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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의 수비리더 홍정호 ⓒ스포탈코리아 |
2007년 7월 캐나다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 한국 U-20 대표팀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아쉽게도 조 예선 통과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보여준 U-20 대표팀의 경기력은 찬사를 받았고, 이들을 향해 축구팬들과 언론에서는 ‘한국축구의 황금세대가 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07년 11월, 선배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대표팀이 구성됐다. U-19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위해 모인 이들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괌을 모두 완파하며 여유 있게 아시아선수권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비록 ‘황금세대’라고 불렸던 2007년 세대에 비해서 명성은 떨어지지만, 개개인의 기량 면에서 ‘황금세대’ 못지않은 능력들을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
선배들 못지않은 인상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몇몇 선수들 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홍정호(19, 조선대)는 U-19 대표팀의 수비라인을 리드하고 책임지는 선수이다. 186cm-74kg, 중앙수비수로서 매우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가진 홍정호는 제주중앙고 시절부터 수비수 고교랭킹 1-2위를 다퉜던 재목이다. 그리고 이러한 명성은 그 연령대 최고 선수들이 모인 U-19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동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그는 새롭게 구성된 4백 수비라인의 중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비수로서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췄다. 아주 대성할 선수이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홍명보의 뒤를 이을만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2~3년 내에 국가대표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신장-스피드-대인마크 능력-존디펜스 능력 등을 모두 갖췄다. 다만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조금 부족한데, 이것은 경험을 통해서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 조동현 감독
“수비수를 시작한 것이 조금 늦었고,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해 수비수로서의 기초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재질이 워낙 뛰어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 서효원 코치
“정호는 장점이 너무 많은 수비수이다. 탄력이나 스피드, 제공권이 모두 좋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센스에 경기운영능력도 탁월하다. U-19 대표팀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험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데, 그것은 U-19 대표팀을 통해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프로에 진출해서 쌓아나가면 채워질 수 있는 부분이다.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축구의 미래가 될 것이다.” - U-19 대표팀 주장 구자철
이렇듯 U-19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홍정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현재 홍정호는 부주장으로서 주장 구자철(제주)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칭찬 릴레이에 정해성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도 동참했다. 제주 감독 시절 제주중앙고에서 플레이하던 홍정호에 대한 큰 관심을 표출한 바 있는 정 코치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 나이에 그 정도의 능력이라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제주중앙고와 조선대간의 약속이 없었다면 프로로 데려오고 싶었을 정도였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온다면 중앙수비수로서 기대할 만 하다. 주시하고 있는 선수이다.” - 정해성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