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2는 레알 별 의미도 없었고 내가 춘기도 심하게 오고 성격도 폭풍 바껴서 기억하고싶지도 않음. 뭐 해소단을 일학년때부터 했으면 달라졌겠지만.
그리고 중3. 해소단 안했음 난 여전히 막장으로 살았을거야. 뭐 했어도 가기 싫음 쿨하게 학교 안가고 수업듣기 싫은거나 별 쓸모없는 영어수학시간 쿨하게 자거나 딴짓하고 잉여로웠지만 말이지.
밤이고 좀 맴도 복잡하니 뻘소리나 해볼까?내가 말야 어릴때부터 체육선수들을 동경했어 운동도 좋아했고. 유치원 안다니고 사회체육센터 다니고 맨날 뛰고굴리고 수영하고..하여간 그게 너무 좋았어. 올림픽이나 큰 경기들에 나오는 선수들을 보면 나도 커서 저런거 할수 있을까 하면서 꿈에 부풀고. 특히 좀 열혈에 선머슴애 꼴통끼에 순진무구가 합쳐져서 국가대표 선수들,국적을 막론하고 너무 멋있더라고. 또 그게 뭐 약간 애국심이래야되나 야구로 말하면 꼴부심?그런게 어린 김실장의 하트~에 불을 땡긴거지. 근데 내가 초1때 죽을만큼 아팠어. 내가 죽거나 평생 투석기를 달고 살아야했고 중환자실에 누워서 먹고 토하고 마신 물의 양 하나하나 다 적어야했어. 맘대로 주스같은걸 마시는것도 위험했고 소금을 몸이 걸러내질 못하니까 소금 없는 음식에 먹을수 있는 반찬도 극소수였고. 그나마도 먹으면 100% 다 토해내고 진이 빠져있으면 채혈하러오고. 내가 그때 하루에 피를 세번 뽑았거든. 그러니 애가 빈혈이 안오고 배기겠냐? 결국 한팔엔 혈액팩 달고 수혈하면서 피 빼고 그랬지.하여튼 그 병 덕분에 일단 퇴원하고 나서도 학교는 가되 늘 일회용 마스크를 해야했고 사람 많은 곳은 꿈도 못꾸고 신체능력이 너무 약하니까, 쉽게 지치고 면역력도 없으니까 운동장에 나가논다거나 그런건 엄두도 못냈지. 그렇게 조금씩 내가 동경하던 스포츠의 세계는 멀어지더군. 투병 이전엔 자전거랑 인라인이랑 내가 달리기.경주하면 다 제꼈는데 몇년 있다 병이 완치된 이후도 그런건 안돌아오더라. 그냥 건강은 한데 약체가 된거지. 그러니 뇌리에서도 사라질수밖에.
근데 중학교 오니까 육상부가 있더라고. 멋지지. 이전에 내가 바라던 모습?그랬으니까. 근데 이미 나 따위가 뭐 운동을 하겠어. 그냥 훈련하는거나 구경하고 대리만족 그정도로 그래 예전에 동경하던 그런 모습들을 가까이서 보고있으니까 이걸로 됐다싶었지. 근데 중3때 어라?해양소년단이 창설됬네?난 초딩때도 해소단이었고 심지어 모범단원이었거든!몸뚱어린 허접해도 나 스스로를 굴리고 단련시키고..뭐 이런 개인적인 성격?취향과 머리에 각인되있는 스포츠정신!도전정신!이런데에 심쌤이 불을 붙인거야. 평생 근처에도 가까워질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그저 선수들 지켜보기만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젠 내가 직접 노를 잡는거야. 정말 요트에서 살고싶을정도로 좋았어. 예전보다 더 체력도 늘고 정신도 건강해지더라니까. 근데 어?좀 할만하까 졸업이야. 내가 너뮤 사랑하게된 용선이나..선수는 아니지만 이렇게 활동할수 있단게 정말 좋았는데, 이제 진짜 끝이구나 생각했지. 원래라면 그저 부럽다 소리나 하며 바라만보고 있어야할 것을 이렇게 거치고 지나가는것만 해도 진심으로 좋았어. 물론 졸업하고도 용선앓이는 계속 했지만.
아 뻘글이 너무 길어지고있어;;여기서 자를까?2부도 있긴 하거든ㅋㅋ 근데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못할것같아서 그냥 뻘글은 여기까지고..너네들이 해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슨 마음인지 알 길은 없지만 나중에 정말 생각만 해도 기분좋고 웃으면서 백번이라도 이야기할수 있는 추억이 될거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 한몸 불살라 배를 탄다면 말이지. 내 경우엔 해양 활동이 절박했대야되나 그 의미가 또 남다르지만 우리 1기들 다 일년밖에 못해서 아쉽다.그러고 중3때가.제일 좋았다 그러거든. 우리끼리 만나면 요트 이야기로 몇번이고 같은 이야기라도 진짜 행복하게 떠들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활동해! 훈련 열심히 하고 대회준비 부지런히 해서 최고의 여름을 만들어야지..안그래? 나랑 왕은 날씨 좋으면 야 딱 배타기 좋겠네~부터해서 근데 마치고 수돗가에서 씻기는 춥겠네 어쩌네 줄줄이 나오거든. 근데 우린 하고싶어도 못하잖아? 우리처럼 아 아쉽다 이런 소리 덜하게 후회없게 여름 보내야된다 너네ㅋ오늘 너네가 헛되이 날린 훈련은 이제 졸업한 우리가 그토록 하고싶던 그것(가시고기에 이 원문 나오지?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싶어하던 내일)이란거 알아주렴 해아님들아 창단 몇개월만에 전국 모든 대회 우승에 전국 1위에 빛난 전설의 맥을.이어가야 될거 아니냐ㅋ 진짜!고등학교 가서 이런거 할데가 어딨냐 이 시절 지나면 하고파도 못하니까 후회 남기지 않게 열심히 중학교 생활을 즐겨!일년뿐이던 우리에 비하면 다들 시간이 더 있으니까 그만큼 값진 거..교과서나 책에선 배울수 없는 것들 얻어갈수 있기를 바라. 이때 기억은 평생 갈거야 아마ㅋㅋ너네가 하기나름에 달렸어 살면서 그때밖에 얻을 수 없는것들을 얼마나 얻는지는 말이지.
내가 넘 잡설이 많았네 열심히 하고 ㅅ..사..사릉해 해아들아ㅋㅋ
*뻘글 2부가 궁금하다면 내가 친히 집필해주갔어 이 떡정전의 카페를 살리기 위해서ㅋㅋ원해요?!
인간극장 출연사연은 충분하네! ㅋ 우리 해아들이 지금 같은 마음이면 충분히 다은이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한데..... 얼마나 오래 갈지가 문제네 지금은 23명이지만 그나마 똑똑하고 착한고 성실한 아이들로 가득하니 잡병 1000명보다 훨씬 낫다.. 후배들 격려하러 학교도 한번씩 방문하시죠
첫댓글 와나 제목보고 "짧글이겠지?" 하고들어왔는데 폭풍기네 ㅋㅋㅋ
아 다읽고나니깐 단편소설하나 읽은느낌이닷 ㅠㅠ 원해yo!!
인간극장 출연사연은 충분하네! ㅋ 우리 해아들이 지금 같은 마음이면 충분히 다은이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한데..... 얼마나 오래 갈지가 문제네 지금은 23명이지만 그나마 똑똑하고 착한고 성실한 아이들로 가득하니 잡병 1000명보다 훨씬 낫다.. 후배들 격려하러 학교도 한번씩 방문하시죠
원해요!!!ㅋ
저두 원해요~~ㅋㅋ 언니 저희 훈련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네요ㅠㅠ 한번 언니들 다같이 시간내서 한번오세요~~ 보고싶어용~~
진심 보고싶음 심쌤폭풍그리움 토네이도정도라고 알고계시면 됨 시간이 빡셈,, 이래서 졸업하기 싫엇음ㅜㅜ
뭐얔ㅋㅋ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원해요라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