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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에서 굴비 정식으로 오랜만에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한후 차를 몰아 내장산으로 향했다...
내 맘대로 10박 11일 여행이라 코스 정하기가 수월하다...
이때는 1월이라 눈이 많이 내렸었다... 운전도 조심스러워졌다...
산길을 따라 잠깐 걸어볼까 하다가 눈길이 미끄러워 케이블카 타고 전망이나 보기로 했다...
엄청 넓은 케이블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제 한참아래 모든 것들이 자리해있다...
정상에 내리니 전망대가 있어 그리로 향한다...
배부를 때는 산책이 최고지... 눈과 싸늘한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준다...
단풍이 아직 남아있는 나무들 사이로 천천히 천천히 올라간다...
우리 사회의 속도는 내게 너무 빠르다 ㅋ
솔잎차를 주문해서 한잔 들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시원스레 보이는 풍경과 솔잎차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저 멀리 보이는건 내장사겠지...
눈이 희끗희끗 묻어있는 산맥들은 나이든 우람함을 자랑하는듯하다...
정상에서 부산에 있는 지인과 통화를 했다...
며칠후 휴가를 내고 합류하기로 한단다... 너무 기뻤다...
국내여행은 혼자 하니 좀 심심한 감을 주기 때문이었다... 해외여행은 혼자 다녀도 외롭지가 않은데 국내는 역시 친구들과 떼로 몰려다녀야 재미있는가보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이 엄동설한에도 생명은 약동한다... 강인한 생명줄이다...
다시 차를 몰아 전주로 향했다... 전라도쪽은 거의 둘러보지 못했기에 내 인생 처음으로 보는 곳이 많았다...
전주의 첫 인상은 점잖고 정리가 잘된 양반댁 기와집의 이미지였다...
도시 자체가 뭔가 안정감있고 차분한게 참 마음에 들었다...
이 근처 어디에 있다는 비빔밥 전문점을 찾아 골목골목 뒤졌다...
드디어 성미당 발견 ^^ 주차는 근처 주차장에 세워두면 주차권을 준다고 했다...
메뉴에 있는 음식 다 맛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오로지 전주 비빔밥을 ㅋ
전주 전통 육회 비빔밥으로 고고...
역사깊은 식당들에서 볼수 있는 수더분함이나 지저분함이 없어 가게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인생 처음으로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어볼 시간이 왔구나...
반찬도 모두 맛깔나게 생겼다...
오늘의 주인공인 전주 비빔밥...
과연 비주얼에서 이제까지 접했던 비빔밥들은 범접할수 없는 수준이었다...
사진촬영에도 좋은 색감들하며 ^^
드디어 완성된 상차림...
비벼보았다... 육회양이 조금인게 조금 아쉽다...
먹어보았다...
음...
뭔가 쌉사레한 맛이 뒷맛으로 느껴지며 고소하긴 했으나 왠지 강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맛있다고는 할수 없었다...
짜고 맵고 그런 강한 향신료에 길들여진 내 혀 때문이리라... 순한 맛이었다...
저 말이 맞다면 난
박애주의자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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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량 여행 세계 일주 원문보기 글쓴이: 라오스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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