 대사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소문(素問)․경맥별론(經脈別論)편에서 이르기를: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정기(精氣)가 넘치게 되고 위로는 비(脾)로 전해져서 비기가 정을 퍼트리고 위로 폐로 귀(歸)하여 수도를 통조하고 아래로는 방광으로 전해져서 수와 정이 사지로 퍼지며 오경이 아울러 행하게 된다.”라고 한것은, 바로 폐와 방광의 진액 수액 대사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다. 폐는 통조수도(通調水道)를 주관하고 수액은 폐로 인하여 아래 방광으로 전해지며 방광은 기화 작용을 통하여 그 중의 폐기물을 뇨의 형식으로 체외로 배출한다. 방광의 기화 기능의 정상 여부는 폐가 주관하거나, 다스리고, 조절하는 기능의 정상 여부에 의지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모든 기를 담당하는 책임관이 되어 인체의 기화 기능을 모두 담당하며 폐가 정상적으로 선발, 숙강하면 수액이 비로소 정상적으로 방광으로 내려가서 방광의 기화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광의 기화 기능이 정상이면 폐가 방광으로 내려보내는 진액이 정상적으로 도달하게 되므로 수액의 운행이 창통(暢通)하게 되는데 만약 방광 기능을 잃게되면 수액이 하초에 정류(停留)되어 수기(水氣)가 위로 역(逆)하여 폐기의 숙강 기능에 영향을 준다. 폐와 방광의 상통은 기를 매개로 하고 삼초를 도로(道路)로 하여 서로 관계되는 것이다. 청의 당용천(唐容川)은 의경정의(醫經精義)에서 이르기를: “폐는 통조수도를 주관하여 방광으로 내려보내는데, 그 도로는 모두 삼초의 유막(油膜) 중에 있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가리키는 “삼초 유막”은 바로 폐와 방광 기화가 서로 통하는 길이다.
중화민국 초기에 사천(四川)의 하중고(何仲臯)는 장부통(臟腑通)에서: “태양은 폐와 합하여 표가 되고 분명하게 수기(水氣)가 천(天)에 이어져서 서로 전하여 주도관(州都官)으로 하달하여 마치 양자강과 황하, 회하(淮河), 한하(漢河)와 같다.”라고 한 것은 폐와 방광의 상통 관계를 명확하게 지적해 내고 있는 것이다. 태양은 일신의 표를 주관하고 모든 경(經)의 울타리가 되며 방광은 족태양(足太陽)의 부(腑)가 되며 그것은 수장(水臟)이 되며 그에 더하여 폐는 기를 주관하여 위(衛)에 속하고 그것은 또한 표피를 주관하므로 “수기가 천에 이어진다.”라고 하였으며, 폐의 선발과 숙강 기능을 통하여 수액이 방광으로 내려가서 “수와 정이 퍼지고 오경이 아울러 행한다.”는 목적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서로 전하여 주도관에 하달하여 마치 양자강과 황하, 회하, 한하와 같다.”고 하는 것이다.
병리상 서로 원인이 된다.(病理相因)
폐와 방광은 생리상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병리상 또한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폐가 주관하는 치절 기능을 잃게 되면 방광의 기화가 원할하지 못하게 되어 진액의 배설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폐기가 선발 혹은 숙강의 기능을 잃어 폐기가 울폐(鬱閉)되면 방광의 기화가 잘 되지 않고 뇨폐(尿閉), 유뇨(遊溺) 혹은 수종(水腫)이 되고, 만약 폐가 사열(邪熱)로 인해 상하게 되면 열이 성하여 진(津)을 상하게 하고 액(液)을 훼손시켜 폐금(肺金)이 조열(燥熱)하게 되어 금이 수(水)를 생하지 못하여 수액을 방광으로 내려보내지 못하게 되므로 방광의 기화는 원천이 없게되는데, 이렇게 되면 진액 배설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혹은 만약 폐기가 허약하면 모든 기를 다스릴 수 없게 되어 방광의 기화가 무력하게 되어 진액 수포(輸布) 배설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동원(李東垣)의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적절한데, “소변유실(小便遺失)과 같은 것은 폐기가 허한 것이므로 마땅히 편안히 누워서 기를 길러야하며 노역(勞役)을 금하고 황기(黃芪), 인삼(人蔘)의 종류로 이를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 더우기 경에 있어서 또한 이와 같이 인식하였는데, 금궤익(金匱翼)․소변불금(小便不禁)에서: “폐와 비의 기가 허하여 수도를 약속(約束)할 수 없어서 병이 난 사람을 불금자(不禁者)라고 하는데 마땅히 보중익기탕에 속한다.”고 하였다. 폐기허가 오래되면 반드시 폐양을 상하게되고 폐양은 한번 허해지면 그 병이 매우 심해진다. 금궤요략(金匱要略)․폐위편(肺痿篇)의 허한폐위(虛寒肺痿)는 곧 “위가 허하면 아래를 제어할 수 없다.”는 소변유실불금증(小便有失不禁証)이다.
방광의 기화가 불리(不利)하면 또한 폐가 주관하는 치절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방광은 본래 “주도지관(州都之官)”으로서, 기화가 정상이면 수액의 배설이 정상이 되어 하원(下源)이 잘 통하게 되고 하원이 잘 통하면 상원(上源)이 정상이 되며, 방광의 기화 기능을 잃게 되면 하원이 불리하게 되어 폐의 통조수도 기능 또한 이로 인해서 잃게 되며 폐는 치절 기능을 잃게 된다. 근래의 현인 주백미(奏伯未)가: “방광이 불리하면 폐기가 도달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바로 방광의 기화가 불리하면 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한 정묘한 개괄이다.
치료가 서로 통한다.(治療相通)
폐장과 방광은 생리상 서로 관계가 있으며 병리상 서로 원인이 되므로 치료는 반드시 서로 통하게 된다. 장부소착론은 통치(通治)의 일반적인 원칙을 확립하였는데: “폐와 방광은 상통하므로 폐병은 방광수를 청리(淸利)시켜야하고 후에 분청리탁(分淸利濁)을 사용하며 방광병은 폐기(肺氣)를 맑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여 토법(吐法)을 겸용한다.”는 이러한 원칙은 현대 임상에 대하여 여전히 중요한 지도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폐를 치료할 때는 매번 대부분 방광을 겸하여 치료하며 방광병 또한 대부분 폐를 겸하여 치료한다.
1. 폐병은 방광을 치료한다. 폐장의 질환은 폐를 치료하는 동시에 방광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주로 폐기가 불리하고 수기(水氣)가 정류되어 생기는 질환, 즉 담음(痰飮), 수종 등의 병에 대한 것이다. 치료 대부분이 폐를 사(瀉)하여 방광을 청리시키는 법이다. 폐가 통조의 기능을 잃으면 방광으로 내려 보내지 못하여 수가 정류되어 폐에 축적되어 음(飮)이나 수(水)가 된다. 예를 들면 현음증(懸飮症)은 폐기 불리에 속하며 수기가 정류되어 흉협(胸脇)에 쌓이므로 치료는 항상 십조탕(十棗湯)으로 폐를 사하여 이수시키고 소대변으로 나누어 배설시킨다(前后分消). 금궤요략(金櫃要略)․수기병(水氣病)중의 “폐수증(肺水症)” 또한 폐기가 불리하여 수가 정류되어 쌓여서 일어난 질환이다. “폐수자는 몸이 붓고 소변 보기가 어렵고 때때로 압당(鴨溏)이 나온다.” 책 중에 비록 방약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치료 과정 중에 또한 방광을 청리시키거나 수기를 행하게 하는 약을 더하여 넣을 수 있다. 또한 폐기가 불리하여 수가 정류되어 폐를 억눌러서 폐기가 위로 역하는 기침은 임상에서 항상 방광수를 청리시키는 방법으로 기침을 멈추게 한다. 총괄하면 방광수를 청리시킴으로서 폐를 치료하는 것은 주로 폐기가 불리하여 수액이 정류하여 쌓이는 질환에 이용되고 방광을 청리하므로서 수기가 하달하게 하여 폐장의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2. 방광병은 폐를 치료한다. 방광이 기화 기능을 잃었을 때, 폐를 주치(主治)하거나 혹은 겸치(兼治)하여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아래의 세가지 방법을 포괄한다.
(1) 제대게개법(提臺揭盖法) 폐기가 울폐(鬱閉)되면 방광 기화가 불리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주단계(朱丹溪)가 말한 것이 있다. “폐는 상초가 되고 방광은 하초가 되는데 상초가 막히면 하초도 막히게 된다.” 폐기를 개선(開宣)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며, “위에 있는 수문을 열어서 폐기를 화하게 하여 선상(宣上)시키는 것이 즉 이하(利下)이다.”(오국통(吳鞠通)의 말) 선상함으로서 이하하는 법은 폐기의 폐색으로 인한 융폐(癃閉) 등의 증상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또한 폐기의 실선(失宣)으로 인한 유뇨(遺溺)를 치료하고 폐기를 선창(宣暢)시켜 방광의 기화 기능에 대하여 양방향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정덕방(丁德芳)이 일찍이 마황탕(麻黃湯)을 이용하여 두가지 사례의 노년의 뇨빈(尿頻)을 치유한 것은 선폐발한(宣肺發汗)을 통하여 방광의 기화 기능을 조절하여 효과를 본 것이다.
(2) 생금고포법(生金固脬法) 폐는 치절(治節)을 주관하는데, 폐가 허(虛)하여 치절하지 못하여 방광의 수도를 단속할 수 없게 되면 폐를 보하여 치절의 기능을 도와야 한다. 폐기가 허한 사람은 비를 보함으로서 폐를 유익하게 하는 즉 토를 보하여 금을 생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승폐고포(升肺固脬)의 목적에 도달한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종류의 처방을 본보기로 한다. 근대 임상에서 보중익기탕의 종류가 융폐, 임증(淋症) 등의 병을 치료하는 사례는 자주 볼 수 있다. 폐기허(肺氣虛)가 오래되어 폐양(肺陽)이 허한 사람은 중경(仲景)은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을 사용하였는데, 감초와 건강을 상합함으로서 토를 보하여 금을 생하게 해서 온양고포(溫陽固脬)의 목적에 도달하였다.
(3) 윤폐구수법(潤肺救水法) 폐금(肺金)이 조열(燥熱)하여 열이 성하면 진(津)을 상하게 하고 금이 수를 생하지 못하면 방광의 수원(水原)에 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청열윤조(淸熱潤燥)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겸재의학강고(謙齋醫學講稿)에는: “옛날 사람들은 폐기불화(肺氣不化)하거나 방광에 열사(熱邪)가 정체되어 소변이 불통하는 사람을 치료하는데 …… 사삼(沙蔘) 한가지 약물의 대제(양을 많이 하다)를 다려서 먹으면 먹자 마자 낫게 되는 것은 폐기가 화해서 소수(小溲)가 통한 것이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사삼은 감(甘), 한(寒)하여 양음(養陰), 청열(淸熱), 윤조(潤燥), 구수(救水)하여 사열(邪熱)이 제거되고 기화가 회복되어 소수를 통하게 한다. 폐열이 진(津)을 상하게 하고 열이 방광으로 전해져 방광의 기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폐금의 열을 치[淸]는 동시에 방광의 사열을 청리시켜야 한다. 영실비장(靈室秘臧)․사림폐문(使淋閉門)의 청폐음(淸肺飮)은 바로 이러한 종류의 증상에 대하여 치료한 처방이다. 처방중의 등심초(燈心草)는 폐를 사(瀉)하여 음규불리(陰竅不利)를 치료하며, 호박(琥珀)은 청열시키며, 통초(通草) 택사(澤瀉) 구맥(瞿麥) 편축(萹蓄) 목통(木通) 차전자(車前子) 복령(茯苓) 저령(猪苓) 등의 모든 약은 합해져서 청열이수(淸熱利水)시켜 폐와 방광을 치료하여 폐열(肺熱)이 제거되고 진액이 회복되며 기화가 운행되어 임폐(淋閉)가 통하게 된다. 폐열을 사하는 것은 방광 기화 기능의 회복에 유리하며, 방광수를 청리시키는 것은 폐의 치절 기능의 발휘에 유리하므로 양자를 합하여 치료하면 모든 증상이 나을 수 있다. 이름하여 “청폐음(淸肺飮)”이라는 것은 폐를 주요 수단으로하여 방광의 기화를 통리시키는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다.
결론
인체는 하나의 불가분(不可分)의 정체이며 각 장부는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분할(分割)할 수 없으며 장부간에는 표리상합(表裏相合), 기화상통(氣化相通), 경락락속(經絡絡屬) 등의 방식을 통하여 상호 소통되어 있어 공동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 활동을 유지한다. 폐와 방광이 통한다는 것은 장부간의 기화 상통의 일종의 형식이며 대장간의 표리상합의 관계와는 구별되며, 폐병은 방광을 치료하고 방광병은 폐를 치료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임상에 대하여 중요한 지도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역자 전석수 / 교정 박현식
원 저 : 상해중의약잡지 1991년 1기(91131007)
肺與膀胱相通初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