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27회 동창들이 수박 2통을 보내주어
드디어 '마의 10%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예외 없이 참외 2개도 덤으로 얹어 살림살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8. 29일 이후로 답보상태를 거듭해 오던 모금이
가까스로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모금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무국장으로서는 여간 다행스러운게 아닙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기도 하구요.
장학기금 모금, 총동창회 주관기수 준비 등 현안문제 토의를 위한 재경 27회
동창회 긴급 모임을 지난 주 토요일 교대 근처 '오아시스'에서 가졌습니다.
진주에서 횟집하는 친구가 다듬어 올려 준 전어를,
다시 배호길 회장과 여친들이 정성스레 썰어
온전한 '가을전어회'로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창선 사람치고 전어회와 전어구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마다하고 오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도 마음이려니와, '미끼'도 꽤 괜찮았던 셈이지요.
하여, 장학기금 모금에 따른 기별 분담금은 적립된 회비로 우선 납부하고,
회원 각자에게 특별회비를 거둬 메꾸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회비를 내고도
여력이 있으면 개인 모금에도 적극 참여해 주도록 각별히 당부하였습니다.
남녀가 따로 동창회를 구성하여 행정적.재정적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었던
애로사항도 그날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27회 모임의 역사는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그 이름이 '68창우회'인 것은,
'1968년도에 창선에 소재한 6개 국민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의 모임'에서 연유합니다.
서울 막 올라와서, 친구가 결혼하면 우인으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고,
부엌 하나 방 한 칸 짜리로 이사 갈라 치면 우루루 몰려 가 이삿짐 날라 주고,
-이사짐 옮겨 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보초 잘못서서 당시로는 재산목록 1호인
비디오를 잃어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가리봉 오거리 쯤 이었을 것입니다-
또 애들 돌때면 십시일반으로 모아 금반지 해주고...
이런 저런 우정과 애환이 뒤엉겨 오늘날 그래도 남부럽지 않은 모임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27회 전국 모임한다고 목돈들을 내 놓았고,
올해는 모교 장학기금 모금에다, 내년에는 주관기수 행사 관계로
돈 거두는데 이력이 날만도 한데 별나게 트집 잡지 않고
기꺼이 협조해 주는 우리 친구들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이게 다 40년에 걸쳐 농익은 우정 덕분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아무리 친구라도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 거듭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말미에 전해 드렸던 모금현황을 앞으로는
별도의 '모교사랑 무지개 벽돌 일천개 쌓기 현황' 난을 통하여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경27회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기원하며, 장학기금모금에 물심양면으로 애써시는 임원진및 사무국장님 박수를보냅니다...
me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