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05:00 - 08:00:0
요약 고성 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 동안 42.195km 대회참가 훈련 실시 (페이스: 4'16"/km, 속도:14.06km/h, 착용 운동화: 아식스 솔티매직)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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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날이다. 이것 저것 준비를 하고 10시경에 잠자리에 든다. 그냥 자면 잠이 아니 올것 같아 영어책 한권을 집어들고 있으니 그냥 잠이 온다.
옛날에 '케빈 코스터너'가 주연한 '늑대와 함께 춤을'이라는 영화가 본따 인디언식 작명법이 하도 재미있어 가족끼리 각자 이름을 하나 지었는데 그때의 내 이름이 '책만보면 잠이와'였다.
역시 오늘도 책만보면 잠이온다. 그렇게 잠을 청하고도 한시, 세시, 5시에 잠을 깬다. 즐방울님과 6시 20분에 약속을 하였기에 - 그래서 핸폰의 알람을 5:30분으로 조정하였다 - 5시에 깨니 더이상 잠을 청할 수 없다. 준비물을 확인하고 의도적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워터로딩을 하며 6시에 아파트를 나서 즐방울님을 만난다. 진해에서 사모님이 준비해주신 찰밥으로 아침 식사를 , 고성으로 향한다.
08:30분경 고성에 도착해, 런다이러리 캠프에서 사진 몇 컷을 하고.. 워밍업을 하는데 옆구리가 결린다. '아! 오늘 주로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남들에게는 3시간 5분대가 목표라고 이야기 했지만 세상에 그런 목표가 어딧는가? '도 아니면 모' 라고 서브-3를 목표로 하고 안되면 허당이지. 누가 어중간한 3시간 5분이라는 목표를 세운단 말인가? 다행히 몇분을 달리니 옆구리 결림은 사라진다.
덕분에 자리를 빼앗겼다. 빼곡히 서있는 사람들의 틈새를 파고 들어가 선두에 서지를 못하겠다. 솔직히 선두에 서면 오버페이스 할 염려도 있고..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는데 출발 신호가 떨어진다. 지지난 주에 한번 달려본 길이니 그리 생소하지는 않고, 거리표지가 중앙선을 따라 표시되어 있음을 알기에 표지를 눈여겨 보며 달린다. 중간그룹에 서서 달린지라 이리저리 빠져 나가며 달린다고 초반 시간을 좀 더 소비했다. 3KM를 지나면서 부터 랩타임을 측정한다.
랩타임이 엉망이다. 이븐페이스 대가인 ☆☆님이 보시면 웃을것 같다.
03km - 13'28"(계획인 4'15"*3보다 많이 지연되었다.)
04km - 04'07"
05km - 04'15" / 21'50"(21'19"인 계획보다....)
허리가 무지하게 아프다. 의도적으로 고개를 드니까 그런것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달리기의 초반은 항상 허리가 아팠다. 왜그럴까? 암튼 이러다가 몸이 풀리면 허리 아픈것은 괜챦아 진다.
06km - 04'14"
07km - 04'14"
08km - 04'03" 내리막이다 한번 밟아 보았다.
09km - 04'11"
10km - 04'13" / 42' 45"(42'39"보다 지연되었다. 초반의 영향이 엄청 오래 간다.)
11km - 04'14"
12km - 04'26"
MP3를 손에들고 뛰었는데 손안에서 놀다보니 세팅된 기능이 변경되어 있다. 그것을 확인하느라 시간 지체,,, 그냥 포기하고 라디오만 듣기로 한다. 마라톤 법규에 걸리지 않는다면 MP3를 들고 달려볼 것을 권한다. 여러가지로 걸리적거리는 것은 많지만, 힘들 때 적당히 위안이 된다.
13km - 04'17" 한번 떨어진 페이스가 쉽게 오르지 않는다.
14km - 04'15"
15km - 04'03" / 1h 04'(1h 03' 59") 이제 겨우 계획대로...
16km - 04'03"
17km - 04'15" 오르막에서는 여지 없이 떨어진다.
18km - 04'12"
19km - 04'08"
20km - 04'15" 힘이 떨어진다
21.1 - 03'34" 중심선에 있는(페인트로 마크된) 표시와 거리 표지판과 차
이 있었음(300m 정도?)) 1h 28' 24" / (계획 : 1h 30')
22km - 03' 41"
23km - 04'16"
24km - 04'16"
26km - 08'22"
27km - 04'15"
28km - 04'17"
29km - 04'10"
30km - 04'06" / 2h 05' 46" (계획 : 2h 07'58")
누군가의 일지에서 30km를 2시간 6분대에 들어가면 서브-3한다길
래 처음으로 서브-3를 의식한다.
32km - 09'22" 거리기준을 표지판으로 전환
33km - 04'34" 힘이들고 서브-3 주자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오르막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속도가 뚝 떨어진다..
34km - 04'17"
35km - 05'04" / 2h 29' 02" (계획 : 2h 29' 18") ---> ? 이상하다.
왜이렇게 떨어졌지?
36km - 04'10"
37km - 04'07"
38km - 04'31"
39km - 04'25"
42.2km - 13'44" / 2h 59' 59" 58
40km부터 딴엔 스퍼트를 한다고 했으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오히려 41km 부근에서는 Sub-3가 실패할 것 같아 포기하고 싶어진다. 다행히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어 서로 운동장에 들어서며 마지막 스퍼트를 한다. 참! 아슬아슬한 시간이다... 과연 서브-3가 될까?
도착시간은 내가 1초정도 늦게 시계를 눌렀다는것은 알 것 같은데, 출발시에 내가 얼마나 빨리 시계를 눌렀느냐에 따라 기록이 달라진다.
비록 이것이 10초 상관이라 하더라도... 서브-3와 안 서브3의 차이가 명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과연 공식기록은 어떻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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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내용
[ 파수꾼(오범용) 2004-02-03 작성 ]
기억이 납니다.
푸른옷 탄전검푸 멀리서오셨구나 했는데 진해사시는 즐달님이시었군요. 일찍 알았으면 인사라도 했을텐데..
아쉽게 섭3 놓치시고 안타깝지만 동아에서는 반드시 이루실 줄 믿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 또 힘차게 달려야지요. 언젠가 만나면 인사합시다. 힘! 파수꾼오범용
[ 이용만 2004-02-02 작성 ]
안녕하세요
과마클의 이용만 이라고 합니다.
어제 제가 출발 직후에 인사 드렸던 분이 맞는지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즐달님 힘!!
이용만 드림
[ 깃털과282 2004-02-02 작성 ]
아이구 아까워서 어쩌죠?
2초 차이로!!!
공식기록은 3:00:01
하지만 실망하지 마십시오.
다음에는 틀림 없을 것입니다.
이제 실력이 되니까요.
개인 최고기록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거의 Sub-3나 마찬가지 기록으로.
즐달님 히~~임
[ 국사봉 2004-02-02 작성 ]
축하드립니다.
광화문모임에 서브-3 주자가 추가로 한명이 느는것 같습니다.
아마 분명히 공식 기록도 서브-3로 나올것 입니다.
즐달님 힘!
국사봉.
[ 하나 2004-02-02 작성 ]
장하십니다.
축하드려요.
2004년 가장 큰 일을 이렇게 빨리 해버리셔서, 이제 쉬엄쉬엄 가셔도 될 것 같네요.
감축드립니다.
[ 목우인 2004-02-02 작성 ]
축하합니다
드디어 해 내셨군요
즐달님의 썹 쓰리야 이미 예견되어 있던 것이고 다만 시간의 문제 였는데 2004년 첫 대회에서 기분좋게 작성하셨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고 외로운 객지에서 달성하신 기록이라 더 값진 것 같습니다,
썹 쓰리도 달성하셨으니 이제는 정말 "즐달"하셔도 되겠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목우인 드림
[ 마라송 2004-02-02 작성 ]
어제저녁에 이어 방금도 고성대회 사이트를 들렀는데
아직 공식기록이 안뜨네요.
아~ 마스터즈에게 서브쓰리가 무엇인지?
지난번 횡단에 이어 다시 후배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군요. 그 동안 즐달선배님의 내공을 그리며
즐달 힘!힘!히~임!
[ 하니 박 2004-02-02 작성 ]
즐달님!
하니 싸~부님!
일지를 늦게 보는 바람에 좋은 이야기,제가 드리고 싶은 축하는 벗님들이 다 하셨으니..
다른 멋진말이 떠오르질 않아 생긴대로 단순 무식하게
맘으로 축하 드립니다!!!
대모달님과 함께 올해의 첫 테잎을
이렇듯 상쾌하게 끊으셨으니
스키피오님의 항상 감사한 봉사와 함께 하는
우리 검푸의 2004 마라톤은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동마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짜릿한 축배의 순간을 위하여
남은 날 컨디션 조절 잘 하시고
다시 한번 "꿈의 썹 쓰리" 축하 드립니다!!!
고매리 에서 하니 박 드림.
[ 즐방울... 2004-02-02 작성 ]
어허이...
우기라 카이...
내 시계가 더 정확하다꼬...
우기몬 된다쿠이...
어제 즐거웠습니다...
진해 감주환 배상...
[ 달려윤 2004-02-02 작성 ]
하하~이거 정말 재미있게(?) 달린것 같습니다.
로또 복권도 아니고 더 더군다나 고스톱쳐서 따는것도
아닐진데..한순간의 찰나가 희비를 가르게 생겼습니다요.
헌데,정말 전지훈련 가셨군요?? 다들 그렇게 밖에..
아니면 쎄울에서 그렇게 공덕(P.M등등..)을
쌓으시더니 하느님이 보우하샤 대망의 고지에
발걸음을 올려 놓으신것 같습니다.
미리 추카.감축 드리옵니다^^
모든 분들의 예견과 즐달님의 품성으로 봐서
썹쓰리가 맞을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나 썹쓰리 하는게 아니군요^^
이미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분이 또 한 이틀
사부대중의 흥미를 본의 아니게 촉발시킨것 같습니다.
나중에 확정되면 다시 축하말씀 올리겠나이다.
추카주 언제 먹나요?? 벌써 군침이 도네~ㅎㅎ
멋진 레이스를 펼치신
즐달선배님 화이팅!!!
달려윤드림
[ 청새치 2004-02-02 작성 ]
섭쓰리 왕 캡 축하합니다.
드뎌 해내시고 마셨군요.
첨에 늦으신게 오히려 약이 되었음이 틀림,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븐페이스 틀림없는 듯합니다.
아마도 거리표시판이 잘못되었을 겁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정말로 참말로
섭쓰리 축하드립니다.
[ 기쁨아빠 2004-02-02 작성 ]
흐미~ 진짜 아슬아슬 피를 말리는 기록이네요..
뭐 내 경험으로 보면 항상 시계보다 공식기록이 몇초 빠르더라고요 서브3 틀림없을겁니다.
즐달선배님이 먼저 서브3 했으니 저도 부담없이 동아에서 뒤를 따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즐달님 멋쟁이^^*
[ 남송희 2004-02-02 작성 ]
즐달님 삽3 축하 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즐달님의 근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전 결국 30km를 지나면서 서서히 무너져서 35km부터는
도져히 안되겠기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춘천보다 컨디션이 나빴다고 할까요......
동마에서는 꼭 즐달님의 꽁무늬를 졸졸졸 따라가서 삽3에
등록을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삽3 만땅으로 축하합니다 힘!!!
남송희 드림
[ 대모달 2004-02-02 작성 ]
대회장에서 혹여 즐달 님을 볼 수 있을까 목을 길게 빼고 찾아보았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찾기는 역부족,
좋은 기록을 작성하신 것 축하합니다.
[ 깃털과282 2004-02-01 작성 ]
좋은 기록 축하합니다.
틀림없이 sub3일 겁니다.
3초 정도 여유 있을까?
수고 많았습니다.
[ victorun(로이어한) 2004-02-01 작성 ]
검푸 6번째 써브쓰리 탄생!!!
아직 결과를 모르시니 오늘 잠 주무시기는 글른 것 같군요.
미리 추카할 수도 없고 난감하네요.
이러면 어떨까요.
썹쓰리가 맞으면 님이 한잔 사고, 아니면 이 몸이 한잔 사고.
만약 통계를 내 본다면 마스터즈들은 출발할 때 시계를 조금 늦게 누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길 - -
[ skipio 2004-02-01 작성 ]
으~~ 59분 59초 58이 맞는지요 ?
이거 너무 아슬 아슬 하여 어디 궁금해 살수가 있나요 ?
암튼 혹 이번에 공식 기록이 1초 정도 늦더라도, 이제는
다시 뛴다면 SUB3 문제가 없음을 확인 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