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때문에 관련 자료를 검색하던중 미소타기 블로그의 글을 읽고 이곳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회전근개와 상완 이두건 파열 관련 내용이 제 증상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작년 6월경 관절전문 T병원에서 극상건 안쪽 부분파열과 와순쪽에 붙는 이두박건이 약간 뜯어졌다(?)는 진단(경미한 슬랩이라고 하더군요)을 받았고 충격파 치료를 5회+주사 두 방을 받은후 호전이 되었습니다. 치료 기간중 어깨전문인 강남의 M병원과 K병원에서도 진찰을 받았었는데 극상건 파열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었고 슬랩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M병원에서는 전혀 슬랩이 아니라고 했고 K병원에서는 슬랩도 있냐고 물어보니 '슬랩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한데...이걸 슬랩이라고 할수가 있나?'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충격파 치료 후 한 두달 별 문제없이 지냈는데 재활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두달 전 쯤 통증이 재발했고 그 후 인터넷과 재활관련 서적을 참고해 세라밴드로 가볍게 재활을 다시 시작해서(주로 내회전 및 외회전 운동) 통증이 덜해지긴 했지만, 특정 자세에서는 여전히 찌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주로 팔을 'ㄴ' 자나 'ㄱ'자로 굽힌 상태에서 통증이 심한 편이고... 손바닥이나 팔꿈치로 옆쪽의 벽을 집거나 할 때도 통증이 있습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에서도 그렇구요.
누워서 마치 벤치프레스를 하는 동작을 취할 때도 사진에서 보이는 각도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바닥에서 팔을 약간 들어 올린 정도의 각도죠. 여기서 팔을 더 들어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구요. 같은 동작을 몇 번 반복하면 통증이 좀 줄어드는 경향도 있습니다. 팔을 올렸다 내릴 때도 이 각도에서 찌르는 듯한(?)통증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팔을 옆쪽으로 뻗을 때도 찌릿한 통증이 있구요.
그리고, 병원에서 이학 검사할 때 취하는 동작 중 팔을 쭉 편 후 손등이 몸 안쪽을 향하게 하는 자세를 취한 후 팔을 위로 올리거나 할 때도 찌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만, 아래의 모션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요? 즉, 테니스 라켓으로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증상은 극상근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극상근 손상이 치유가 덜 된 상태이거나 다시 재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극상근 손상시 어깨 주변근육들 또한 동반손상될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가장 흔히 손상되는 근육은 극상근 밑에 있는 극하근(infraspinatus)이라는 근육입니다. 어깨관절을 외회전시키는 근육입니다. 아래에 더 자세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나와있는 관계로 당장 병원에 갈수 없기에 이곳에서 다시 한번 조언을 구해봅니다. 과연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재활을 하는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슬랩일 가능성도 있을까요? 슬랩이면 골치 아플것 같은데 말이죠..
=>앞서 언급했듯이 본인의 판단으로는 극상근의 부분파열이나 염증(supraspinatus tendinitis)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극상근이 부분파열을 일으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했을 때 그 답은 극하근과 소원근, 견갑하근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극상근과 삼각근의 수축으로 팔을 들어 올리게 되는데(상방으로 구름, upward rolling), 이 때 동시에 어깨관절을 아랫방향으로의 미끌림(downward gliding) 동작을 일으키는 근육들이 위 세 개의 근육들입니다. 극상근을 포함한 총 네 개의 근육을 어깨돌림근띠 혹은 회전근개(rotator cuff)라고 합니다. 따라서 극상근에 계속 무리를 주고 있는 나머지 세 개의 근육, 즉, 극하근(infraspinatus), 소원근(teres minor), 견갑하근(subscapularis)을 맛사지 혹은 신장시켜서 정상화시켜주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없이 진행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또한 슬랩병변이라 하더라도 찢어진 관절순이 회복될 기간이 지났습니다. 또한 MRI 결과 관절순이 찢어진 것은 아니라고 했으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구요, 설령 슬랩병변이라 하더라도 꼭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며, 회복될 때 까지 안정을 취해주면 되니까 걱정하실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치료방법은 세라밴드와 같은 운동기구나 팔굽혀펴기 등과 같은 근력강화운동을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힘줄손상(tendititis)은 주로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즉, 많이 사용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쉬어야 합니다. 또한 본인은 근력이 약해서 통증이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력을 증가시키면 증상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했다면 그 순간 “아, 또 극상근이 손상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십시오. 절대 통증을 참고 운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는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구요, 치료는 물리치료사의 손이 필요합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극하근에 손으로 마사지하듯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물론, 침이나 근육이완제 등으로 이완을 시킬 수도 있지만, 만성기가 되면 위의 치료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만성기에는 치료사의 손을 따라오는 치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극하근에 대한 마사지
소원근에 대한 마사지
견갑하근에 대한 마사지
현재 중국에 거주를 하시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테이프를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테이프는 스포츠 용품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대량판매만 하기 때문에 테니스라켓이나 베드민턴 용품점에 가시거나 의료용구 파는 곳에 가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키네시오 테이프이며 가격은 한 롤당 약 8천원 선입니다. 테이핑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서칭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붙이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충이라도 붙여만 놓아도 치료효과는 있습니다. 제 말이 의심스럽다면 한번 해 보십시오. 인체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테이프라는 촉각자극을 가해주는 것만으로도 뇌는 통증이 아닌 촉각으로 인식을 하면서 해당부위에 통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이론이 관문조절설(gate control theory)입니다.^^
언제 진주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제 연구소를 한번 방문해 주십시오.
내부시설은 초라하지만, 이론전문가인 본인 뿐만 아니라 운동교육 전문가도 있으니 꼭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부교차증후군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깨와 등이 좀 굽은 편인것 같기도 합니다.. 등을 약간 굽히거나 비스듬이 기댄 상태에서 팔을 뻗거나 올릴때 더 아팠던 적도 있었는데,지금은 또 별 차이가 없네요..
상부교차증후군은 일반적으로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깨주변근육들에 발생한 근육통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분들은 대게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경향이 많고, 앉아 있을 때 목을 쭉 빼고 앉아 있기 때문에 거북목의 형태를 취합니다. 제 카페 내용 중에 버섯증후군 혹은 거북목을 검색해서 확인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물론 상부교차증후군, 혹은 근막통증증후군, 혹은 거북목으로 인해서도 어깨관절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젊은 사람은 그렇게 전신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원인근만 처치해주어도 치유가 빠르게 됩니다. 장시간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신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주로 패턴치료로고 합니다. 인체에는 통증이 나타나는 일정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특정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다른 연관된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가령, 본인의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고 가정했을 때 오른쪽 팔꿈치와 팔등, 오른쪽 가슴, 왼쪽복부, 왼쪽 무릎안쪽이 아프게 되는 식입니다.
네, 맞습니다. 어깨관절의 내회전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있네요. 어깨관절의 내회전근은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이며, 이들 근육들은 등쪽에 있어서 직접 만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 근육은 비록 뒤에 있기는 하지만 이들 근육들이 정상적인 작동이 되지 않을 때 어깨 앞쪽에 부하를 증가시켜서 어깨 앞쪽으로 통증이 출현합니다. 따라서 상완이두근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상건 손상일 경우 재활운동은 필수라고 하던데,쉬는게 좋다고 하시니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어느정도 가라앉을 때까지 쉬는게 당연하겠지만 저처럼 만성적인 상태에서도 운동없이 치료가 가능할까요? 주변의 작은 근육들이 강화되어야 쉽게 재발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그리고,병원 물리 치료실 같은 곳에서 마사지 치료를 해주는 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은데,마사지 치료를 해주는 병원은 따로 있는 건가요?
운동을 함에 있어서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구요, 극상건 손상은 회복이 되면 어깨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지게 됩니다. 본인은 근육의 약화로 통증이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힘줄에 발생한 염증이나 근육통으로 인해 통증이 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휴식이 더 나을 것 같구요, 궂이 운동을 하시려면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꼭 하십시요^^
다른 정형욋과나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많이 받아왔지만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고만 하지 이렇게 상세한 설명 없이 몇 년을 통증부위에 주사주입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던 중 친구의 권유로 팽귄 한의원을 소개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극하근 손상으로 오는 증상이 저의 통증 부위와 똑 같은데 다른점이라면 목뒤와 오른쪽 어깨부위가 저림현상 오는 것이 다른점이지만 교수님의 정확한 진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지금 1주일 치료받고 2주째 치료 들어가는데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드리면서 꼭 완치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야간통, 즉 밤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잠을 깨기도 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오십견은 대게 40~60세 사이에 호발하지만, 젊은 나이에 어깨관절이나 근육손상으로 인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오십견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상세하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답변 주신대로 테니스 스트로크 비슷한 동작을 취해 보았더니 약간 불편한 느낌은 있지만 제가 올렸던 사진속의
동작들처럼 찌릿한 통증은 없는것 같습니다. 테니스 스트로크 동작처럼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는 동작보다는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거나 몸 바깥쪽을 향할때 더 통증이 느껴집니다. 어깨가 안쪽으로 회전될때 통증이 심하다고
해야할까요? 통증이 주로 느껴지는 부위도 이두건 장두와 와순이 맞붙는 지점 근처인것 같구요..
네, 맞습니다. 어깨관절의 내회전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있네요. 어깨관절의 내회전근은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이며, 이들 근육들은 등쪽에 있어서 직접 만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 근육은 비록 뒤에 있기는 하지만 이들 근육들이 정상적인 작동이 되지 않을 때 어깨 앞쪽에 부하를 증가시켜서 어깨 앞쪽으로 통증이 출현합니다. 따라서 상완이두근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그렇게 될수도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극상건 파열 외에도 극하근,소원근등 회전근개 전체가 다 문제 있는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치료하는게 좋을까요?
극상건 손상일 경우 재활운동은 필수라고 하던데,쉬는게 좋다고 하시니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어느정도 가라앉을 때까지 쉬는게 당연하겠지만 저처럼 만성적인 상태에서도 운동없이
치료가 가능할까요? 주변의 작은 근육들이 강화되어야 쉽게 재발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그리고,병원
물리 치료실 같은 곳에서 마사지 치료를 해주는 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은데,마사지 치료를 해주는
병원은 따로 있는 건가요?
운동을 함에 있어서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구요, 극상건 손상은 회복이 되면 어깨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지게 됩니다. 본인은 근육의 약화로 통증이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힘줄에 발생한 염증이나 근육통으로 인해 통증이 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휴식이 더 나을 것 같구요, 궂이 운동을 하시려면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꼭 하십시요^^
물리치료사들 중에 도수치료를 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찾기가 어려우시면 본인이 가장 가기 쉬운 지역을 말씀해주시면 제가 도수치료하는 물리치료사를 수소문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쪽에 추천하실만한 곳이 있는지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은 제가 한번도 가 본적이 없지만, 저의 인맥을 총 동원해서라도 섭외를 해 볼께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인천에 있는 검단탑종합병원 물리치료사 정지훈선생님(010-5658-5656)이나 일산힐링스 병원 물리치료사 박경민선생님(010-3422-7004)을 찾아가시면 특별히 잘 치료해주실 것입니다.^^ 쾌차하시길 먼 진주에서 소망합니다.^^
아..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병원가서 특정 물리치료사를 지정해서 치료를 받을수도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의사의 처방과는 무관한 건가요?
의사처방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선생님들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해보시면 내원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테이핑은 늘 어려운거라 생각해서 사용해볼 생각조차 안했었는데,대충 붙이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하시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야간통 같은것은 전혀 없습니다..
나중에 진주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방문해서 조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야간통이 없으시면 오십견은 아닙니다. 즉, 관절이 굳은 상태는 아니니, 힘줄염이 회복되면 회복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테이핑은 전혀 부작용이 없습니다. 게의치 마시고 해 보십시요.^^ 계속 붙이다 보면 실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다른 정형욋과나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많이 받아왔지만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고만 하지 이렇게 상세한
설명 없이 몇 년을 통증부위에 주사주입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던 중 친구의 권유로 팽귄 한의원을 소개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극하근 손상으로 오는 증상이 저의 통증 부위와 똑 같은데 다른점이라면
목뒤와 오른쪽 어깨부위가 저림현상 오는 것이 다른점이지만 교수님의 정확한 진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지금 1주일 치료받고 2주째 치료 들어가는데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드리면서 꼭 완치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