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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9산 2구간 산행지도 09:54 도로를 따라 교육문화원도 지나고 양재천도 지나서 경부고속도로 옆 (우성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공원을 들머리 하여 본격적인 산행으로 접어 듭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노모를 부축하여 산책를 하고 있는 착한아드님을 만나는 등로에서 고도차이가 별로 없는 낙엽길을 밟으며 오랫만에 환담을 나누며 진행하는 (등산이라고 하기보다는 산책이라 하는 것이 맞을것 같음)산행이 모처럼만에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습니다. 10:09 고속도로때문에 절개되어 두 개의 산으로 분리 되어진 우성아파트 뒤 자투리자락 너머로 부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눈요기만 합니다. 10:22 예술바위라 하네요? 오늘 산행에 알맞은 싯귀입니다.
장사익님의 목소리를 빌리면 더욱 좋은데 ~히~~ 때 늦은 진달래 세월 가는줄 모르는가봅니다. 지난 해 이 때쯤 삼각산 산행하고 오후에 대모산에서 관악산까지 산행하면서 추위와 싸웠던 대모산과 구룡산의 쌍둥이처럼 닮은 모습을 조망 해 봅니다.
이 때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목동에서 이 곳까지 달려와 격려를 해 주던 권경선총무님 생각에 절로 웃음지어보니 마이넘 하는말이 "실성 하였소" 합니다. 10:37 소망탑 작년에는 야간에 통과하엿기에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는데......
탑 주위를 따라돌며 소망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11:01 군부대를 우회하여 남태령으로 가는 능선에 군부대 정문이 보이면서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11:47 우면산을 벗어나 남태령고개를 넘으면 관악산으로 접어드는데 여기에서 관악산 들머리 찾으려고 지도와 나침판 그리고 GPS까지 동원을 하고.......
청계산님께 전화하여 최종적인 확인을 합니다. 예전에는 이 길로 서울을 넘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남태령 횡단보도를 과천쪽으로 100미터 내려가서 도움없이 찾을 수 없는 숨겨져 있는 들머리 찾아놓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
음식점을 찾아서 과천방향으로 내려가 강릉집을 발견하여 식사를 주문하는데 ... 들깨를 넣어 끓인 미역국에 회무침에 막국수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우럭매운탕에 소주한 잔 마셔야지요?
한 시간 산행에 먹는시간은 세 시간이라 웰빙산행이라는 마이너님의 농담에 정말로 산행 그만하고 싶어 집니다.
하여튼간에 육군 병장(?)되어서..... 14:39 들머리만 찾아놓고 산행을 마치자는 달콤한 유혹에 마이너님이 마지못 해 따라오기는 하는데 (어째 벌레씹은 표정이라니) 철책선 따라 오르는 희미한 등로는 낙엽으로 인하여 보이지 않고 어찌어찌하여 가시에 긁히고 넘어지고 하며
등로에 접어들어 진행하다보니 군부대 도로 나타나고 청계산님 알려주신대로 우측의 철조망 따라 지능선으로 오르는데 부대에서 찍어대는 슬라이더사진에 조금은 위축되어 검문이나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오르고 보니 ...
여기에서 되 돌아 가자는 말에 올라온게 아까우니 계속하여 진행하자는 마이너님 농담에 한 바탕 웃음보 터 뜨리고 연주암 방향으로 계속하여 진행하다보니 "여기는 군사지역이니 되 돌아서 1.25km지점에서 우회하시오" 라는 안내판을 보면서 비로소 안심합니다. 시계를 따르는 지능선길 좌.우측의 능선의 아름다운 조망은 어느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아름다운 암릉입니다. 기암 너머에 보이는 연주대방향의 봉우리를 남겨두고 메이져님께서 정성드려 남들어 주신 유부초밥으로 식사를 합니다. 16:09 내일을 준비하는 석양의 마지막 모습이 어서 가라고 재촉하는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끝 없는 논쟁이 벌어집니다. 매봉에서 이어져 오는 응봉의 줄기와 저 멀리 조망되는 광교산과 모락산 그리고 청계산의 위치가 때로는 의견차이를 때로는 일치를 보입니다. (정상부에 올라와서 모두 다 일치를 보였지만) 양재동은 멀어져만 가고... 지나온 우면산 여기만 넘어가면 연주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헬기장으로 우회하여 연주대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햐! 불룩 나온배가 인상적입니다. 우리 뽀뽀해요~~ 서울대공원 너머로 조망해보는 청계산 17:47 관악문
관악산에서 다섯분의 등산객을 만났을 뿐! 한반도 지도바위 촛대바위
연주대 오르는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고 계속하여 진행을 하느냐! 하산을 하느냐!
산은 거기에 있으니 3구간으로 나누어 다음에 진행하자는데 의견일치하여 무당골로 하산하기 시작하지만 이 구간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구간이기도 하지만 낙엽때문에 등로는 보이지 않고... 더욱이 야간이라 엄청난 댓가를 치루고 ..... 18:42 이 지점에 도착하면서 정상적인 등산로에 들어섭니다. 하산길 초입에 표시기 하나 걸어놓고.... 19:03 서울대 공학관옆의 저수지로 하산을 완료하니 공무원노조원들의 특별법 반대시위에 조용해야할 교내가 아수라장입니다.
공무원도 노조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아니면 나쁜나라이겠죠 ?
그래도 이 사람들이 따라주는 소주한 잔 얻어마시고 "특별법에 대해 아시죠" 하고 물어보는 우문에 "잘 알고 있지요" 선답하고서리....
부천에 들려서 축구경기 보면서 더덕막걸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마지막 전철로 집에 도착하니 날짜는 바뀌었고 다음날 이어지는 문학산의 웰빙산행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주유산행의 연속이더라.
산행후기
모처럼 여유롭고 줄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처음에 계획하였던 2구간으로 마무리하려고 하였던 강남9산 시계종주는 3구간으로 나누어야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모처럼 뜻이 맞는분과 유쾌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던것이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불수사도삼이 중량천의 흐름으로 산맥이 이어지지 않듯이 강남의 9산도 양재천의 흐름으로 마루금 따라 하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시계를 따라하는 시계산행이라 표현함이 옳을 듯 합니다.
다음에 이어가야할 연주대에서 삼성산과 민주동산 그리고 호암산구간은 더욱 줄거운 산행이 되도록 지인들과 함께하는 산행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산행길 내내 지도와 나침판 그리고 GPS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산행에 대한 또 다른 세계를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마이너님께 감사드리며 2구간 산행기록을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오늘은 겨울인가 싶은데 아직 우면산 가을 단풍이.. 환상적이네요.. 몇일 후면 바람따라 이 가을의 아름다움도 떠나가고 빈 가지만 남겠죠..마이너스님과 ..7시간 산행..서울 근교산.. 좋은산이 많네요.
우면산은 서초구를 대표하는 산답게 나름대로 생태계공원으로 지정되어 야생화단지를 곳곳에 만들어놓아 야생화 공부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 같습니다, 내년 봄부터는 자주 찾아서 야생화 공부 실기하는데 학습장으로 삼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