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자동차축제로 불리는 ‘2005 서울모터쇼’가 다음달 29일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Endless surprise in our motor life)’을 주제로 개최될 서울 모터쇼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글로벌 모터쇼’다.
특히 올 해는 현대·기아차와 GM대우 등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발표회가 이 곳에서 열리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세계 정상급 모터쇼’ 도약을 목표로=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한 국제모터쇼. 4회 때까지 수입차 업체의 불참으로 ‘반쪽 모터쇼’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와 부품업체 등 10개국의 175개 업체가 참가하는 첫 번째 ‘통합 모터쇼’로 치러진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 남충우 위원장은 “더 넓은 전시장을 확보하고 참가업체의 범위도 확대된 만큼 올해 행사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터쇼’로 개최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모터쇼가 프랑크푸르트,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 모터쇼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적 모터쇼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행사기간 중 매일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동차 1대씩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4륜 구동차 시승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또 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동차 관련 국제 학술대회 △전국 대학생 자작(自作) 자동차 대회 △전국 대학생 카 디자인 공모전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일반 관람객은 개막 다음날인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입장료는 초중고교생 5000원, 성인 8000원이며 이달 31일 이전에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차와 신차 대거 선보여=이번 서울모터쇼는 이전에 개최된 쇼보다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XG의 후속 신차인 ‘TG(프로젝트명)’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프로토 자동차도 정통 스포츠카 ‘스피라(Spirra)’ 판매를 앞두고 이번 쇼에서 첫선을 보이며 사전 예약도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반기 중 시판할 다양한 경유 승용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의 팬텀 등 판매가격이 20만 달러(약 2억 원)이 넘는 최고급 승용차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 관람객 추첨을 통해 세계적인 명차, ‘마이바흐 62’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이 밖에도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연료전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차세대 환경친화형 자동차와 최신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형 자동차의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축제의 장’으로=이번 서울모터쇼 참여업체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8개사와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메르세데스-벤츠·BMW·볼보·도요타 등 26개 해외 업체가 포함됐다.
또 만도·한라공조·평화발레오·씨멘스·버트보쉬·필립스전자 등 141개 국내외 부품·용품 업체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업체인 이탈디자인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볼거리 많은 특색 있는 모터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국제학술대회, 전국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자동차 디자인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아울러 매일 1대씩 관람객 대상 추첨을 통해 아반떼 XD·뉴베르나(현대), 쎄라토·프라이드(기아), 라세티·마티즈(GM대우), 로디우스(쌍용), SM5(르노삼성), 파사트(폭스바겐)·206CC(푸조) 등 승용차를 경품으로 선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