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덕택에 베트남은 세계 제2위의 쌀생산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며 쌀요리의 천국을 이루었다. 베트남의 쌀은 우리 나라 쌀과는 달리 찰기가 없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동남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쌀은 일명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종으로 밥알이 길고 찰기가 없으며 식으면 꼬들꼬들 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원전 12세기경 한의 지배를 받던 베트남에 안남 도호부가 설치된 이후 베트남을 안남이라고 불렀는데서 이쌀의 이름을 찾아볼수 있으니
그야말로 베트남 쌀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안남미 응용요리 많아
베트남인들은 안남미로 밥을 해먹기도 하지만 쌀로 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만두피와 같이 쌈을 빚어 먹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밥만큼 많이 먹는것은 국수.
이미 우리에게도 태국및 동남아의 주식으로 널리 알려진 쌀국수가 그 주인공으로, 포(pho)라고 부르는 이 베트남국수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가는 높은 반면 칼로리가 적어 이미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 대표적인 베트남요리의 역사는 베트남의 긴역사에 비하면 의외로 아주짧다. 19세기 중반에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할 당시 프랑스 귀족들이 고기만 먹고 뼈는 버리는 것을 본 베트남임 조리사가 뼈를 우려내어 국물을 내고 거기에 국수를 만것에서 지금의 베트남 쌀국수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국물을 만드는 방법이나 국수에 앉는 재료에 따라 쌀국수의 종류가 수십가지로 나눠지는데, 일반적으로 쇠고기나 닭고기뼈를 이용하여
국물을 우려내 여기에 숙주, 양파, 고추 등의 야채와 쇠고기, 닭고기, 해물 등을 얹어 먹는다. 여느 베트남 음식과 같이 포(pho)에도 실란트로나 바질과 같은 특유의 향신료가 첨가돼 동남아의 독특한 맛을 낸다.
"바인 짬"이라고 부르는 라이스페이퍼도 쌀로만드는 베트남음식으로는 제외할수 없는 베트남의 대표음식. 베트남에서는 쌀을 곱게 빻아 반죽해 투명할정도로 얇게 밀어 만든 라이스페이퍼에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등과 야채를 싸서 말아 베트남식 소스인 생선 젓갈"늑윽맘"에 찍어 먹는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다. 또, 돼지고기, 새우, 야채 등을 라이스페이퍼에 말아 기름에 튀긴것을 "짜조"라고 하는데 중국의 튀김요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맛이 담백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세계제일 식문화의 영향받은 나라
베트남은 역사가 오래된 국가이다.
베트남의 선조가되는 월족은 기원전 12세기경 한무제에게 정복돼 천년 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았다. 이때의 영향으로 베트남은 중국의 음식문화의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대륙과 가까운 북부지방이 그 특징을 잘 나타낸다. 지금은 일상이 되었지만,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속이 깊숙한 후라이팬에 음식을 튀겨먹는 풍습 등은 중국으로부터의 오랜영향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10세기경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수백년간 독립왕국을 유지하며 독립적인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던 베트남은 19세기 중반에 선교사 박해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인도차이나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었던 프랑스에게 꼬투리를 잡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된것. 이때 베트남은 다시한번 세계최고봉의 요리라는 프랑스의 요리와 융합되게 된다. 베트남에서 서구식 빵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것은 프랑스의 영향이라 할수 있다.
프랑스의 의식주 섞인 동양문화
베트남의 문화는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섞였지만 또 독립적으로 절묘하게 융합돼 있다. 전통으로 간직해온 오랜 동양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조상숭배 개념이 강하고 효를 중시해 장남이 부모님을 모시는 등 우리와 유사한 문화를 갖고있는 반면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으로 침대문화를 갖고 있으며 식문화에 있어서도 쌀이 주식이긴 하지만, 고기를 이용한 서양식 음식들이 많다.
베트남인의 주식사는 안남미로 만들어진 밥과 고기(생선), 생채의 반찬, 국으로 상차림이 이루어 진다.
베트남인들은 주로 돼지고기를 즐기며 닭고기요리도 많이 먹는다. 굽거나 찌는요리를 많이 사용하고 야채는 상추, 오이, 숙주나물, 라우텀(Rau thom)등을 생으로 먹는다. 베트남인도 우리같이 간장과 마늘, 고추를 즐겨먹어 대부분의 요리에 이세가지 조미료가 곁들여진다.
아침이나 점심식사로는 쌀국수를 더 선호하는 베트남인 들은 서구식 문화의 영향으로 아침이나 출출할때 반미라는 빵을 즐긴다. 프랑스의 바게뜨와 유사한 이 빵은 프랑스식민지 시대의 영향으로 지금은 일상식이 되었으며 대부분 빵가운데를 잘라서 달걀후라이를 넣거나 돼지고기, 닭고기, 야채를 넣어서 먹는다. 반미는 베트남 전역에서 구할수 있으며 쉽게 상하지 않는데다가 걸어다니면서 먹을 수 있고 어디서나 허기를 채울수 있어, 베트남인의 아침 식사용으로 애용된다.
서민위주 음식문화 발달 중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부에 자리잡고있어 인근의 인도나 태국과 유사한 음식문화를 갖고 있지만, 오랜 역사로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했으며 특히 프랑스의 영향으로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과는 차별된 음식문화를 보인다.
서구식의 빵과 커피가 인기가있으며 거리엔 고기와 야채를 넣은 샌드위치를 파는곳도 쉽게 찾을 수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쌀국수만 보아도 그렇다. 볶음국수와 국물이 있는 국수가 나눠진 태국과 달리 베트남의 쌀국수는 닭뼈를 푹고아낸 국물이 있는것이 대표적이며 소위말하는 "시원한 맛"을 지녀 숙취에 좋고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하고 매워 처음에 거부감이 일어나는 태국 쌀국수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
베트남인들은 긴 젓가락만 사용해서 밥을 먹는데 한끼에 보통 성인남자가 먹는양이 3~4그릇이다. 젓가락만 사용하다보니 밥그릇을 들고 먹어야 하며 국물은 마시기도 한다.
베트남에는 고급식당을 그리 많이 찾을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시내에는 꽤 많은 밥집들이 있다.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이밥집은 "껌빈전(Com Binh dan)"이라 불리며 접시에 밥과 고기, 야채를 얹어서 함께내준다. 여러명이 같이 식사할때는 자기그릇에 밥을 덜어 먹는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국수를 파는 점문점들이나 포장마차들도 많이 찾아볼수 있다. 쌀국수집에서는 취향에 따라서 야채(상추,숙주나물 등)와 레몬즙, 고추 혹은 고추소스, 달걀을 곁들여 먹을 수가 있다. 베트남의 서민 음식점들은 그야말로 "엿장수 마음대로"영업시간이 바뀌기는 하지만 대부분 현지인들의 아침, 점심식사때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시간에는 언제든 뜨거운 쌀국수를 맛볼수 있다.또 반미외에도 중부지방에서는 반세오(Banh Xeo)라는 쌀로 만든 부침개도 아침식사로 먹는다.
열대과일 풍부해 다양한 음료 선보여
더운 날씨속에 사는 베트남인들은 다양한 음료문화를 발달시켰다. 베트남 시내는 길가에 즐비한 카페천국이다. 천막 노천 카페에서부터 시내일반 카페, 경치좋은 교외카페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베트남인이 주로 즐기는 음료는 컵바닥에 달콤한 연유를 깔고 섞이지 않게 진한 커피를 부은 베트남식 커피와 늑윽 짠(Nuoc Chanh), 깜 밧(Cam Vat:오렌지 쥬스), 코코넛 등 다양하다. 음식값과 함께 음료가격도 아주 저렴하며 레몬,오렌지,코코넛 등 열대과일이 풍부해 신선하고 질좋은 음료를 맛볼수 있다.
베트남인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인 늑윽짜(Nuoc Tra)는 베트남 전통 차잎을 넣고 끓인것으로, 베트남인은 손님이 방문하면 항상 신선한 차에 뜨거운 물을 부어 향기로운 차를 대접한다. 이 늑윽차에다 얼음을 넣은 것을 짜다(Tra da)라고 부르는데 물이 좋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물대신 짜다를 주로 마신다.
코코넛도 거리에서 많이 볼수 있는데 특히 사이공에는 길에 코코넛을 깎아서 파는 장사들이 많다. 롤러로 짜낸 사탕수수즙도 이들이 즐기는 음료로 대부분의 음료에 이들은 얼음을 첨가해 시원하게 마시며 더위를 쫓는다. 저녁때는 생맥주를 즐기는데 맥주를 마실때도 대부분 큼직한 얼음을 넣어 마시는 특이한 습관을 가졌다.
청량음료로는 베트남에서도 콜라와 사이다가 인기다. 베트남물은 석회질이 많아 그냥마시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음료문화가 발달했는데 특이하게 대부분의 음식이 싼 베트남에서 생수만큼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생수를 사먹기 어렵다.
베트남의 대표음식
포(Pho)
아침과 저녁에 주로 먹는 포(Pho)는 그 종류만 수십가지다.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의 하나로 우리나라 라면 보다 기름기가 많다.국물은 뼈다귀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며 첨가되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종류가 나뉘어 진다. 쇠고기를 넣으면 포보(Pho bo),닭고기를 넣으면 포가(Pho ga)이다.
가격은 1그릇에 1백5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며 쇠고기맛, 닭, 해물, 카레맛까지 다양하다.
껌(Com)
안남미로 만든 베트남의 주식. 밥위에 구운 돼지고기나 닭고기, 계란후라이, 생선, 야채 등을 얹어 먹는데 가격은 약 4백원이면 충분하다.
반미(Bahn Mi)
프랑스의 바게뜨와 비슷하며 길이는 30cm정도로 겉이 딱딱하다. 그냥 떼어서 먹기도 하나, 대부분 빵 가운데를 잘라 달걀후라이를 넣거나 돼지고기, 닭고기, 야채를 넣어서 먹는다. 서양인들은 버터나 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바인 짬 요리
바인차이(베트남) 쌀을 곱게 빻아 가루로 낸 후, 적당량의 물을 붓고 반죽해서 넓은 면보에 얇고 둥글게 바른 후, 한차례 찌고 바짝 말린 것. 쨔죠의 재료이며 먹을때는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가 사용.= 라이스 페이퍼, 월남쌈, 넴.
베트남에서는 바인 짬이라 불리는 라이스 페이퍼에 싸먹는 요리가 발달했는데 생선 간장, 된장 등 독특한 양념에 찍어먹는다.
* 바인 꾸온(Banh Cuon): 라이스페이퍼에 돼지고기 다진것을 넣어 싸먹는 요리, 토핑으로 땅콩과 생선포같은 것을 뿌려준다.
*고이꾸온(goi cuon) : 잘게 썬 삶은 새우와 돼지고기, 파, 쌀국수, 각종 야채를 라이스 페이퍼(바인차이)에 얹은 후 돌돌 말아서 만든 것. 짜죠와 비슷하나 튀기지 않고 그냥 먹는다.
* 바인 우 통 짜이(Banh Uot Tom Chay): 라이스 페이퍼에 새우를 말아 튀기지 않은 요리
* 바인 쿠옹 찬보(Banh Cuon Chan Bo): 라이스페이퍼로 쇠고기를 말아 먹는 요리
* 넴따이(Nem Tai): 말린 돼지고기를 콩가루에버무려 야채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요리
* 짜조(Cha Gio): 저민고기, 버섯, 당면 등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기름에 튀긴 음식
해산물 요리
동해안이 길게 바다와 접해있는 베트남은 싸고 맛있는 질좋은 해산물 요리가 많다.
* 톰느앙: 새우는 가장 흔한요리로 톰느앙은 새우를 통째로 구워먹는 요리
* 톰깡눙(Tom Cang Noung): 새우를 그릴에 익혀 먹는 요리
* 묵합프궁(Muc Hap Gung): 오징어와 생강을 소쿠리에 찐요리
* 뉴합프루챠(Ngheu Hap Ruou Chat): 대합을 그릴에 익힌요리
* 카합궁한(Ca Hap Gung Hanh): 흰살 생선을 생강 마늘로 찐요리
느윽 맘(Nuoc Mam)
베트남식 독특한 발효음식으로 멸치와 비슷한 카껌(Ca Com)에 소금, 설탕을 넣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발효를 시킨 생선 젓갈이다. 스프링롤 등 라이스 페이퍼로 싸먹는 요리를 찍어먹는데 이용한다.
열대 과일
밀크 애플(부스어), 류강(냔), 슈거애플(망커우), 두리안(서우리엥), 망고스틴(망쿳), 람부탄(촘촘), 잭 후르츠(밋트), 리치(바이), 바나나, 파파야, 오렌지, 파인애플, 코코넛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이 생산된다.
*쌀국수 만드는 방법
최근 파스타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말로는 '퍼'라고 하는데, 쌀로 만든 면발은 칼국수처럼 넓고, 투명하지요. 국물은 보통 소나 닭의 뼈를 우려서 내고, 위에는 삶은 고기나 야채, 해산물 등을 얹어 먹습니다.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 먹기도 좋다고 해요. 실제 국내 베트남 국수 전문점은 24시간 하는 곳이 많답니다.
@재료:쌀국수 4인분(시중에서 파는 것 한 봉지 정도), 게맛살, 바지락, 홍합, 새우, 오징어, 쪽파, 팽이 버섯, 숙주, 양파, 소금, 육수.
@방법
1.육수는 사골과 닭뼈를 미리 5시간 정도 고아서 위에 뜨는 거품을 건져내고, 면보자기에 한번 걸러냅니다.
2.쌀국수는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불지 않게 찬물에 한번 헹구고 체에 건져 물기를 뺍니다.
3.해물은 잘 손질하고 한입 크기로 잘라서 미리 뜨거운 물에 데쳐놓습니다.
4.양파는 채썬 후, 소금에 넣고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둡니다.
5.뜨거운 물로 한번 헹군 그릇에 국수를 담고, 위에 3의 재료를 차례로 예쁘게 돌려가며 담은 후, 쪽파와 팽이 버섯을 올리고 뜨거운 육수를 붓습니다.
6.국물이 뜨거울때 숙주와 양파 절인 것을 국수 아래쪽에 밀어 넣고 살짝 익으면 먹기 시작한다. (월남 사람들이 숙주를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
* 스프링롤 만드는 방법
스프링롤은 우리나라의 구절판과 비슷하며, 가족들끼리 둘러앉아서 싸먹을 수 있는 요리로, 재료는 제한이 없으며, 좋아하는 야채를 어떤 것이든 넣어도 좋습니다. 속에 당면과 다진 고기 등을 넣고 싸서 기름에 튀기면 짜죠가 되지요.
@방법
1.깻잎, 당근, 무순, 파인애플, 오이는 잘 씻은 후 가운데 손가락 만한 크기로 채썰어 둡니다.
2.숙주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칩니다.
3.쇠고기도 채썰어서 기름에 한번 살짝 볶아줍니다.
4.월남국수는 미리 삶아서 체에 건져 물기를 빼둡니다.
5.큰 접시에 위의 재료들을 돌려가면서 예쁘게 담아줍니다.
6.작은 종지에 피쉬소스를 담고, 파인애플 통조림의 국물을 넣어서 간을 맞춘 후, 송송 썬 청양 고추를 띄워주세요.
7.커다란 대접에 끓인 물을 담고, 월남쌈을 넣어서 투명해지면 꺼내서 개인 접시에 담고 위에 5의 재료들을 넣어서 싼 다음 생선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리틀 사이공 Little Saigon
분류 : 베트남 : 퍼(쌀국수)
전화 : 547-9050
위치 : 압구정동 갤러리아 건너편
가격 : 식사 6,000원부터
주차 : 가능
최근들어 면요리가 유행인듯 싶습니다. 이태리의 파스타에 이어 이번엔 베트남식 국수인 '퍼'를 하는 집이 하나 둘씩 생기고 있군요.
여직원은 베트남의 전통 복장(아오자이라고 하던가요?)을 입고 있고, 조그만 베트남인형을 현관에 붙여놓았습니다. 그외에 실내는 아주 깔끔합니다. 흰색벽에 특별한 장식은 없구요. 등받이가 높은 나무 의자에 넓은 테이블로 6인용 자리가 1개, 4인용이 9개 정도 있습니다. 식기들도 깔끔 그 자체구요. 다만 소스통이 좀 거슬렸습니다. 분식집의 플라스틱통이라..
메뉴는 사이드 디쉬로는 짜죠와 샐러드, 식사로는 국수와 밥, 그리고, 음료와 와인 등의 술이 있습니다. 짜죠(5,000원)는 양념한 고기와 야채 등 우리나라의 만두 속 같은 것을 쌀로 만든 얇은 전병에 네모나게 싸서 튀긴거랍니다. 상추에 싸서 매콤한 소스에 찍어먹는데 금방 튀겨서 따끈따끈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손가락만한 크기로 5개가 나오는데, 식사로 드시긴 좀 부족하고 에피타이저나 맥주 안주로 드시면 좋겠어요.
국수(6,000원부터)는 쌀로 만든것으로 칼국수와 모양이 비슷한데 면이 좀더 투명하구요, 국물이 맑습니다. 같이 주는 여러가지 향채를 얹어서 먹는데, 매운맛과 향을 냅니다. 이외에 비빔국수도 있어요.
밥(8,000원부터)은 두 가지가 있는데, 새우를 칠리소스로 조리한 것을 곁들여주는 것을 먹었습니다. 냉동새우를 쓴 듯 새우살이 그냥 부서져버리는게 흠이지만, 매콤하고 맛있습니다. 접시 한켠에는 베트남식 샐러드인듯 얇게 썬 무우와 닭고기, 당근을 식초에 무친것을 담아줍니다.
전체적인 음식의 양은 남자분들이 드시긴 조금 부족한듯 싶네요. 둘이서 가면 에피타이저 하나, 국수 하나, 밥 하나 드시면 적당하겠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새로운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 가보세요.
특이한 것은 물 주전자 안에 레몬(라임?) 조각을 넣어두어서, 은은한 향이 나면서 맛이 아주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집에서도 저렇게 해서 마셔야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가게 바로 앞에도 천막을 쳐놓고 테이블을 가져다 놓아서 노천카페 분위기를 냅니다. 요즘은 좀 춥겠지만 야외에서 드시는것도 좋겠어요.
위치는 갤러리아 건너편에서 현대백화점쪽으로 조금 내려오다 보면 보람은행이 있거든요. 그 골목안으로 들어오면 피자헛이 있는데,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한참 뜨고 있는 파스타집들인 지아파스타와 포마지오 사이에 있지요. 주차는 건물 뒤편에 하시면 되구요. 마지막 주문은 저녁 9시반까지만 받는답니다.
아오자이 aodai
분류 : 베트남 : 쌀국수
전화 : 754-1919
위치 : 명동 유투존 후문 마샬 미용실 지하.
가격 : 쌀국수 5,500원부터
주차 : 불가
캘리포니아식의 베트남 음식점입니다. 베트남 쌀국수 맛에 반한 사장님이 베트남인 요리사에게 직접 배워와서 개업하셨답니다. 쌀국수는 베트남 말로는 '퍼'라고 하는데, 19세기 초에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할 당시에 프랑스 귀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프랑스인들이 고기만 먹고 뼈는 버리는 것을 본 베트남인 조리사가, 뼈를 우려내어 국물을 내고 거기에 국수를 만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해요.
메뉴는 베트남 국수 몇 가지와 스프링롤(3,500원), 에그롤(3,000원), 베트남식 샤브샤브(28,000원) 등이 있는데, 해산물 쌀국수(소 6,000원, 대 7,000원 ), 비빔국수(6,500원), 치킨을 곁들인 밥(8,000원)을 먹어보았습니다. 쌀국수를 주문하면 국수와 숙주와 얇게 썬 양파, 레몬을 담은 바구니를 같이 주는데, 우선 숙주와 양파를 국수 바닥에 넣어서 익히고, 레몬즙을 짜 넣습니다. 그리고 국물 맛을 본 후, 베트남 고추(굉장히 맵습니다.)와 칠리소스를 입맛에 맛게 조금씩 넣어 먹으면 됩니다.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호이신 소스를 조그만 종지에 담아 주는데, 국수에 조금 넣거나, 국수에 든 건더기를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사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좀 거부감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을 시키긴 했다지만, 낯선 향신채 맛이 강하거든요. 하지만, 5-6번 정도 먹으면 '인이 박혀서' 매일 먹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중독이 된다고요. 베트남 현지에서는 바질과 실란트로도 넣어서 먹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주지 않지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달라고 하면 줍니다. 먹어보지 못했습니다만,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 한번 드셔보세요. ^^
스프링롤은 쌀로 만든 피에 여러가지 야채를 싸서 길게 돌돌 만거구요, 에그롤은 그것을 기름에 튀긴 거랍니다. 두 가지 다 양은 아주 적기 때문에 에피타이저로 드시면 좋겠습니다. 비빔국수는 초보자에게는 좀 어려운 메뉴 같습니다. 에그롤과 타이남 쌀국수, 밥 한공기, 엘에이 갈비구이로 구성된 아오자이 특선(10,000원)도 있습니다.
서비스가 아주 좋습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베트남 국수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라서, 초보자에게는 어느 메뉴가 좋을지와 먹는 방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식후에는 원두커피가 무료로 나옵니다만, 베트남 커피(3,000원)를 한번 드셔보세요. 바닥에 연유를 잔뜩 담고 그 위에 커피를 부은 것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단 것을 아주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분위기는 꽤 고급스럽고, 깨끗하게 꾸몄습니다. 어른들 모시고 가거나, 데이트 하기도 좋겠습니다. 위치는 명동 유투존(구 제일백화점) 후문에서 을지로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마샬 미용실 건물이 나오는데, 그 지하입니다. 연중무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 주차는 안되고, 흡연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