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따르는말... ,사람이떠나는말...
일본 사람 하구치 유이치가 쓴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이런 사람과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면서 베스트 7을
말합니다. 혹시 당신은 이런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는 척은 혼자 다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말만 늘어놓는다.
전체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단편적으로만 사고한다.
자기 권위를 세우려고 한다.
감정에 휘둘린다.
끝난 일을 문제 삼는다.
상대가 관심 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아무리 똑똑해도 말이 어눌하면 평가절하 되는 세상입니다. 표현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프리젠테이션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이지요. ‘그 사람은 말은
좀 어눌한데 사실은 무척 똑똑해’ 이런 평가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조리 있고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요령 같은 것이 있을까요?
거친 말 대신 부드러운 대답!
화를 돋우는 거친 말이 있습니다. 분노를 잠재우는 부드러운 대답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화나게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화가 가라앉게 말이 있습니다. 우리 누구나 경험합니다.
사람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인간다울 수 있습니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냉철한 사람보다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여성 쪽이 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 안에서는 남성들이 감정적일
때가 많고 그럴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화가 날 수가 있다는 점에 우리는 동의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화가 났을 때
대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화를 돋우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말입니까? 거친 말입니다. 화를 그대로 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윗사람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조심해야죠.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극도로 노력해야 합니다. 거칠게 대응하면 큰일 납니다.
여기서 부드러운 대답이 필요합니다. 같이 목소리 톤 높이지 마세요. 의도적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본래 목소리가 큰 사람도 좀 죽여 말해야 합니다. 뭘 원하는지 집중해서 간파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부가 아닙니다. 아부를 넘어서는 인간관계의 탁월한 능력입니다.
설명할 것은 조리있게 설명하세요. 화가 나서 안 되겠으면 양해를 구하고 그
상황을 좀 피하세요. 물 한 잔 마시거나 장소를 옮기거나 다른 사람 도움을 좀 구하거나 말이죠. 이렇게 우리가 화난 사람에 대해서 거친 말을 피하고 부드러운 대답을 하는 자세로 말을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따르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아랫사람이 그렇게 화가 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윗사람들이 주목해야 합니다. 뭣 때문에 화가 났는가, 삐쳐서 과잉행동을 할 수도 있으니 주목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대답으로 다독거려 주십시오.
가시 돋친 말 대신 따뜻한 말!
말 중에 가시 돋친 말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기분 잡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무실에서 업무 관계 되는 말을 할 때만이 아니라 사석에서도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 회사의 회식 자리의 상황입니다. 김대리가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 이과장에게 한 방 먹었어요. 좋은 사람이고 능력있는 선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끔씩 한방씩 내지르는데 그게 그냥 비수가 되어서 팍팍 가슴에 꽂힙니다.
김대리가 이랬어요. “제가 요즘 운동을 좀 하고 있거든요. 헬스에 가서 하는데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있어서 아주 좋고요.... ” 이러면서 다들 관심있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 시선이 쏠렸어요.
그렇게 좀 몇 마디 하면서 운동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찬물을 끼얹으면서 이과장이 이러는 겁니다. “야야, 그런다고 오래 사냐? 그냥 술이나 마셔. 갈 사람은 운동해도 일찍 가고, 얼마 전에 그 김 아무개 개그맨 봐. 오래 살 사람은 술 퍼마셔도 오래 산다구. 자, 우리 시시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술이나 마시자. 자. 건배.”
문제는 참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과장은 다른 건 다 좋은데 남의 말을 함부로 무시하는 습관이 있어요. 김대리가 바로 그 이과장 습관의 가장 큰 피해자인 것입니다.
가시 돋친 말이죠. 사람 무시하고 주도하려고 하는 사람의 말이요. 이런 입장이라면 여러분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거 내가 그냥 콱 한번 받아버려? 이 때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할 때 그 사람을 잠재울 수 있는 따뜻한 말은 뭘까요?
영어 성경은 healing tongues라고 표현합니다. 치료하는 혀, 치유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상처 주는 사람도 사실은 상처가 있거든요. 뭔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으니 그렇게 사람 말허리를 자르고 아랫사람이라고 누르면서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죠.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치료하는 말, 따뜻한 말일 수 있을까요?
황희 정승 아시지요? 두 농부가 싸우는 것을 보고 연유를 묻곤 한 사람에게 황희 정승이 말합니다. “자네 말이 맞네.” 다른 사람이 불쾌해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말하자 그를 보며 말했습니다. “자네 말도 맞네.” 황희 정승의 말에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두 사람 다 옳습니까? “그렇군. 자네 말도 맞네.” 무골호인, 아니면 세상 다 산 달관자의 체념입니까? 이것을 요즘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윈윈전략 아닙니까?
속으론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아니. 당신이 선배면 다야? 남의 말을 함부로 무시하고 말야. 시시하다니? 선배일수록 다정다감하게 후배 말을 좀 받아주고 좀 세워주고 그래야 하는 거 아냐? 술 마셔도 오래 산다고? 그게 말이 돼? 같은 건강 수준을 가졌으면 술 안 마시고 관리한 사람이 더 오래 살지? 그게 무슨 비교야, 비교가 말도 안 되잖아?”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임 오케이, 유아 낫 오케이를 하면 그건 나도 화가 나고 분노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분노를 조장하는 거친 말인 것입니다. 부드러운 대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임 낫 오케이, 유아 오케이. 이런 태도는 무기력한 것이죠. 이 두 방법은요, 반대 같지만 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동일하게 왜곡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가 지고 하나가 이기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임 오케이. 유아 오케이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대리가요, “야! 집어치우라고. 운동은 무슨 얼어 죽을....” 이렇게 말허리 자르면서 초치는 이과장 말을 듣고 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래요. 그 말씀도 맞습니다. 사람들이 술 좋아하면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 만드는 회사 주가 올라가고, 그 회사 직원들 형편도 피니까 좋지요. 과장님 말씀 맞습니다. 그런데 제 말도 맞습니다. 운동 하면 술로 망가진 몸 회복하니 좋고 땀 나니까 술도 빨리 깨고요. 자, 제가 요즘 운동 했더니 술이 잘 받네요. 과장님이 한잔 따라 주십시오.” 그러면서 술잔을 이 과장에게 내밀면 어떻습니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존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보너스이지요. 가시 돋친 말 대신 따뜻한 말, 치료하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미련한 말 대신 지식을 전파하는 입술!
지혜로운 사람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합니다. 하지만 미련한 사람의 마음에는 그러한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전해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사석에서 사소한 이야기를 해도 알맹이가 있고 교훈이 될 만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시간을 이야기해도 주워 담을 만한 교훈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입술이 되고 싶으십니까? 지식을 전파하는 입술이 복 됩니다.
이렇게 지식 없는 말을 나열하는 대화습관이 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도덕적인 설교만 늘어놓는 경우입니다.
남의 권위를 내세워 자기 잘난 척하는 경우입니다.
자기 가치관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화제를 말하든
꼭 똑같은 결론만 끌어냅니다.)
근거를 말하지 않고 결론을 내버리려고 합니다.
트집만 잡으면서 말합니다.
단순한 몇 가지 정보로 섣불리 결론짓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말하지 않고 추상적이고 어려운 말 사용하는 것을 즐깁니다.
(난해한 말로 연막을 피우며 아는 척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궤변으로
자기주장을 합니다.)
화난 사람에게 거친 말로 불 지르지 맙시다. 부드러운 대답이 열쇠입니다.
가시 돋친 말로 공격받을 때 좀 참고 윈윈 전략으로 따뜻한 말을 합시다. 그러면 그것이 치유하는 약이 되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신문이나 연예프로그램, 인터넷 뉴스에서 얻은 지식을 자기 의견인양 말하지 맙시다.
묵상하고 곰삭게 해서 내공이 쌓인 지식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사람이 떠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 따르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멋지게 맛있게 잘 하는멋진 비즈니스맨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첫댓글 말을 멋지게 맛있게 잘 하는멋진 멀구슬님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