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외국자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김에 씁니다.
동남아 국가에서 중국화교들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미 명나라때부터 중국인들이 동남아에 이주해서 산 역사도 있구요.
머릿수도 그렇거니와 이제는 그 부를 이용해서 정치등에도 많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저도 전에는 머 중국하면 13억인구 이런거 밖에 안 떠올랐는데 동남아 국가에서 돈많은 중국화교들 그나라 빼먹을 것만 쏙 빼먹고 나 몰라라 하는 짓거리 보구는 정나미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나 못사는 나라에서 하는 짓 보면 기가 찹니다.
전에 지 아부지가 필리핀 상원의원인 중국계 필리핀 사람 업무적으로 만났나가 필리핀 경제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뜬금없이 중국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는 중국사람이라고, 중국 경제 커지면 한국도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직접 그렇게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갑자기 뜬금없는 중국 이야기하길래 열등감의 표출인가 했죠)
머 지 본뿌리가 중국이니까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갸는 필리핀시민이고 아부지는 그나라 정치인 아닙니까? 무슨 이민 2,3세대도 아니고 자기가 7대째랍니다.
정치에 까지 참여해놓구 지들끼리는 중국어 쓰고 도대체 망해가는 필리핀 경제에 대한 걱정은 눈꼽만큼도 안 하더군요.
얘네들 돈에대해서는 독한 애들입니다. 어려서부터 형제들끼리도 돈 빌려주고 꼬박꼬박 이자받습니다. 그걸 당연히 여기는 것 같구요.
중국자본의 투자방향은 언제나 돈놓고 돈먹기 식입니다. 부동산, 무역업, 호텔, 관광업,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농업, 경공업 등의 바로바로 투자이익 거둘 수 있는 서비스업 관련 장사만 합니다.
절대 위험부담있는 중공업, 제조업등에 투자 안합니다. 과학기술 그런건 쳐다도 안 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화교배척운동이 일어났던건 이러한 것들이 발단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동남아에서 좀 사는 나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도 국영석유주식회사(페트로나스)등이 벌어들인 정부의 돈이 없었다면 화교자본에 대해 통제력을 상실하여 쑥대밭되었을 겁니다.
필리핀이 원래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마르코스 집권까지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살았습니다. Philippines airline이 아시아최초 항공사이고, San Miguel맥주도 아시아 최초입니다. 물론 미국의 도움이 컸지만...
많은 필리핀 토박이들이 무지몽매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미국이 떠난 이후 돈줄을 잡은 중국화교들은 점점 정치에 까지 손을 대서 정치경제 분야를 자기들 놀이터로 만들어 놓습니다. 필리핀 정치인들의 부패도 한 몫했죠.
그리하여 점점 정부는 자본의 통제력을 잃어가고 화교들 이외에는 외국자본이 투자를 안하고 어쩔수없이 정부살림을 위해 화교부호들에게 각종 이권을 내주고 그들로부터 급전을 끌어다 씁니다.
어떻합니까 국민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고 쓸 돈은 없는데 악순환이죠. 그 폐해가 엄청납니다.
필리핀 가보시면 겉에선 그냥 그렇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개판입니다.
화교 기업(집단)들이 우리나라 한전과 수자원공사에 해당하는 공기업들(ex. Meralco전력회사)마져 돈이 없는 정부로부터 헐값에 싸들이고 또 개발한다고 헐값에 땅을 사들여 어마어마게 주택단지를 지어놓고 그걸 비싸게 되팝니다.
그외 지역은 물이 나오건 전기가 끊어지건 별 상관안합니다. 그 주택단지에는 기업이 돈을 들여 고속도로까지 건설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없어서 비가 오면 집밖에 나오지 못하건 말건 신경 안씁니다. 불만 심해지면 마을 축제 머 이런걸루 무마시키고...
한마디로 기업이 심시티를 하는 형국이죠.
필리핀에 살면서 보면 돈 된다 싶은건 중국인들 천지입니다. 밀수해서 비싼값에 파는 전자매장이건 이동전화사업이건 카지노건 아가씨나오는 술집이건 돈만 벌면 장땡입니다. 아주 골수까지 쏙 뽑아먹습니다.
이넘들 하는짓 보면 단순히 돈 많다가 아닙니다. 그 돈가지고 사람들 어우르고 이용해 먹는데도 천재입니다. 필리핀에 소위 차이니즈 필리피노 혈통 정말 많습니다. 그 실상을 물어보면 아버지가 돈많은 중국계랍니다. 근데 자기랑 자기동생 낳고 아버진 다른 중국계 여자 만나서 결혼했답니다. 그럼 너 아버지 안 원망스럽냐 물어보면 아니랍니다. 자기 사는 집 아버지가 사준거랍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아버지 널 버리고 도망갔는데 안 밉냐고 물으면 그런 아이가 자기만 있는것도 아니고 친구중에 많아서 별루 신경안쓴답니다.
필리핀 관광코스중에 중국인 묘지거리가 있죠. 거기 가보면 그냥 시내 한 동네에 중국풍으로 오색찬란한 조그만 집들이 모여 있는 거지만 이거 사람 사는데 아닙니다. 그 집들 하나하나가 중국사람들 묘지입니다. 그나라에서 돈 있다고 별 ㅈㄹ발광을 해놓은거 보구 중국인 관광객들 와서 우와~~ 이딴소리 하구 앉쟜구. 아주 기가 찹니다. 내가 필리핀 사람도 아닌데...
우리나라야 당연히 이런 일은 안 당하겠지만 저는 필리핀에 살면서 정부가 또는 그나라 시장자체가 힘이 없을때 외국자본(특히 화교)들에게 어떻게 농락당하는지 보고 왔습니다.
부 뿐만 아니라 권력까지 장악하고 있죠. 돈으로... 중국으로의 화교의 투자가 엄청나다죠... 그 돈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현재 세계는 미국의 주도아래 세계화의 기치를 걸고 세계시장 개방을 촉진하고 있다.언뜻 들을 때는 세계가 하나가 되는 듯한 굉장히 좋은 어감을 지닌 말이지만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회의가 열릴 때마다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데모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이 말하는 세계화란 특히 금융시장에서의 개방을 의미하는데, 미국의 의도대로 된다면 거대한 선진국의 공격적 자본이 전세계를 자유로이 옮겨 다니며 체질적으로 약한 개발 도상 국가들의 경제를 마음대로 주물러서 개발 도상 국가들은 영원히 선진국의 식민지 경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권투로 얘기하자면 헤비급이 플라이급에게 체중에 관계없이 경기하자고 압력을 넣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 경기의 결과는 뻔할것이다.. 필리핀 경제가 그 좋은 예가 될것이다.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로 들어가던 1997년 필리핀은 17년간의 IMF체제를 갓 벗어났다. 17년간의 IMF체제하에서 미국의 입김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중의 하나인 필리핀은 미국이 말하는 그런 건실한 구조를 지닌 경제체제로 그렇게 탈바꿈하였을까?
안타깝게도 현재 필리핀은 오히려 IMF체제 전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고유한 자본 형태가 있는데 한국은 대표적으로 재벌이 있고 필리핀은 화교자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벌이 주도하는 대기업의 폐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재벌들은 수출 위주의 산업을 양성하여 외화 획득으로 우리가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데 있어서 막대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필리핀의 화교자본은 미국의 경제 개방 입김하에 다국적 기업과 손을 잡고 수출이 아닌 손쉬운 내수시장 공략에만 열을 올려서 필리핀의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렇게 형성된 화교 자본들과 일부 필리핀의 상류층은 자신들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않고 자기들만의 또 다른 사회를 형성하여 일국가안에 완전히 다른 두 개의 계층을 형성하게 하여 다른 계층이 자신들 속으로 들어오는 길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하위 계층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절대로 상위 계층으로 올라설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CRONY CAPITALISM(측근자본주의: 소수만을 위한 자본독점주의)이라고 한다. 현재 동남아나 남미에 팽배해있는 사회현상 중의 하나이다.(현재 필리핀의 경제구조 하에서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교육이나 취업을 통해서 상류층으로 계층을 이동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전문직이라 할지라도 낮은 수입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IMF체제하에서 많은 기업들과 자본재, 대형 부동산들이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넘어간 사실과 IMF체제이후 유난히 외국기업이나 그와 연관된 대기업에 고용되어서 고소득을 올리는 소수계층들이 늘어난걸 생각한다면 필리핀의 현재 상황을 좀더 쉽게 이해하리라.
물론 필리핀에 있어서 빈부격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식민지 지배세력에 빌붙어 자국민들을 수탈하여 자기 배를 불렸던 메스티조들의 악습이 아직도 건재하다.
1970년대 초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잘살던 나라가 이제는 나락으로 떨어져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않다. 아직도 국민의 40%가 하루세끼 해결이 힘든 필리핀이다 이제는 그 맑고 큰 눈동자들에서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듯해서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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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국계 자본과 외국 인력들이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마지막 종착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종자들을 색출해 내어 처단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중국인.그리고 이슬람은 결코 동화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