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우회 회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아주 소중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우리 예우회 회원은 대략 245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모임 등에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대략
70명 정도 된다고 봅니다.
모임에 참석을 안 한다고 회원 자격이 상실되거나
선후배 관계가 해소 되는 것도 아닙니다.
훌륭하게 성공하신 분들도 계시고
정년 퇴직에 임하도록 빈곤한 삶을 영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아니면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이
선후배 회원님들에게 아쉬운 부탁을 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은 몇 년간 모임에도 안 나오시다가 집안에
애경사가 생겨 모습을 나타내시는 경우는 있었지요.
그렇다고 그 분을 우리가 박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격려와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그 게 친구요 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안타까운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젊어서는 그렇게 자상하시고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시던 분이 현재의 생활환경이 곤궁하다는 이유로
모임에도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하시더니 따님의 결혼날을
받아 놓고도 자랑스럽게 초대를 못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살면서 애경사를 많이 겪지만
타인의 애경사에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돌려
받을 수 있어야만 낸다는 이해타산식 사고로 살지는
않습니다.
하긴 얼마 전 방송에서 양희은씨는 자신에겐 자식이 없어
나중에 축의금을 받을 일이 없으니 남의 결혼식에도
축의금을 안 낸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참, 현명한 생각인지 아니면 너무 이해타산식 사고인지
순간 헷갈렸는데 그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리가 남을 돕고 배려하는 것은 반드시 보답을 받고자
해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작금의 상황을 보면 원수 같은 일본이 지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발벗고 나서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수해나 어떤 어려움을 당한 경우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헌금을 내고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 가는 측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결국은 그 모든 게
자기 만족의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이종국 선배님!!!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말 없으시고 성실하게 살아 오시며 남에게 피해를
안 주시는 분…….
이 선배님께서 따님을 여의셔야 하는데 친구들 초청하기도
미안하고 더군다나 후배들에게 폐가 될 까 두려워 얘기 조차
못하고 계신다는 말씀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저 역시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주변에서
축하나 조문을 하기 위해 찾아줄 지인이 없다면??
정말 슬플 것입니다.
우리가 굴레방다리 5년 인연으로 예우회라는 것도 만들고
많이는 참석 하지 않아도 끈끈한 선후배간의 우애가 있어
그 동안 참 보람되게 생각해 왔는데 이러한 동문의 애경사에
우리가 소홀히 한다면 동문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예우회 동문 여러분~~~
지금이야말로 우리 회원들 모두 뭉쳐야 할 때입니다.
비록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할 지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료애와 내리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주고 축하해 주는
풍토를 세웠으면 합니다.
하여 돌아오는 4월2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회원님들을 소집하여
우리 이종국 선배님과 그 따님의 결혼을 축하해 주십시다.
어려울 때 찾아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잘 살고 명예로운 분들의 축하보다도 어렵고 의기 소침해져 있는
우리 선배님을 흐뭇하게 해 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석하실 분께서는 댓글을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종국 ( 경기공전 4회 ) **
신 랑 : 이철규, 이경애 의 조카 명 구
신 부 : 이종국, 한금숙 의 장녀 초 희
일 시 : 2011년 4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장 소 : 르노 컨벤션 웨딩홀 6층 아이리스홀
(구, 온누리 웨딩홀)
교통편: 지하철1호선(인천행) - 역곡역 하차
(홈플러스 맞은편)
버 스 : 12, 75, 88, 905번
예우회 사무총장 임동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