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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마라톤대회 통신지원, 응급처치 봉사를 하는 '진주 아마츄어 무선 적십자 봉사회' 회원들. | |
진주마라톤대회 경기의 전체흐름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대회 진행을 순조롭게 이끄는 ‘진주아마추어무선적십자봉사회’. 대부분 ‘햄’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아마무선적십자봉사회는 2002년 진주시민마라톤 대회 때부터 통신지원, 응급처지 등 다양한 잡무까지 소화해 내며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24명의 회원 중 3분의 1은 응급처치안전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심폐 소생술과 같은 기본적인 응급처지를 할 수 있는 응급처지법 일반과정을 수료한 회원들도 함께 하고 있다. 진주아마추어무선적십자봉사회 제성열(46) 회장은 자원봉사는 힘들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기때문에 즐기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한다고 말한다. 그는 눈뜨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밥 먹고 TV보고 자는 일상생활이 단조롭다는 생각에 ‘햄’ 활동을 시작했다. 주말에 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활기찬 휴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2002년에는 삼각 끈 묶는 법, 응급처지 법 등에 대한 강의를 이틀에 걸쳐 듣는 성의를 다해 응급처치법 일반과정 수료증을 가슴에 안았다. “다리에 쥐난 참가자들에게 피를 뽑아주기도 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프레이를 뿌려주기도 해요. 작년엔 먹을 게 없다고 호통치는 참가자들에게 욕을 많이 들었죠. ” 아마무선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대회 당일 2km 단위로 2인 1조가 되어 원활한 대회진행을 돕는다. “마지막에 뒤 처진 참가자들을 차에 태워주려고 하면 거의 안 타려고 해요. 끝까지 혼자서 뛰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아요.” 마라톤대회가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큰 보람이라는 제 회장은 올해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아마추어무선적십자봉사회는 매년 2회 진주 혜광학교 장애우 사랑 나눔 등반행사와 진주시 소재 월아산 환경정화활동, 진주시민마라톤대회 통신 및 응급처치 지원과 매주 결연 세대(5세대) 구호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11월 02일 (78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