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장경매에서 최고가를 받은 도축번호 257번. 이 미경산 암소는 21천50원/kg에 낙찰됐다.
전문가 “미경산우 비육프로그램 뒷받침땐 시장 차별화”
정읍단풍미인한우의 미경산암소 브랜드 ‘자연미인한우’가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상장경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읍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법인(대표 김준영)은 지난 20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장장 한경섭)에서 미경산암소브랜드인 ‘자연미인한우’의 브랜드 상장경매를 실시했다.
자연미인한우는 송아지를 생산하지 않은 암소를 34개월 이상 비육해 출하한 것으로 이웃 일본의 경우 마쓰자카 비프 등이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경매에 나온 자연미인한우는 총 8두.
최고가격은 김미옥씨가 출하한 도축번호 257번으로 생체중 600kg, 도체중 371kg, 1++C등급을 받아 2만1천52원/kg에 낙찰됐다.
이날 상장경매에 나온 자연미인 한우의 성적을 살펴보면 전체 1등급 이상에 1++등급이 4두, 1+등급이 3두, 1등급이 1두로 육질 면에서는 매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육량 면에서 8두 가운데 7두가 C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경매를 지켜본 농가들 역시 사육기간이 긴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 농가는 “거세우에 비해 사육기간이 길다. 생산비가 그만큼 더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선 한우협회 사무국장은 “오늘 행사는 매우 의미가 깊다. 안정적인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미경산 암소 브랜드의 출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전제하면서 “다만 미경산암소의 비육프로그램이 정립되지 않아있는 것과 미경산암소의 차별화된 시장 개척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진행한 음성축산물공판장의 김욱 실장 역시 “일반 경산우에 비해 품질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체계화된 사양관리 프로그램만 보완된다면 차별화된 시장의 개척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행사에는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임관빈 전국한우협회부회장, 강성기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및 축산관계자 등이 참석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