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그녀 시사회에 운좋게 당첨이 되서 어제 친구와 CGV 상암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아무런 기대없이 보러갔고 친구는 많은 기대로 보러갔는데
결과는...둘다 너무너무 재밌게 보고 나왔다는 것!
일단 캐스팅부터 다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는 배우들로 가득!
심은경, 나문희, 성동일 등등...그리고 조연인 김슬기, 김현숙, 아들 역할의 진영(BIA4 멤버라는건 관람 후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전부 역할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출연했던 인물이 너무 많아서 몇분 까먹었네요.
로맨스가 필요해에 나왔던 PD님도 훈남, 멋졌습니다.
까메오 대박!
마지막 무대의 잠깐 등장하는 유세윤과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끝에 영화관의 모든 여자들이 소리를 지르게 했던 그 분이 나오면서 강렬하게 끝났습니다ㅎㅎ
"아직도 후달려?"
제가 지금까지 관람했던 한국 영화 중 제일 웃겼던 것 같아요~
억지없는 웃음, 빵터지게 만들면서 시사회를 관람하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까지 치면서 웃었네요ㅋ
집에서 좀 먼 월드컵경기장까지 가야했지만 정말 그 값어치를 한 영화였습니다.
한달에 보통 6~15편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데,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검색해보니 황동혁 감독님 전 작품이 <도가니>더군요.
이렇게 두개의 다른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다니! 친구와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지난 주 일요일에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 조금 이른 설 선물로 가죽장갑을 사드렸습니다.
좋아하시던 모습이 영화의 주인공과 오버랩되면서
2만9천원하는 신발도 들어다놨다 사지 못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몇 년전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생각나고
극중 시어머니와 며느리와는 다르게 너무 잘 지내시던 할머니와 엄마의 모습도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아프시면 어떤 결정이 옳을 것인지...
50년 후에 내 모습은 어떨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었던 인생을 살아보고는
결국 손주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
새로운 사랑, 가수의 꿈도 찾았지만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도 후회없다고 말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재미와 감동가운데 생각도 많아지게 하는 <수상한 그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