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테니스코리아
모든 스트링이 제각각의 라켓에 독특하게 작용한다.
같은 줄이라도 게이지에 따라 탄력이 100% 차이나며, 어떤 라켓에는 궁합이 잘맞고 어떤 라켓에는 잘 맞지 않는다.
또한 모든 스트링은 고유의 스티프니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텐션을 정할 때 충분히 고려해서 텐션 강도를 조절해야 된다.
라켓과 마찬가지로 스트링도 플레이어의 특징에 맞는 재질을 잘 선택하고 자신의 텐션을 찾아야 플레이가 살아난다.
스트링 선택 기준
1. 모노필라멘트를 쓸 것인가, 멀티필라멘트를 쓸 것인가
2. 굵은 스트링, 가는 스트링
3. 천연 소재, 폴리에스테르
4. 라켓에 맞는 텐션 고르기
5. 스트링은 언제 교체하나
1. 모노 필라멘트를 쓸 것인가, 멀티 필라멘트를 쓸 것인가
스트링 구조에는 2가지가 있다. 모노필라멘트와 멀티필라멘트. 스트링 중심에 심이 들어있고 그 주위를 섬유조직이 감싸고 있는 스트링을 모노필라멘트 구조라고 한다.
섬유조직만을 사용해 꼬아서 만든 스트링이 멀티필라멘트 구조의 스트링. 모노필라멘트는 중심에 심이 있어서 반발력이 좋다. 볼을 멀리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멀티필라멘트는 볼을 잡아치는 느낌을 주며 타구감이 부드러워 컨트롤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2. 굵은 스트링 또는 가는 스트링
스트링에서 게이지는 굵기를 말한다.
같은 스트링이라도 굵기에 따라 탄력이 50~100% 차이가 난다. 주로 15~19 게이지가 생산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게이지는 16과 17게이지 사이다. 굵은 게이지는 회전을 걸기 쉽기 때문에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선호하는 플레이어에게 좋고, 가는 게이지의 스트링은 반발력이 좋아 네트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다.
3. 비싼 천연 소재를 택할 것인가, 저렴한 화학섬유 재료를 쓸 것인가
스트링 재질은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천연 거트, 나일론, 아라미드, 폴리에스테르, 자익스(ZYEX). 천연 거트는 양이나 소창자로부터 만들어지지만 나머지 스트링들은 화학 섬유 재료로 만들어진다.
천연 거트는 양 창자로부터 만들었지만 오늘날 많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 창자로 대체되었다. 천연 거트는 볼의 반발력, 타구감, 내구성이 화학 섬유 재료에 비해 훌륭하다.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스트링을 매고 나서 텐션 변화가 적어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다.
스트링 강도가 좋아서 스핀성 타구에도 내구성이 좋다. 대부분의 재질이 스핀 잠재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내구성과 스트링 베드 스티프니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4. 라켓에 맞는 스트링 텐션 고르기
텐션은 스트링을 맬 때 스트링 머신에 정해놓는 수치를 말하는데, 스트링 머신에 텐션을 정하는 것을 참조 텐션(Reference tension)이라 하고 스트링 작업이 끝난 후 라켓에 매어진 스트링 텐션을 실제 텐션(Actual tension)이라고 한다.
오늘날 모든 라켓에는 권장 텐션이 표시되어 나온다. 권장 텐션이란 스트링을 매기에 적절한 수준의 텐션 수치를 말한다.
이 권장 텐션을 넘어서 줄을 매면 라켓의 애프터서비스(AS)를 해주지 않는다. 플레이어들이 텐션을 조절하고자 할 때는 제조사의 권장 텐션 평균치 범위 내에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근 가벼우면서도 반발력이 좋은 라켓이 많이 출시된다. 여기에 반발력이 높은 모노필라멘트 구조에 가는 게이지 스트링을 매면 반발력이 높아진다. 반면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텐션을 올리면 스트링 베드 스티프니스도 동시에 올라간다는 것을 기억하라.
5.스트링은 언제 교체하나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스트링이 끊어지기 전에 교체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 어떤 동호인은 1년에 한번 정도 스트링 수리를 한다. 스트링이 안끊어지면 스트링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오래 사용한 스트링으로 플레이 할 때는 스트링의 탄력과 텐션을 완전히 잃어버려 어떤 느낌이 새로 맨 스트링 느낌인지 모르게 된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하이브리드 스트링은 한달이 지나면 평균 8파운드 정도 텐션이 변한다. 알루파워, 소닉프로 등 요즘 유행하는 폴리 계열의 줄 조차도 줄을 맨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 20% 이상의 텐션 로스가 생긴다.
이 수치는 8파운드 내외로 오차범위 내에서 플레이어가 컨트롤 하는 데 지장이 있는 수치다.
그렇다면 스트링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전문가들은 한 달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한다.
스트링을 맨 라켓은 20세트 이상 또는 3주 후 정도 스윙이 가능하지만 볼의 일관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투어선수들은 경기 당일 맨 스트링을 쓰고 줄을 끊어 라켓을 보관할 정도로 스트링을 자주 교체한다. 심지어 항공편을 이용해 다음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새로 수리해 사용한다.
잘못된 스트링으로 연습을 하면 기량후퇴나 슬럼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달에 한두번 혹은 일주일에 한두번 플레이 하는 동호인들도 최상의 플레이를 원한다면 한달에 한번씩 스트링을 수리하는 것이 좋다.
글 구명용 스트링어(USRSA 공인 스트링어) 함인범 기자 (2008년 5월호 테니스코리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