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구랍 26일 ‘2003년 서울시 아파트 관리 우수단지 평가’에서 빛나는 대상의 영예를 안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시영고층아트는 역시 뭔가 달랐다.
수억에 달하는 강남의 아파트처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아니였지만 서로 입주민을 위하고 관리직원을 위하는 소박한 인정이 넘치는 아파트였다.
아파트 외벽은 준공된 지 17년이라는 세월을 말해주듯 노후화 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아파트 속속히 들여다보면 건강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뛴다.
현재 서울 시내 아파트 대부분이 20년이 지나면 당연히 재건축을 추진한다든지, 리모델링을 추진을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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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서울시 아파트 관리 우수단지 평가'에서 대상을 받고~입주자대표회의 남성열 회장(사진 앞줄 왼쪽)과 한성원 관리소장(가운데) 및 동대표 |
하지만 이 아파트는 매년 물가를 산정한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철저한 시설물 교체 및 보수공사를 통해 아파트의 내용연수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 점이 올해 대상의 영예를 안게 한 원동력인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미성, 미륭, 삼호아파트 등 3개 공구가 하나의 단지로 관리되고 있는 대단위 단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17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이자 3,000세대가 넘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유지관리 부분이었다.
특히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다보니 이 아파트의 입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관리비였다.
이에 한성원 관리소장은 모든 보수 공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엔 급탕배관의 노후화로 인해 누수와 열량 손실이 가속화되자 노후화 된 급탕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 열로 인한 손실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약 15%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녹물민원도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한성원 관리소장은 “아파트 관리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솔직히 아파트 입주민은 아파트에서 살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아파트 그 자체에서 10년, 20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서 계속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소장의 신념일까? 그가 이곳에서 근무하기 전의 관리사무소에서도 서울시에서 수상하는 ‘아파트 관리 우수단지 평가 유지관리 부분’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살짝 귀뜸한다. 또 아파트 기계실에 난방용 인버터를 설치해 각 세대에서 사용하는 양만큼만 난방량을 공급해 약 20%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한편 난방배관의 수명연장과 부식방지 등을 위해 전 세대의 난방 배관수에 설비보호제를 투입하는 등 입주민을 위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 세대에 절수기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낙엽 두엄화 작업을 직접 실시하는 등 유지관리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아파트가 돋보이는 것은 주부의 힘이다.
일명 우먼캅스라 불리는 주부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운영해 늦은 밤 귀가하는 청소년들의 안전은 물론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부녀회는 경기도 포천의 단농회와 교류하며 입주민들에게 품질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흡수가 잘되고 숙취에 좋은 화강암 암반수를 운반비 수준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리직원들도 입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다. 이에 관리직원들은 약 500세대의 이들 부부를 위해 매주 월요일 아침 시간을 활동해 영선부분 민원사항을 처리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리가 아니라 진정 입주민. 관리주체가 신뢰하는 모습에서 살기 좋은 아파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첫댓글 시련 끝에 낙입니다. 차동진회장 이후 .각고의 고초가 ....
결실을 .............아파트실천학교 02-3491-9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