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노인종합복지회관 문준태 관장과 함께
- 노인복지는 의식주 해결이 최대 과제 -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한 번째 이야기’는 지난 3월 17일 오후 2시에 익산시 노인종합복지회관(노인복지관) 문준태 관장과 함께하였습니다.
익산시 노인복지관은 2005년 문을 열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은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주차관리원, 동일한 복장을 하고 체계적인으로 주차관리 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행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건물 밖 평상에 앉아서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는 사람들, 당구를 치는 사람들, 바둑을 두는 사람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익산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이곳에 다 모였나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노인복지관장을 만난 이유는 노인복지에 대해 견해를 듣기 위해서 입니다. 끝에 관장님이 이야기 하셨던 노인 공동가정은 지금 조금씩 시도되고 있는 정책입니다. 인구대비 노인인구가 16%인 익산에서, 초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필요한 노인 복지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습니다. 노인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외로움에 의한 자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를 들어보기 위해 공감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지역사회 공감에는 장경호 운영위원, 임형택 운영위원, 손문선 대표가 함께하였습니다.

이용자는 얼마나 되는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분은 일주일에 1,200명 정도 된다. 가까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많고 면에서도 많이들 오신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 까지 포함하면 일주일에 5~6천명이 넘게 이용을 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과 사업을 하시는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40여개 정도 된다. 사업으로는 독거노인돌봄서비스, 취업지원 사업 등을 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취미분야로 당구, 바둑, 장기, 탁구 등이 있고 배우는 것으로는 댄스스포츠, 사교댄스, 기본적인 외국어 회화,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통신 교육, 스마트기기 활용 방법 등이 있다. 문자해독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문해교육도 하고 있고 붓글씨, 민화, 사군자 등을 가르친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합창, 하모니카, 기타, 오카리나 등의 수업을 하고 있다.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사업은 응급 돌봄 형태의 기본서비스 중심으로 하고 있고 1,220명을 케어하고 있다. 돌봄사 1인당 27명을 전담하여 매주 1회 이상 찾아가고 매일 전화래서 요구 등이 있으면 처리하고 안전확인 등을 한다.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복지관에 잘 나오시지 못하는 노인들 중 요양보호대상이 아닌 분들이 그 대상이다. 익산 전역을 가고 있다. 냉장고 관리, 전기관리 등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 상태를 확인 관리해 주고 있다.
1,220명의 선정은 전수조사를 해서 한다. 지표에 맞게 조사를 해서 선발을 한다. 복지부에서 독거노인지원센터를 설립하였는데 이에 맞추어서 하고 있다. 익산시 전역을 조사한다. 그래서 힘들다. 사례관리는 특별한 경우에만 하고 생활상태, 경제조건 등을 전수 조사하여 대상을 파악한다.
어려운 분들을 가정 방문해 보면 비참하게 사신다. 명절 때 많이는 못하지만 챙겨준다. 이분들은 사시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병고, 생활고, 고독, 의용상실 등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떤 분은 작년에 보고가 들어 왔는데 위가 처져 제대로 못 먹는데 병원에서 고기를 사먹으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 사먹지 못해서 지원해 준적이 있다. 계속 관심을 도와주다 보니까 요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개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데 오전7시 40부터 문을 연다. 농촌에서 오신 분들을 위해 일찍 문을 연다. 일찍 버스를 타고 오시니까 전에 문을 열어야 한다.

이용자의 층은?
다양하다. 인권침해라 자세하게 조사를 할 수 없지만 그랜저를 타고 오시는 분들부터 지팡이를 집고 오는 분들까지 다양하다.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그룹이 달라진다.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다르다. 수급권자나 차상위 분들은 주로 하신 것이 장기나 바둑 등을 하고 소득이 있는 분들은 당구, 댄스스포츠, 컴퓨터, 서예 등에 모여 있다.
익산시 노인인구가 4만 명이 넘어 시설이 추가로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노인 인구 1만 명당 한곳의 노인복지회관이 필요하다. 보편적 기준이다. 익산시 같은 경우 시내 권에 3곳 정도 있어야 한다. 함열, 황등, 금마는 거점으로 중소규모 시설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노인복지시설은 필수 사업이다. 특히, 익산은 전주나 군산에 비해 어르신들이 휴식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 삭막할 정도다. 부족하다는 것은 시 성장에 기본적인 조건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인구대비 익산시 노인인구는 1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20%가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여기에 신노인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에 대한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해결하기에는 대안이 없다.
노인들에게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건강해져 의료비 지출이 적어진다고 본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관련 사업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큰돈을 투자하여 하려고 하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사회 참여를 하는 노인들을 조사했는데 의미 있게 병원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노인일자리나 사회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이 그렇지 않는 노인들 보다 병원에 덜 간다는 것이다. 이들은 노인 관련 사업이 목적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으로 전환하지 않는다. 복지부에서 해야 한다.

복지회관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운영비 문제이다. 현재 8년째 운영비가 동결되고 있다. 복지관 운영은 시지원비, 후원금, 법인전입금을 가지고 하고 있다. 후원금은 목적대로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의 대부분은 시지원금으로 하고 있다. 인건비를 올려주어야 하는데 계속 동결하고 있다. 냉난방비, 상하수도비 등은 인상되는데 지원금은 동결되어 예산을 짜는데 무척 어렵다. 노인복지회관 예산은 정부 보조금 없이 자체단체에서 100%로 충당하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과 비교해서 처우가 가장 낮다. 복지부에서 인건비 만 이라도 지원을 하여 다른 복지시설과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 복지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다. 복지에 있어 자치단체 형편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고용불안 해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위해서도 지원금이 증액되어야 한다.
노인관련 예산을 보면 기초노령연금, 경로당 지원 등이 대부분이다. 취미, 교육,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산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지금까지 노인들이 노후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생계비를 지원하지 안 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공공연금 등이 정착되어 가고, 노인들이 장수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인적 자원들을 지역사회와 유용하게 섞을 것인가, 자원으로서 사회참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노인일자리도 급부가 있으니까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유용하고 이익이 나오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경제적으로 도움도 주지만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노인들이 아프지 않으려면 움직이게 해야 한다. 노인복지 중 최고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유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며 삶이 윤택해지고 보람을 느끼며 살게 해준다.
수급권자들은 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다. 소득이 있으면 생계급여가 깎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다. 계층의 분석을 통해 일정 정도의 소득을 인정해주고 깎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급권자가 되면 기본소득이 되니까 그 상태로 있으려고 한다. 수급권자 같은 경우에 병원비 등에 나가는 것이 있는데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건강하면 차등을 두어 일할 수 있게 해서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알파가 있었으면 좋겠다.
노인일자리는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 대부분 공공형인 데 민간형도 발굴해야 된다고 보는데?
노인일자리 신청을 하신 분 중 반절이 떨어졌다. 복지관을 이용하면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많이들 신청을 한다. 또한, 가까운데 있어 교통비 등 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이점도 있다.
소득의 구분이 제대로 정해진다면 일자리를 원하는 분은 다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민간 형은 LH공사에서 하는 것이 조금 있고, 많이 없다. 직접 찾아가 홍보를 하고 있다. 좋은 자리도 있지만 대부분 열악하다.
현재 동별 사회복지협의회를 두고 있는데 잘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민간인이 위장을 맡으면 한계가 있다. 민간 조직에 맡기고 성과를 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회복지는 간단한데 일을 하면 끝도 한도 없이 많아진다. 민간조직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데 핵심적인 일꾼을 두고 노력해야 가능하다. 전담요원 없이는 어렵다.
익산에 새로운 노인 정책이 필요하다면?
평소에 생각해 왔던 것은 노인들의 주거와 식생활이다. 익산시도 경로당을 활용하여 공동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로당이 없는 곳은 안 된다. 독거노인 몇 명이 소규모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생활주택 사업을 했으면 한다. 숙식을 공동으로 해결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노인들이 혼자 살다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해결 방법이 없다. 시골에 있는 형수님을 보면 혼자 살다가 쓰러졌다. 이웃은 다 일 나가 있는 상태라 혼자 경로당까지 기어서 갔다. 늦게 손을 써 현재 몸 한쪽을 못 쓰고 있다.
복지관에 오시는 분들 중에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많다. 이곳에 와서 한 끼를 먹고 생활하고 있다. 혼자 살며 밥과 반찬을 하면서 사는 것이 어렵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혼자 살기 때문에 세끼를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
노인복지는 의식주 문제만 해결되면 다 끝난다, 부양이라는 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이 해결 되지 않고 있다. 같이 공동생활 하면 분위기도 좋고 서로 의지 된다.
같이 살다보면 서로 의지하고 마음 상태도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주택을 짓지 않더라도 마을 주택을 지자체에서 구입하여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동에서나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체크해 주면 좋겠다.
공감토론에 참석한 회원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경호) 핵가족화 되면서 자식들과 같이 살지 않은 노인세대가 늘고 있다. 대부분 혼자 살고 있다. 공동주택 식으로 해서 공동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숙형 경로당 도입과 함께 도시형 소규모 그룹 홈을 만들어야 한다.
(임형택) 영등동, 부송동 어르신들은 모현동 배산과 남부지역에는 노인복지관이 있는데 많은 노인인구가 있는 영등, 부송동 지역에는 없는지 문제를 제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