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폼만 납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을 아시나요?
▶ 수채화는 수묵화나 유화처럼 하나의 표현재료에 의한 회화기법입니다. 그런데 왜 학부모님들은 수채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또, 대다수의 사설교육에서는 수채화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흔하게 보아온 것에 대한 고정관념(회화가 미술의 전부로 인식하는 고정관념)
-가장 손쉽게 그릴 수 있다는 재료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
-가장 손쉽게 다수를 동시에 가르칠 수 있다는 교육의 편의성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누구나 많이 배우거나 가르치고 있다는 대중성
▶수채화는 누구나 쉽게 하는 기초과정의 미술단계가 아니랍니다.(오히려 아주 어려운 회화기법중의 하나지요)
-수채화는 붓과 종이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필치를 조절해야 하므로 아직 소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림 한 장 망치기에 딱 좋은 수업입니다.
-수채화가 가장 어려운 이유는 바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우거나 고칠 수 없기에... 숙달되기 전의 아이들의 경우는 쉽게 틀리고 쉽게 흥미를 잃게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언제 어디로 번져 버릴지 모르는 안료의 특성은 더더욱 어렵고요.^^(또 물기가 종이에 젖지 않으려면 수채화전용지를 써야 하고...종이가 울지 않게 하려면 화판에 고정을 해야하고...)
-물론 초등학교전의 어린 유아나 전도식기의 아동에 대한 다양한 재료의 경험적인 측면으로는 환영할 일이지만 그 이상의 아동에게 반복적인 수채화의 수업은 한마디로 시! 간! 낭! 비! 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학생의 기초회화 재료로는 불투명의 아크릴이 좋겠지요.
제 생각은 소묘에서의 정물소묘와 디자인에서의 색채교육 이후(약 5~6학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세요...한글도 잘 모르는 사람이 시나 소설을 쓰고 싶다고 잘 쓸 수 있을까요?
첫댓글 맞습니다. 아직 색감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유아나 어린이에게는 투명색체보다는 포스터칼라와 같은 색상이 확실한 불투명수채화부터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들도 그림이 지져분해 보인다든가 뜻데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태어날때부터 절대미라는 미의식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물조절과 힘조절이 필요해서 고도의테크닉을 요하는 투명수채화는 맨 나중에 들어가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하는건 좋습니다만 수채화위주의 교육은 저도 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