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 이만희
연출 : 강혜정
언제 : 2001년 9월 7일 금요일 늦은 7시
어디서 : 영주 시민회관
누가 : 봉화여고 연극반 [쪽배]
같이 본 사람 : 노정 선생님, 영선선배, 형원이, 종미, 민정, 그리고 중앙고 아이들
1. 줄거리
어느 정신병원.
이곳에는 부모로부터 공부를 강요받다 결국 미쳐버린 꼬마박사, 그리고 매일 금시계를 자랑하고 다니는 꼽새할멈, 그림을 그리는 환쟁이 영감, 그리고 남의 머리를 강제로 빗기는 가발처녀, 정신박약아 발발이, 공처가, 꽈배기, 교수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이곳에 온 환자들로 가득하다.
그러던 어느 날.
꼽새할멈이 약을 먹니, 안먹니 하며 간호사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그 와중에 금시계를 떨어뜨리고 그걸 공처가가 가지고 간다.
뒤늦게 자신의 금시계가 없어진 걸 알게된 꼽새할멈은 발발이를 이용해 자신의 금시계를 훔쳐간 사람이 공처가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공처가는 도리어 그 금시계가 원래 자신의 것인데 자신이 버린 것을 꼽새할멈이 주웠다고 주장한다.
이에 꽈배기는 꼽새할멈의 편을 들고, 교수는 공처가의 편을 든다.
결국 늘 그랬던 것처럼 이 병원에선 재판이 열린다.
꽈배기가 검사로, 교수가 변호사로, 환쟁이 영감이 판사로 말이다.
서로가 계속 언쟁을 벌이고 계속 시간이 지나가는 가운데 결국 그들은 이 금시계가 한낱 쇳조각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재판은 끝난다.
그리고 재판이 끝나자 음악이 나온다.
그리고 의사가 나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도 한낱 쇳조각을 금시계로 알고 있진 않냐고.
우리도 저들과 같이 미친사람이 아니냐고 물으며 연극은 끝난다.
2. 소감
작년에 우리가 섰던 무대여서 그런지 자꾸 이 연극을 보면서도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 대해 기술이나 이런 것들을 잘 살피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 거슬렸던 게 대사법.
계속 대사를 질질 끌었다.
그리고 템포감도 없었다.
또 꼽새할멈은 너무 오버가 심한 것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
선배에 대한 후배들의 태도는 역시 배울 점이 많았다.
그래도 우리 영주지역의 대표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제대로 배우고 좀 다듬었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너무 아쉽다.
봉화여고 연극반!! 열심히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