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제가 요즘 맥북에 푹 빠져 살고 있는데요,
그 인연은 지난 13년간 메인노트북으로 할 일은 다 해준 후지쯔 P7010SM80B를 쉬게하고 음악 작업을
이제는 맥북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게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 중급형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제게는 하드웨어나 운영체제나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 최신 맥북 프로 말고도 오랜 세월 가지고 있던 맥북 2006 Late 화이트가 한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boot.efi 가 32비트라 64비트를 필요로하는 OSX 10.9.5 매버릭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설치할 수 있는 최대 버전이 OSX 10.7.5 라이언 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누군가는 이 구형 맥북에 매버릭스를 설치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와 구형 맥북을 살리기 위한 관련 포럼을 무려 이틀동안 뒤졌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해외의 능력자가 최신 운영체제를 구형 맥에 설치할 수 있도록 커스텀된 boot.efi 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설치 파일에 이 기종이 마치 64비트 머신인 것처럼 속여서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포럼의 능력자들의 인도에 따라 부팅 USB를 만들고 설치하니 아무런 문제없이 매버릭스가 설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이렇게 매버릭스를 설치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만한 수준으로
최적화를 해야했습니다.
무사히 설치되어 물결 바탕화면을 보고 있노라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가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큰 문제는 두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로드되지 않아서 그래픽이 완전 거지 같았다는 겁니다.
두번째는 사운드 및 기타 설정이나 키보드 키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32비트의 구형 맥북은 그래픽 카드가 인텔 내장 GMA950 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성능도 떨어지는 데다
드라이버까지 지원하지 않아서 메모리를 6M 밖에 공유하질 못하니 거의 그냥 화면만 보여줄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실력발휘해서 구글에서 kext 파일을 구해서 설치했더니 일반 공유메모리는 잘 잡히고,
모델명도 정확하게 인식되면서 드라이버가 로드된걸 확인했습니다. 확확 작동하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쓰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저야 뭐 웹서핑과 글쓰는 게 전부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래 스크린샷 보시면 내장 그래픽이 정상적으로 인식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글 역시 그렇게 세팅된 구형 맥북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야 실제 사용하는 기기로서의 의미가 더 생길거 같습니다.
두번째 사운드와 나머지 키보드 기능키들이 작동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구형 맥북과 그래픽 카드를 제외하고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최후기형 맥북(2008 Late)은
정식으로 매버릭스 설치를 지원하는데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이 기종에서 작동하지 않다니요.
그래서 국내와 맥 관련 포럼을 이잡듯이 뒤지다 문득 한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해킨을 할 때 사운드드라이버를 잡던 생각이 난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져서 설치해주니 거짓말처럼 소리가 납니다. 저도 모르게 악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제는 매버릭스에서 설치할 수 있는 앱들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를 테면 페이지스나 개라지 밴드 등등 을요. 문제 없습니다 잘 작동합니다.
심지어 아무리 느리게 실행되어도 적어도 정식으로 지원하는 OSX 10.7.5 라이언 만큼은 속도가 나와줍니다.
메모리가 2GB라서 조금 더딘 감이 있지만 중고 장터에서 2GB하나 더 구해서 추가해주면 잘 돌아갈 듯 합니다.
특히 32비트에서는 최대 3GB까지 인식했지만 64비트로 인식되었으니 마아도 4GB까지 인식이 될 듯 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메모리 구하면 테스트패보고 다시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머신프로필 실행한 화면입니다.)
머신프로필이란 앱을 설치하고 스펙을 확인하면 분명 부트로더가 32비트인 맥북 2006 Late 가 64비트로 인식되고 있고,
맨 아래 세줄 보시면 최소 설치 가능 운영체제가 OSX 10.4.8 타이거이고 최대 설치 운영체제가 OSX 10.7.5 라이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운영 체제는 떡하니 OSX 10.9.5 매버릭스 인걸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집에 가지고 계신 맥북 2006 Late 있으신 분들은 기기 애물단지 취급하지 마시고 이렇게 설치해주시면
혹독한 작업이 아닌 웹서핑하고 노래 듣고,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신 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애플 이놈들, 잘 물건 애매하게 잘 만드네요. 그리고 해외의 능력자들에게 고마음을 표합니다.
오랜만에 노트파츠에 어울리는 글이었네요. ^^
첫댓글 혹시 방법좀 더자세히알수있을까요?
다른블로그보구 따라했는데 옵션키누르고usb로부팅하면 로딩만하다가 기존os로부팅되버리네요 ㅠㅠ
0105052847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