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집안 출신 연예인들
대기업 간부·정치권 집안 등 쟁쟁한
연예인과 상류층 집안. 동 떨어져 있는 듯 하면서도 흡착된 이들 관계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곤 한다.
재벌 가문으로 시집가는 여자 연예인들이 나타나고 가끔은 재벌 가문 인사와 염문설에 휩싸이는 연예인들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반면 상상을 초월하는 상류층 집안의 자제들이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아들은 물론이고 쟁쟁한 정치권 집안 출신도 상당수다. 이들 연예인 대부분은 집안의 반대를 힘겹게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나 영화를 통해 자주 만나는 연예인들이 엄청난 상류층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은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 모으곤 한다. 때문에 이들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 <다모>에서 좌포청 종사관 황보 윤으로 출연, 큰 인기를 끌었던 이서진은 전형적인 금융계 명문 집안의 아들이다.
이서진은 데뷔 이전 심은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옆 좌석에 앉아 있었던 일로 한차례 유명세를 치루었다. 이를 두고 세인들 사이에서는 이서진이 얼마나 상류층 자제이면 군대 휴가 나와서 심은하와 함께 어울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대기업 관련 집안들 대부분 연예 활동 반대
과거 서울은행장·제일은행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1년 89세 나이로 타계한 원로금융인 이보형씨가 이서진의 할아버지이고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이재응씨가 그의 아버지다.
금융통화운영위원, 범한화재해상보험회사 사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보형씨는 안흥상호신용금고를 만들어 원양업을 하고 있던 아들 이재응씨에게 직업을 물려주며 금융업을 가업으로 만들었다. 이재응씨 역시 둘째 아들인 이서진이 금융업에 종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과로 유학을 보냈다.
하지만 이서진은 아버지 이재응씨의 바람과 달리 연기자가 됐다. 이 때문에 이재응씨는 이서진에게 상당한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어 부자 사이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지왕 김춘삼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왕초>에서 ‘맨발’로 출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윤태영은 그럴싸한 거지 연기와는 반대로 재벌집안 출신이다. 윤태영의 아버지는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씨다.
경북 영천 출신인 윤종용씨는 ‘33년 삼성맨’으로 삼성전자를 한국의 대표기업을 키운 인물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는 동안 삼성전자를 오히려 탄탄한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동아들인 윤태영 역시 아버지 윤종용씨의 뜻에 따라 미국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이후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등의 흥행으로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로 떠오른 영화배우 이성재 역시 삼성가 출신이다. 이성재의 아버지는 과거 삼성종합건설(현 삼성 물산 건설부문) 최고경영자를 지낸 이강태씨.
이강태씨는 현재 건자재 전문생산업체인 대림통상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강태씨는 대림산업에서 회사생활을 시작, 79년 삼성종합건설 전무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탤런트 한재석은 전 기아자동차 부회장 한승준씨의 둘째 아들이다. 한승준씨는 66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이사, 전무, 영업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전문경영인으로 자동차공업협회장(95∼97년)으로 활약하던 무렵 한재석이 탤런트로 데뷔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정치 명문가 도련님
정치권 집안의 연예인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가수 은지원이다. 은지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조카다. 은지원은 박 의원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 친누나의 손자인 것. 은지원의 아버지는 국가 고위공무원 출신에 저명인사들의 모임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은지원 팬들의 반응. 은지원이 박 의원의 조카로 알려진 상황에서 그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 금기사항이다.
가수 조성모는 이한동 전 총리의 처조카다. 다시 말해 이 전 총리의 부인인 조남숙 여사의 친조카인 것. 조성모는 이 전 총리의 집에도 자주 방문하고 이 전 총재 역시 조성모의 노래를 즐겨 들을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가수 겸 연예기획사 대표인 박진영은 민주당 박상천 최고의원 친이모의 손자. 박진영은 자신의 외가가 정치가 집안임에 대해 “나는 집안에서 별종으로 불리는 딴따라”라고 말한 바 있다.
윤인구 아나운서도 정치권 집안 출신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내무장관, 대한국민당 당수 등을 지냈던 동산 윤치영 선생의 손자인 윤 아나운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윤 아나운서와 남궁연은 친척 관계. 6촌 지간인 두 사람은, 나이는 남궁연이 많지만 윤 아나운서가 그의 당숙이다.
그런가 하면 싸이, 김보성, 박준형은 오퍼상 집안의 아들들이다.
싸이(본명 박재상)는 반도체 장비업체 오퍼상인 ‘디아이’ 회장 박원호씨의 아들이다. 지난 55년 과학기자재 수입 판매 오퍼상으로 출발한 ‘디아이’는 현재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에 각종 반도체 장비를 제조ㆍ공급하는 반도체 종합장비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주는 지난 2001년 1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싸이의 할아버지 고 박기억 회장이다.
할아버지인 고 박기억 회장을 무척 존경했던 싸이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지금까지 아쉬워하고 있다.
아버지 박원호씨 역시 싸이가 사업을 이어가기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싸이는 “나는 딴따라여서 사업을 잘 할 수 없다”며 계속 가수활동을 할 예정이다.
최근 <최후의 만찬> 촬영 현장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영화배우 김보성(본명 허석)은 핸드백 지갑 자동차시트 등을 제조ㆍ수출하는 ‘에이팩상사’ 사장 허영씨의 아들이다.
또한 탤런트 박형준의 아버지는 30년째 오퍼상을 하고 있는 엘에이무역상사 사장 박희종씨이다. 엘에이무역상사는 주로 의료기기 수입을 해온 업체로 최근에는 일본 조선업체에 가스 절단기 등 산업기기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알부자들도 많아
이들 세 명 연예인의 아버지들은 서로 친분이 있어 가끔 만나 연예인인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싸이의 아버지 박원호씨와 달리 김보성의 아버지 허영씨와 박형준의 아버지 박희종씨는 아들의 연예계 활동에 호의적이다. 때문에 이들의 연예계 활동에 큰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집안이 알부자로 알려진 연예인들도 상당수다.
‘쿨’의 이재훈의 경우 논현동 영동가구 단지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영동가구 집안 출신이다. 이재훈의 아버지가 영동가구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인결과 영동가구 회장은 그의 아버지가 아닌 큰아버지다.
채시라와 결혼한 가수 김태욱의 경우 아버지가 대구 버스회사 사장으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채시라 아버지가 택시기사 출신이라는 사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사실 연예인의 아버지 가운데 가장 명문가의 아들은 이제 활동을 접은 클릭B의 예전 멤버인 유호석이다. 유호석은 <영스트리트>라는 잡지에 소개된 미국 대기업 사장이 아버지로 세계적인 재벌의 2세인 셈이다. 유호석은 현재 가수활동을 접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이외에도 <인어아가씨>에 출연했던 김성택,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가수 이적과 김진표 등이 상류층 집안의 아들이다. 영화배우 고소영의 경우도 아버지가 기업체를 이끌고 있는 상류층 집안 출신이다.
상류층 집안 연예인 가운데는 운동선수 출신도 많다. 상류층 집안의 이미지를 대변하듯이 고급 스포츠를 전공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성택과 이진성.
김성택은 골프선수 출신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2년 정도 했다. 스키를 타던 도중 무릎을 다쳐 아쉽게 골프선수를 그만두고 연예계에 진출했다.
이진성은 쇼트트랙 선수출신. 스피드 스케이팅 주니어 국가대표(94~96년) 출신으로 김동성의 선배다. 2002년 4월 이후 최연소로 빙상연맹 이사직에 올라있다. 이진성의 아버지는 대형 일식집을 운영하는 알부자로 알려져 있다. 이진성 역시 압구정동에서 퓨전 스시바 ‘13Degree’를 경영하고 있다.
‘끼리끼리 열애설’ 화제만발
상류층 집안 출신 연예인들은 열애설이 날 경우에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 공개커플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류시원과 서지영은 두 사람 모두 쟁쟁한 집안 출신들이다.
류시원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의 손자와 손녀가 만났으니 이것도 좋은 인연 아닌가요?”라고 말한 바 있다. 서지영은 초대 KBO 총재를 지낸 전 국방부장관 서종철씨의 손녀이고, 류시원의 외할아버지는 전 체신부 장관 김기철씨다.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풍산 류씨 서애 류성룡의 13대손인 탤런트 류시원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방한했을 때 하회마을 관광안내를 류시원이 맡은 바 있다. 또한 서지영은 아버지 어머니 두 사람 모두 대학교수다.
두 사람 모두 장관을 배출한 쟁쟁한 집안 출신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연예인 커플이라기보다는 쟁쟁한 집안끼리의 만남에 가깝다. 때문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자 연예계에서는 그 어느 커플보다 결혼까지 골인할 가능성이 큰 커플이라는 애기가 흘러나왔었다.
서지영의 쟁쟁한 집안은 같은 멤버였던 이지혜와의 싸움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사람의 싸움으로 방송이 펑크 나면서 각자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비방전이 오고간 바 있다. 당시 이지혜는 “서지영 어머니께서 방송국으로 뛰어 들어와 대기실 로비에서 기자와 방송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게 심한 욕을 하고 뒷머리를 때렸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서지영의 집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상당히 쟁쟁한 집안출신임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쟁쟁한 집안 출신의 남자 연예인의 열애설에는 늘 은근한 의문 부호가 따라 붙기도 한다.
윤태영의 경우 한때 김희선과 스캔들이 퍼진 바 있다. 특히 김희선이 신경성 위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윤태영이 병문안을 왔다 갔으며 최진실-조성민 결혼식에도 같은 테이블에 앉아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삼성가의 아들인 윤태영과 김희선의 열애라는 점에 관심을 두며 ‘제2의 고현정’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또한 이서진의 데뷔 이후 그가 심은하의 음주운전 당시 옆 좌석에 있었던 의문의 남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첫댓글 오~~ 놀라워라 귀하신분들이 이런 험한 일에 몸을 담으시다니......ㅎㅎㅎ
하하...연애인들한테는 관심이 없는줄 알았습니다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