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과 |
배 |
단 감 |
Ca (cmol/kg) |
5~6 |
5~6 |
5~6 |
|
원예연보, 1997, p.917 |
과수연보, 1992. p.155 |
과수연보 1992, p.364 |
토양내 칼슘함량의 적정범위를 종합 정리하여 보면<표 1>, 사과, 배, 단감은 5~6 cmol/kg 이다. 적정범위의 부족 또는 과다가 되지 안 토록 수시로 토양 분석을 하여 석회질비료로 조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엽 분석에 의한 영양진단 연구는 1971년 포도 캠벨얼리 품종 부터 시작하여 대부분 주요 과종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엽 분석용 시료 채취는 7월 20일~8월 10일 사이에 이루어지며, 칼슘을 분석하여 <표 2>에서 나타난 기준치를 참고로 하여 과다, 부족을 판정하여 석회질비료를 가감한다. 그러나 엽내 칼슘함량이 많아도 과실에서 칼슘 결핍증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엽에 있는 칼슘이 과실로 이동이 안 되기 때문이다.
<표 2> 과종별 엽내 칼슘의 기준 농도 및 정상과율
과 종 |
표준치 |
기준농도(g/kg) |
정상과원율 (%) |
비 고 | ||
부족 |
정상 |
과다 | ||||
사 과 (후지/M26) |
11.0 |
<5.2 |
9.1~13.0 |
>16,9 |
58.7 |
원시연보, 1987, 과수편, p.50 |
배 (신고) |
14.3 |
<6.7 |
11.8~16.7 |
>2.8 |
- |
과수연보 1992, p.153 |
단 감 (부유) |
13.1 |
<6.0 |
11.1~15.9 |
>11.9 |
- |
과수연보 1992, p163 |
2) 엽색 및 영양 장해 관찰에 의한 방법
지금까지 개발된 엽색 정도를 판별하는 방법은 색의 삼원색을 이용하는 방법, 엽록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 표준색 차트를 이용하여 구별하는 방법, 잎에 광을 투과시키는 방법 등이 있으며 칼라차트를 가장 이용을 많이 하고 있다. 영양장해 관찰에 의한 방법은 잎, 줄기, 과실, 뿌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하여 영양진단을 하는 것 이다.
3) 수체 생육 지표에 의한 방법
과수의 생장은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수체영양 진단에 기준으로 이용되는 것은 신초정지시기, 2차 생장률, 발육지와 도장지의 발생 밀도 및 생육정도, 엽색, 엽의 형태, 꽃눈의 크기와 형성정도, 낙엽상태, 과실특성(당도, 착색, 크기)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주로 질소와 관련된 영양진단 방법이다. 또한 수체 생육 지표를 설정하여 이 기준에 맞추어 영양관리를 하는 방법을 말한다.
Ⅲ. 토양 시비용 칼슘(석회)비료
가. 석회질비료의 종류와 효과
우리나라의 석회질비료는 석회고토, 소석회, 석회석, 부산소석회, 부산석회, 패화석, 생석회 등이 공정규격이 설정되어 있다. 알카리분 함량은 <표 3>과 같다.
<표 3> 석회질비료의 종류
종 류 |
석회고토 |
소석회 |
생석회 |
부산소석회 |
부산석회 |
패화석 |
석회석 |
알카리분 (CaO+MgO) |
53 |
60 |
80 |
60 |
45 |
40 |
45 |
① 석회고토(CaCO3MgCO3)
백운석을 단순 분쇄하여 분말로 한 것을 석회고토라 하고 석회석을 단순 분쇄하여 만든 것을 석회석이라 한다. 석회성분은 32%, 고토 성분이 15% 함유되어 있어 고토의 시용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농업용 토양개량제 공급량의 90%를 공급한다.
② 소석회(Ca(OH2), 수산화석회)
생석회에 물을 넣어 소화시켜 수산화칼슘으로 한 것이다. 알카리분으로 60%이상, 고토를 보증하는 것은 가용성고토 6.0% 이상 또는 구용성고토 5.0% 5.0%이상 함유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백색의 가벼운 분말로 알카리성이 강하고 오래 방치하면 탄산가스를 흡수하여 포장이 터지는 수가 있다. 특히 암모니아염류와 수용성인산을 함유한 비료와 배합해서는 안 된다.
③ 생석회(CaO, 산화석회)
거칠게 분쇄된 석회석을 가마 속에서 1200℃에서 완전 연소시켜 산화물을 만든 것이다. 알카리분은 80%이상, 가용성고토 8.0% 이상 또는 구용성고토 7.0% 이상으로 공정규격이 설정되어 있다. 보통 백색 알갱이로 되어 있고 물에 닿으면 발열하여 분말이 되며 수분흡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강알카리성으로 토양에 시용하면 반응이 강력하고 산성의 중화, 유기불 분해, 잠재지력의 활용에 등에 효과가 있다.
④ 부소산석회
카바이트재와 석회질소 블로우재를 말하며 알카리분은 60%를 함유하고 있다.
⑤ 부산석회
다른 산업의 부산물(화공공업, 제당, 피혁공업)에서 생산되는 석회물질을 말하며 알카리분은 45% 이다.
⑥ 패화석(CaCO3)
조개나 굴 껍질을 분쇄하여 만든 분말비료를 말하며 패화석은 석회고토와 대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카리분은 40%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나. 석회 소요량
석회질비료를 시비할 때는 토양의 산도를 조사하여 산도를 교정하는데 필요한 알카리분의 양을 구해야 한다. 알카리분은 비료포대의 보증표에 명기되어 있다. 그런데 같은 pH라도 토양의 성질, 작토의 깊이, 부식정도 등에 따라 소요량이 달라진다. 보통 산도 교정량은 토양의 완충곡선을 구해서 산출하는데 정확한 사용량은 농업기술센터의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토양 중 염기의 균형은 석회 60~65%, 고토 15~20%, 칼리 3~5% 계 80% 정도가 좋다. 예를 들면 300평당 10cm 깊이로 pH 1을 높이는데 대강 필요한 석회량은 성분량으로 사질토 60kg, 일반토 130kg, 화산회토 250kg 정도이다. 만약 사질토에서 300평당 10cm 깊이로 pH 1을 높일 경우에는 석회고토 시용할 때 60kg x 1.3914(산화물)= 83kg 이 나온다. 석회고토에는 유효성분 즉 알카리 분이 53% 이므로 환산하면 60kg x 1.53= 91kg을 시용하면 된다. 한 포대에 25kg 이라면 3.6포를 300평에 골고루 시용하면 된다. 또한 pH가 같은 토양이라도 점질토 일수록, 부식이 많을수록 석회소요량이 많다. <표 4>는 깊이 30cm 까지의 토양을 pH 1.0 높이는 데 필요한 10a 당 석회요구량을 토양의 종류별로 비종에 따라 추정한 결과로 다음과 같다. 석회 시용량은 한번에 300평당 300kg 정도를 연차적으로 사용하며 목표하는 pH가 도달되면 매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3~4년 마다 50kg 정도를 사용한다. 과다 시용은 pH가 너무 높아지어 각종 미량원소 결핍증이 나타난다. 석회는 이동성이 적기 때문에 가급적 깊은 토층까지 잘 혼합하여 사용해야 한다.
<표 4> 깊이 30cm 까지의 토양 pH 1.0 높이는 데 필요한 석회요구량(임, 1996).
석회질비료 |
토양의 종류(kg/10a) | ||||
사 토 |
사양토 |
양 토 |
식양토 |
식 토 | |
생석회 |
50 |
100 |
150 |
200 |
258 |
소석회 |
66 |
132 |
198 |
264 |
341 |
탄산석회 |
90 |
180 |
270 |
360 |
460 |
석회고토 |
52 |
104 |
156 |
208 |
268 |
다. 효과적인 사용방법
토양 종류별 토양산도를 달리하여 사과묘목을 재식하고 3년 후에 생장량을 조사한 결과(아오모리 사과시험장, 1967)를 보면 산성이 강 할수록 생육이 감소하였고 이러한 현상은 거듭 될수록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결실수에서 과실의 칼슘함량을 높이기 석회질비료의 토양시용은 과실의 생육초기의 이전에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고 칼슘의 토양의 이동성을 보아 비효를 높이기 위해서는 표면시용보다는 경토 층에 골고루 섞이도록 하는 전층 시용이 훨씬 효과적이다<표 5>.
<표 5> 석회질비료 시용방법이 수체내 Ca45 흡수에 미치는 영향(임 등, 1979).
|
표면시용 |
표토 20cm 전층 시용 |
표토 40cm 전층 시용 |
Ca45 흡수량 (cpm x 103/주) |
33.0 |
102.6 |
152.1 |
석회고토를 10a당 2400kg의 극히 많은 양을 일시에 표토에 시용했을 때 시용 후 3년 7개월 후와 13년경과 후의 토양산도 교정효과를 조사한 것이다. 표토에 석회를 시용하면 시용 후 3~4년 정도의 단기간에는 하층토까지의 개량이 어려우며 10년 정도의 장기간이 소요되어야 깊이 60cm까지 개량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석회질비료 효과적인 시용방법은 표토 40cm 전층 시용한 것이 가장 좋다.
<그림 1> 충적토양의 토양형에 따른 석회시용에 의한 토양 깊이별 pH 변화
* 석회시용 후 3년 7개월 후에 조사
<그림 2> 충적토양에 석회를 시용한 다음 13년 후에 토양 깊이별 pH 변화
Ⅳ. 엽면시비용 칼슘비료
가. 엽면시비 란?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작물의 잎, 과실 및 어린조직을 통하여 흡수케 하는 방법을 엽면시비(살포), 수관(수체)살포, 과면살포라고 한다. 녹색 잎은 기공(氣孔)을 통해서 광합성작용과 호흡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탄산가스와 산소를 흡수, 교환하게 된다. 기공에서 흡수하는 물질은 이들 기체 외에도 보통 뿌리에서 흡수되는 양분이나 다른 무기물과 유기물을 포함한다. 이때 흡수된 물질은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체내에서 이용된다.
나. 엽면시비의 시초
엽면시비는 1844년에 그리스(Gris)가 잎에 철을 시용하여 철 결핍 증상을 회복시킨 이래 학계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농업생산을 위한 실직적인 이용은 1920년경 하와이에서 파인애플에 흔히 발생하는 위황병에 대하여 2∼8%의 황화철수용액(FeSO47H2O)을 살포하여 효과를 본 것이 시초이다.
193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감귤류 재배시 발생한 구리, 망간 등 미량요소의 결핍증을 엽면살포로 치유한 바 있다. 또한 1939년에는 아논(Arnon) 등이 고등식물의 필수 무기성분 중에 몰리브덴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이때 몰리브덴이 뿌리뿐만 아니라 잎에서도 흡수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1940년 미국에서는 요소의 엽면 살포가 성공리에 실시되어 엽면 흡수기작에 관한 연구를 촉진시켰고 방사성 동위원소의 이용으로 엽면 흡수에 미치는 각종 요인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크게 발전시켰다. 1950년대 들어서 이에 관한 연구는 더욱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사변 이후 요소의 공업적 생산이 시작되면서 요소를 중심으로 한 엽면살포가 시작되었다. 최근에 들어 질소, 가리, 칼슘, 마그네슘, 붕소, 철의 엽면시비에 의한 작물의 생육상태 개선은 일반화된 기술이다.
다. 엽면 흡수 기구
현재까지 밝혀진 엽면 흡수는 첫째 기공을 통한 확산, 둘째 잎의 표피세포에 발달한 미세통로를 통한 투과, 셋째 표피세포층의 전기적 인력 등의 복합된 작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엽면 즉 잎의 표피세포 바깥쪽은 불 투과성이라고 생각되는 큐티클 층(cuticula)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엽면에서 물질이 흡수된다고 예상할 때 큐티클 층에서 물질의 투과가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잎의 기공수는 표면보다 뒷면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엽면 흡수는 뒷면에서 빠르게 진행된다. 이 사실로 볼 때 엽면흡수는 기공을 통해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기공이 전혀 없는 잎의 표면에서도 흡수는 가능하다. 이는 기체로 가득차 있는 기공의 내측 호흡 공에 엽면 살포된 수용액이 잎의 표면장력 때문에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호흡 공에 접해 있는 세포의 표면은 내부가 큐티클 층으로 덮혀져 있으므로 결국 큐티클 층에서 물질투과가 문제된다. 큐티클 층은 균일하고 연속적인 큐틴(cutin)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구멍이 없는 막으로 이루어져 있음이 광학 또는 전자현미경으로 확인되었다. 큐틴의 화학구조는 표면에 수산기(-OH)를 가지는 지방산의 중합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합물의 분자간 공극은 물분자와 같은 크기의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공극이 수산기와 카르복실기(-COOH)와 같은 친수성기(親水性基)가 있기 때문에 물과 용질의 투과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큐티클 층은 음전기를 띠고 있어 양이온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큐티클 층은 1차 및 2차세포벽을 거쳐서 표피세포의 원형질막에 도달하게 된다. 큐티클 층을 투과한 물질은 세포벽에 침투하는데 이는 뿌리에서 흡수하는 현상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큐티클 층을 투과한 물질은 결국 원형질막에 도달하게 된다. 원형질막을 통과해서 세포내부에 흡수되는 과정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적극적 흡수이다. 한편 표피 세포내에 흡수된 물질은 체내의 다른 부분으로도 이동되는데 이때는 주로 체관부를 통해서 이동된다. 또한 분리한 큐티클 층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물질투과를 실험한 결과 확산에 의하여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무기이온과 유기화합물의 투과속도는 농도에 비례하고 온도의 상승과 친유성(親油性)의 증가에 의하여 빨라진다. 특별히 두꺼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큐티클 층의 두께나 납질(wax)의 집적 등은 큰 여향을 주지 않는다. 큐티클 층에서의 투과속도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 물, 무기이온 및 유기화합물의 투과는 안쪽 즉 원형질로 향한 쪽이 반대방향에 비하여 훨씬 빠르다. 이러한 특성은 반투성막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요소는 농도와 관계없이 이온보다 10∼20배 정도 빨리 투과되며 구기이온을 요소와 함께 시용하면 이들 이온의 투과도 촉진된다. 이상은 엽면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한 큐티클 층에서의 물질 투과경로를 가정한 것이지만 세포의 원형체와 외계를 직접 연결하는 미세한 통로의 발견으로 새로운 견해가 제기되었다.
라. 엽면 흡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엽면 흡수에 소요되는 에너지는 잎살(葉肉)세포의 광합성과 호흡작용에 의해서 쉽게 얻어진다. 녹색 잎에 광을 조사하면 엽면 흡수를 촉진시키는 사례가 많으나 산소를 결핍케 하여 암 호흡을 억제시키면 엽면 흡수가 저하된다. 세포내 당이나 유기산의 농도가 높은 경우에는 엽면 흡수가 빠르다. 특히 질소나 인산흡수의 경우에는 아미노화나 에스테르화의 기질로 변하여 대사작용을 촉진하므로 흡수는 더욱 촉진된다. 따라서 에너지대사 저해제(시안〔CN〕, 아자이드, 디-니트로페놀 등)나 단백질핵산대사 저해제(크로르암페니콜, 플로로우라실 등)는 언제나 엽면 흡수를 크게 저해한다. 이밖에 엽면 흡수와 관여하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잎의 상태
엽면 흡수는 잎의 생리작용이 왕성할 때 활발하므로 가지나 줄기의 윗부분에 가까운 잎에서 흡수율이 높다. 어린잎은 성엽(成葉)보다 흡수가 빠르고 엽면으로 부터의 손실도 어린잎 보다 성엽에서 많다. 잎의 뒷면에 살포한 경우는 살포직후의 흡수율이 높다. 요소를 엽면 살포시 잎내의 질소농도가 극히 낮으면 잎의 생리작용도 왕성하지 않고 잎도 경화되어 엽면 흡수가 좋지 않다.
(2) 살포액의 pH
엽면 흡수에 적당한 산도(pH)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중성의 경우보다도 미산성의 살포액이 알맞다.
(3) 보조제의 첨가
살포액이 어떻게 엽면에 부착되는가에 따라서 엽면 흡수의 효율은 크게 달라진다.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살포액이 부착하기 곤란한 것과 고르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계면활성제를 주제로 한 보조제를 첨가하면 엽면 흡수가 매우 좋다.
그러나 표면 활성제의 가용으로 확전성(擴傳性)이 너무 과다하면 살포액의 부착량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보조제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선택하고 적당한 분량을 첨가하는 것이 좋다.
(4) 살포액의 농도
엽면살포 농도의 허용한계는 일반적으로 뿌리흡수의 경우보다도 훨씬 높고 수분증발로 농축 건조된 상태 하에서도 흡수된다.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살포액의 농도가 높을 때에 흡수가 빠르다. 그러나 엽면 흡수는 건조가 심한 상태보다는 높은 습도 조건하에서 양호하다.
(5) 농약과의 혼합
엽면 살포 용액에 농약을 혼합하여 살포하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를 가용하면 흡수를 억제하여 고농도 살포의 해를 경감한다. 기상조건이 좋을 때는 작물의 생리작용이 왕성하므로 엽면 흡수가 빠르다. 예를 들어 방사성 동위원소인 32P를 추적자로 하여 온도에 따른 인산의 엽면 흡수를 조사한 결과 저온에서는 엽면 흡수 및 흡수된 인산의 이동도 저해를 받았다.
마. 엽면시비의 효과적인 이용
(1) 다량 및 미량요소의 결핍
작물에 다량 및 미량요소 결핍이 나타났을 경우 그 결핍요소를 토양에 주는 것 보다는 엽면 살포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시용량도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그 예로 질소, 칼슘, 붕소, 철 등의 결핍증이 과원에서는 효율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2) 영양상태의 신속한 회복이 필요할 때
엽면 살포는 토양시비의 경우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동상해, 풍수해, 병해충 등의 해를 받아 생육이 나쁠 때 요소를 엽면시비 하면 효과가 있다.
(3) 뿌리의 흡수가 나쁠 때
뿌리가 병해충, 습해, 환원성 유해물질 등에 의하여 해를 받았을 경우 뿌리의 피해가 심하지 않으면 엽면 살포에 의해서 생육이 좋아지고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
(4) 토양시비가 곤란하거나 특수 목적이 있을 때
웃거름 시용이 곤란한 경우 또는 품질향상 등의 특수목적을 위하여 엽면시비를 실시한다.
바. 과수에서 칼슘제의 효과적인 이용 방법
(1) 칼슘 제제별 칼슘함량
원예작물 재배에 이용되는 칼슘제는 질산칼슘, 염화칼슘, 탄산칼슘, 인산칼슘 등과 같은 무기원소와 결합된 무기체 칼슘과 초산칼슘(Ca(CH3COOH)2)의산칼슘(Ca(HCOOH)2) 과 같은 유기산과 결합된 유기체 칼슘, 그리고 무기체와 유기체 칼슘을 혼용한 종류들이 있으며, 이중 질산석회(칼슘)은 비료공정규격에 의하면 무기질 질소비료(유효성분: 15%)로 등록되어 있으며, 탄산칼슘은 감귤의 부피 방지 농약으로 등록되어 있다. 다른 칼슘제 들은 화공약품으로 시판되고 있어 허가된 비료나 농약이 아니다. 최근에는 굴 껍질로 제조된 액상석회비료(수용성칼슘: 17%)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며, 또한 무기질 칼슘과 유기질 칼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혼합제 개발을 하고 있다.
<표 6> 사과에서 칼슘제 별 생육후반기 수관살포가 수확시 엽, 과피 및 과육의 칼슘함량
처 리 |
엽(%) |
과피(ppm) |
과육(ppm) |
염 화 칼 슘 |
1.14 |
720 |
178 |
탄 산 칼 슘 |
0.97 |
579 |
139 |
질 산 칼 슘 |
1.08 |
653 |
149 |
액상석회비료 |
1.14 |
676 |
160 |
무 처 리 |
0.97 |
537 |
128 |
*품종: 후지 **수확 60일전부터 7-10일 간격으로 4회살포
칼슘제 별 엽 및 과실의 칼슘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염화칼슘, 탄산칼슘, 질산칼슘을 수관살포 한 결과<표 6>, 엽, 과피, 과육의 칼슘함량은 염화칼슘 및 액상석회비료의 칼슘농도가 높았으나, 탄산칼슘은 무처리와 비슷하였다. 특히 질산칼슘은 부분적으로 엽 가장자리가 타는 약해가 발생되었고 탄산칼슘은 백색의 잔존물이 수확기까지 과실꼭지 주변에 남아 있어 상품성을 저하시켰다.
단감에서 일소 방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탄산칼슘과 액상석회비료를 수관살포하여 수확시에 엽, 과피, 과육의 칼슘함량을 조사한 결과<표 7>, 액상석회비료가 탄산칼슘 처리에 비하여 현저히 증가되었다.
<표 7> 단감에서 칼슘제 별 수관살포시 엽, 과피 및 과육의 칼슘함량
처 리 |
엽(%) |
과피(%) |
과육(ppm) |
탄 산 칼 슘 |
0.870 |
0.649 |
659 |
액상석회비료 |
1.053 |
0.839 |
715 |
무 처 리 |
0.993 |
0.632 |
678 |
*품종: 부유 **수확 60일전부터 7 - 10일 간격으로 4회살포
<표 8> 배에서 칼슘제 별 수관살포가 수확시 엽, 과피 및 과육의 칼슘함량
처 리 |
엽(%) |
과피(ppm) |
과육(ppm/FW) |
염 화 칼 슘 |
1.89 |
533 |
65.7 |
액상석회비료 |
1.73 |
561 |
69.4 |
무 처 리 |
1.56 |
464 |
59.9 |
*품종: 신고 **착과 8일후부터 봉지 씌우기 전까지 4회 살포
배나무 재배는 과피의 미려도를 높이기 위해서 유과기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으며, 봉지를 씌운 후 칼슘을 수관살포하면 과실 칼슘함량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 생육전반기(봉지씌우기전)에 칼슘제를 수관살포 후 수확시에 엽, 과피, 과육을 분석한 결과<표 8>, 사과 및 단감과 비슷한 경향을 보여 굴껍질로 제조된 액상석회비료는 엽, 과피, 과육 모두 칼슘함량이 높아 우수한 칼슘급원으로 생각되었다. <표 9>는 봉지씌위기 전에 굴껍질로부터 추출하여 제조된 액상석회비료를 신고품종에 수관살포하여 35일 경과 후에 부위별 칼슘농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액상석회비료는 무처리에 비하여 잎과 과실의 칼슘농도가 증가되었으나, 과실의 칼슘농도 및 과중 차이는 없었다.
<표 9> 배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부위별 칼슘함량(처리 후 35일)
처 리 |
과중(g) |
잎(%) |
과병(ppm) |
과실(ppm) |
액상석회비료 무 처 리 |
75.7 73.5 |
1.87 1.63 |
0.394 0.342 |
324 315 |
*품종: 신고, 농도: 500배, 살포시기: 착과 후 8일부터 4회 살포
(2) 칼슘 결합 형태별 칼슘함량
<표 10>은 액상석회비료를 수확 60일전부터 1주일 간격으로 4회 수관살포한 후 적숙기에 과실의 과피와 과육의 칼슘함량을 조사한 결과는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의해 생리적 활성칼슘인 수용성칼슘과 치환성 칼슘이 주를 이루었다. 과실 표면으로 침투한 칼슘은 적숙기까지 3mm 이상 전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10> 사과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결합형태별 칼슘함량
처 리 |
칼슘함량(ppm) | ||||
물 |
질산나트륨 |
초 산 |
염 산 | ||
엽 |
액상석회비료 |
494 |
580 |
383 |
90 |
무 처 리 |
392 |
497 |
360 |
80 | |
과 피 |
액상석회비료 |
96 |
113 |
101 |
37 |
무 처 리 |
86 |
104 |
98 |
38 | |
과육(0-3mm) |
액상석회비료 |
58 |
88 |
45 |
21 |
무 처 리 |
54 |
67 |
45 |
21 | |
과육(3-8mm) |
액상석회비료 |
30 |
45 |
35 |
17 |
무 처 리 |
29 |
41 |
35 |
19 |
*품종: 후지 **수확 60일전부터 7 - 10일 간격으로 4회 살포
<표 11> 배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수확시 칼슘형태별 칼슘함량(처리 후 35일)
구 분 |
처 리 |
칼 슘(ppm) | |||
물 |
질산나트륨 |
약산 |
강산 | ||
잎 |
액상석회비료 무 처 리 |
1.24 1.07 |
0.34 0.32 |
0.20 0.21 |
0.05 0.05 |
과피 |
액상석회비료 무 처 리 |
0.34 0.23 |
0.12 0.12 |
0.07 0.06 |
0.05 0.04 |
*품종: 신고, 농도: 500배, 살포시기: 착과후 8일부터 4회 살포
액상석회비료를 착과 후 8일부터 봉지씌우기 전까지 4회 수관살포하고 35일 후의 잎과 과실의 칼슘형태별 칼슘농도를 조사한 결과<표 11>, 사과와 달리 수용성칼슘이 많았다. 이상과 같이 굴껍질로부터 제조된 액상석회비료는 사과에서 수용성 및 치환성칼슘, 배에서는 수용성칼슘으로 주로 생리적 활성칼슘이 많이 증가되었다.
(3) 품종별 칼슘함량
액상석회비료 처리후 품종간 차이를 조사하기 위하여 생육후반기에 수관살포한 결과<표 12>, 후지 및 조나골드 품종에서는 잎, 과피 및 과육, 조생종인 쓰가루 품종은 엽, 과피에서 칼슘함량이 증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과육부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표 12> 품종별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칼슘함량
처 리 |
엽(%) |
과피(ppm) |
과육(ppm) | |
쓰 가 루 |
액상석회비료 |
1.08 |
285 |
139 |
무 처 리 |
0.96 |
230 |
122 | |
조나 골드 |
액상석회비료 |
1.20 |
281 |
159 |
무 처 리 |
1.12 |
217 |
126 | |
후 지 |
액상석회비료 |
1.12 |
437 |
180 |
무 처 리 |
1.00 |
312 |
161 |
*수확 60일전부터 7-10일 간격으로 4회 살포
(4) 살포농도와 칼슘함량
칼슘제의 수관살포 농도는 사과에서 800~1600ppm의 범위가 칼슘함량 증가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하였다. 액상석회비료의 적정농도를 찾기 위하여 농도를 0, 304, 608ppm 수준으로 수확 60일전부터 7일 간격으로 4회 수관살포한 후 수확시에 조사한 결과<표 13>, 잎, 과피 및 과육 모두 608ppm 처리는 칼슘함량 증가효과가 있었고, 304ppm 처리는 전 부위 모두 효과가 없었다.
<표 13> 농도별 칼슘함량
농 도(ppm) |
엽(%) |
과피(ppm) |
과육(ppm) |
0 |
1.21 |
415 |
104 |
304 |
1.25 |
418 |
120 |
608 |
1.37 |
481 |
146 |
*품종: 후지 **수확 60일전부터 7 - 10일 간격으로 4회 살포
(5) 살포시기와 칼슘함량
액상석회비료의 적정 살포시기를 구명하기 위하여 608ppm의 농도로 생육전기와 생육후기로 구분하여 4회 수관살포 한 결과<표 14>, 엽에서는 생육전기와 생육후기 모두 칼슘함량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과피 및 과육에서는 생육후기 살포가 효과가 인정되었으나, 생육전기 살포는 효과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칼슘은 큐티클 층, 표피세포, 과점, 기공을 통하여 흡수되는데 생육전기에는 큐티클 층, 과점의 발달이 미약하고 수관 살포시 과실크기가 작아 살포액이 적게 묻어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배에서는 봉지 씌우기 전에 수관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14> 살포시기에 따른 칼슘함량
살 포 시 기 |
엽(%) |
과피(ppm) |
과육(ppm) |
무 처 리 |
1.16 |
389 |
111 |
6/25 - 7/26 |
1.43 |
431 |
124 |
8/23 - 9/26 |
1.42 |
497 |
159 |
*품종: 후지 ** 농도: 608ppm *** 4회 살포
(6) 계면활성제와 칼슘함량
조직의 칼슘 축적량을 높이기 위하여 살포 당시에 혼용하거나 칼슘제에 계면활성제를 혼합하여 만든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이용된 계면활성제들은 켈트롤, 켈잔, 콘플로우, 어로우 루트, 레시딘 등으로써 효과가 검토되었다. 그러나, 이들 계면활성제의 일부는 효과가 감소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기 점착력이 뛰어나고 표면장력을 낮출 수 있는 계면활성제(PVA, ST)가 개발되었다.
계면활성제 첨가에 의해 엽, 과피, 과육 10mm 까지 칼슘량이 증가되었다< 표 15>. 이러한 이유는 과실표면에 물방울의 모양이 달라 과실표면에 칼슘용액의 부착면적이 넓고 처리 당시 과피 표면에 칼슘용액이 잘 부착되어 과점을 통한 침투가 많아진 결과로 생각된다.
<표 15> 계면활성제별 칼슘함량
계면활성제 |
칼슘함량(ppm) | |||
엽(%) |
과피 |
과육(2-5mm) |
과육(5-10mm) | |
무처리 |
1.74 |
738 |
281 |
220 |
PVA |
1.81 |
868 |
304 |
303 |
ST |
1.84 |
1029 |
356 |
346 |
PVA+ST |
1.84 |
1077 |
372 |
343 |
*품종: 후지 **칼슘농도: 608ppm
(7) 농약혼용과 칼슘함량
액상석회비료와 농약과의 혼용살포에 따른 사과나무 잎, 과피 및 과육의 칼슘함량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표 16>, 칼슘함량은 잎, 과피 및 과육 모두 액상석회비료 단용 처리가 무처리에 비해 높았으나, 액상석회비료와 살균제, 액상석회비료와 살비제, 액상석회비료와 살균제 그리고 살비제 등 3종 혼용처리는 액상석회비료 단용 처리보다 다소 낮았지만 무처리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는 단용으로 살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혼용 살포 경우에는 먼저 액상석회비료를 물에 희석한 후 농약을 투입하는 방법이 안전하며 약해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혼용액을 작물에 일부분 살포하여 반응을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16> 액상석회비료와 농약과 혼용하여 수관 살포시 칼슘함량의 변화
처 리 |
엽(%) |
과피(ppm) |
과육(ppm) |
무 처 리 |
1.43 |
706 |
209 |
액상석회비료 |
1.58 |
809 |
243 |
액상석회비료 + 프로피네브 수화제(A) |
1.48 |
735 |
222 |
액상석회비료 + 살비왕 액상수화제(B) |
1.49 |
762 |
221 |
액상석회비료 + A + B |
1.48 |
745 |
217 |
*품종: 후지, **칼슘농도: 635ppm ***농약: 기준농도
**** 8월 30일부터 10일 간격으로 4회 살포
(8) 칼슘과 생장
개화직후부터 칼슘제를 연속 살포하면 가지의 신장이 억제된다. <표 17>은 사과 후지품종에서 칼슘제제를 살포할 경우 가지의 신장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조기살포(전기 4회)나 연속살포(전후기 8회)에서는 분명히 가지의 신장이 억제되었다. 이와 같이 칼슘제를 연속 살포하면 가지의 생장억제를 통하여 수세가 안정된다. 따라서 칼슘의 연속살포는 일종의 수세조절 기술로 이용될 수 있다.
<표 17> 사과에서 칼슘제 수관 살포가 정단 신초장에 미치는 영향(요코타, 1996)
칼슘종류 및 농도 |
살포회수(회) |
신초길이(cm) |
살포일자(월/일) |
의산칼슘 500배 |
8회 |
21.9 |
5/1,17,6/4,7/12,8/1,23,9/4 |
염화칼슘 500배 |
8회 |
25.5 |
상동 |
의산칼슘 200배 |
전기4회 |
22.1 |
5/1, 17, 6/4, 21 |
의산칼슘 200배 |
후기4회 |
28.8 |
7/12, 8/1, 23, 9/4 |
무 처 리 |
- |
29.7 |
|
(9) 과실품질과 저장력
과실의 품질은 주로 과실크기, 외관, 경도 당함량, 산도, 영양, 신선도, 안정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표 18> 과종별 과실품질과 과중
처 리 |
경도(Kg) |
당도(%) |
산도(%) |
과중(g) | |
사과 쓰가루 |
무 처 리 |
1.57 |
13.2 |
0.34 |
- |
액상석회비료 |
1.57 |
13.7 |
0.33 |
- | |
조나골드 |
무 처 리 |
1.46 |
14.4 |
0.30 |
- |
액상석회비료 |
1.70 |
14.2 |
0.29 |
- | |
후 지 |
무 처 리 |
1.57 |
15.4 |
0.23 |
286 |
액상석회비료 |
1.69 |
14.9 |
0.23 |
299 | |
배 신 고 |
무 처 리 |
0.91 |
10.6 |
- |
825 |
액상석회비료 |
1.09 |
11.1 |
- |
841 | |
금 풍 |
무 처 리 |
1.30 |
7.9 |
0.22 |
173 |
액상석회비료 |
1.90 |
10.3 |
0.20 |
195 | |
단감 부 유 |
무 처 리 |
3.40 |
15.1 |
- |
179 |
액상석회비료 |
3.71 |
15.2 |
- |
180 |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의한 과실 품질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 조사한 결과를 보면<표 18, 19>, 과실의 경도는 무처리에 비하여 현저히 증가였으나, 당도, 산도, 과중, 착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표 19> 사과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과피의 색깔, 안토시아닌, 엽록소 함량
처 리 |
안토시아닌(abs) |
엽록소(mg) |
착색정도(0-5) |
무 처 리 |
0.200 |
6.32 |
3.8 |
액상석회비료 |
0.231 |
6.35 |
3.7 |
*품종: 후지 **살포시기: 수확 60-70일 전 4회 수관살포
수확 후 원예 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실은 저장동안 특정성분의 증가 및 감소가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와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하여 상품성을 저하시키고 저장력을 약화시킨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로 저장조건 개선 및 칼슘함량의 증가를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시험한 결과에 의하면 사과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의해 수확 시부터 저장 120일 까지 과실경도를 유지시킬 수 있었다.
<그림 3> 사과 후지품종에서 액상석회비료를 수관살포한 후 적숙기에 수확을 하여 저장 120일후의 과육의 세포벽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A: 처리, B: 무처리). ML: 중층, CW:세포벽.
후지품종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 후 적숙기에 수확을 하여 과실을 저장 120일 후에 과육의 세포벽의 중층의 용해정도를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그림 3>, 액상석회비료 처리과는 중층의 용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무처리과는 그 용해 정도가 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사과 뿐 만아니라 배, 단감에서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표 20>은 유과기에 액상석회비료를 4회 수관살포한 후 수확한 과실(수관살포처리), 수관 살포한 과실을 액상석회비료 용액에 침지 처리한 처리(수관살포+침지처리, 수관살포하지 않은 과실을 침지 처리한 처리) 침지처리, 무처리 등 4처리 과실을 저온 저장한 후 저장 15, 30, 60일에 과육의 칼슘 결합형태별 농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저장 15일 후, 과육에서는 무처리에 비하여 처리 간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저장 30일 후에서는 무처리에 비하여 수용성칼슘이 은 과실침지와 수관살포+과실침지처리가 높았으나, 다른 형태의 칼슘농도는 처리 간 차이가 없었다. 저장 60일 후에는 수관살포+침지처리가 타 처리에 비하여 수용성 칼슘이 높았으나, 다른 형태의 칼슘은 처리 간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과실표면을 통하여 침투된 칼슘은 주로 생리적 활성칼슘 형태로 존재하였다.
과육의 세포벽의 칼슘농도를 보면<표 21>, 저장 15일에 무처리에 비하여 액상석회비료 살포 및 침지처리가 높았으며, 저장 30일과 60일에는 침지처리, 수관살포+침지처리가 세포벽 칼슘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그림 3>에서와 같이 이 칼슘이 중층의 용해에 관계되어 저장력이 증가된 것으로 생각된다.
<표 20> 배 신고품종에서 생육기간 동안 수관살포 및 수확시 과실침지 처리하여 저장 후 과육의 칼슘형태별 칼슘 함량
구 분 |
처 리 |
칼슘함량(ppm) | |||
물 |
질산나트륨 |
초산 |
염산 | ||
수확시 |
무 처 리 |
45 |
35 |
20 |
16 |
액상석회비료 |
57 |
35 |
23 |
17 | |
저장15일후 |
무 처 리 |
64 |
46 |
33 |
15 |
수관살포 |
58 |
54 |
31 |
16 | |
과실침지 |
68 |
51 |
32 |
16 | |
수관+침지 |
63 |
56 |
32 |
15 | |
저장30일후 |
무 처 리 |
43 |
39 |
24 |
14 |
수관살포 |
56 |
40 |
28 |
16 | |
과실침지 |
59 |
40 |
31 |
16 | |
수관+침지 |
90 |
40 |
32 |
15 | |
저장60일후 |
무 처 리 |
47 |
31 |
31 |
14 |
수관살포 |
34 |
33 |
35 |
14 | |
과실침지 |
39 |
34 |
31 |
12 | |
수관+침지 |
60 |
35 |
34 |
14 |
*수관살포 농도: 260ppm, 과실침지농도: 5184ppm
<표 21> 배 신고품종에서 생육기간 동안 수관살포 및 수확시 과실침지 처리하여 저장 후 과육 세포벽의 칼슘형태별 칼슘 함량
처 리 |
저장 후 일수 | ||
15 |
30 |
60 | |
무 처 리 |
39.4 |
47.6 |
38.4 |
수관살포 |
46.6 |
41.9 |
47.5 |
과실침지 |
44.5 |
53.5 |
43.2 |
수관+침지 |
48.4 |
41.5 |
44.8 |
*수관살포 농도: 260ppm, 과실침지농도: 5184ppm
<그림 4> 배 신고품종에서 액상석회비료 처리가 저장동안 감량율에 미치는 영향 (저장온도:25-28℃, 상대습도: 70-75)
액상석회비료를 수관살포, 수확 후 과실 침지, 수관살포+과실침지 과실을 상온 저장 기간 중 과실의 감모율을 조사한 결과<그림 4>, 무처리에 비하여 무처리에 비하여 전처리 모두 감량이 적었으나, 수관살포+과실침지 처리가 가장 우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액상석회비료의 용액으로 도포가 되어 과실의 증산량이 감소하여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저장 15, 30, 60일의 과실 경도와 당도를 조사한 결과<표 22>, 저장 15일에는 무처리에 비하여 액상석회비료 처리 모두 과실경도가 높았고, 30일 및 60일에는 침지처리와 수관살포+침지처리가 높았으나 수관살포는 무처리와 비슷하였다. 당도는 처리 간 차이가 없었다. 또한 액상석회비료 공급 방법에 따라. 저장기간이 길수록 과실의 경도에 차이가 있었다. 칼슘염 처리에 따른 저장기간 동안 과실 경도가 높게 유지되었다.
<표 22> 배 신고 품종에서 생육기간 동안 수관살포 및 수확시 과실침지 처리하여 저장한 후 과실의 품질 변화
구 분 |
처 리 |
경 도(kg) |
당 도(%) |
저장 15일 |
무 처 리 |
1.16 |
11.9 |
수관살포 |
1.25 |
12.2 | |
과실침지 |
1.26 |
11.9 | |
수관+침지 |
1.24 |
12.3 | |
저장 30일 |
무 처 리 |
1.02 |
12.4 |
수관살포 |
1.08 |
12.1 | |
과실침지 |
1.14 |
12.1 | |
수관+침지 |
1.13 |
12.1 | |
저장 60일 |
무 처 리 |
1.05 |
12.0 |
수관살포 |
1.05 |
11.7 | |
과실침지 |
1.10 |
11.5 | |
수관+침지 |
1.14 |
11.7 |
(10) 생리장해와 병 발생
작물체에서 칼슘결핍에 의해 나타나는 생리장해는 주로 잎과 과실의 표피, 과피직하, 과실 배꼽부근, 과육 부위 등에서 나타나 상품성 향상에 문제가 되고 있다. 잎에서는 끝부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잎 둘레가 황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과실은 과피 직하에 녹색 또는 갈색반점이 나타나며, 과육 전체가 부분 또는 국부적으로 갈색으로, 심하면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어 저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과실의 꽃 받침부위가 흑갈색으로 썩는 증상들도 있다. 액상석회비료를 수관 살포하여 사과에서는 고두병, 열과, 낙과를 현저히 방지할 수 있었고, 단감에서는 녹반과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표 23>.
<표 23> 사과와 단감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생리장해와 병 발생
품 종 |
처 리 |
사 과 |
단 감 녹반과 (%) | |||
고두병 (%) |
열과 (%) |
낙과 (%) |
겹무늬썩음병 (%) | |||
쓰가루 |
무 처 리 액상석회비료 |
- |
13.1 4.1 |
43.6 15.4 |
- |
- |
조나골드 |
무 처 리 액상석회비료 |
14.9 5.2 |
- |
- |
- |
- |
후지 |
무 처 리 액상석회비료 |
17.6 2.9 |
- |
- |
11.3 3.7 |
- |
부유 |
무 처 리 액상석회비료 |
- |
- |
- |
- |
14.8 4.6 |
<표 24> 배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낙엽율(원예연, 1997)
처 리 |
전 체 |
신초엽 |
과총엽 |
무 처 리 |
13.2 |
11.2 |
19.8 |
액상석회비료 1회 |
11.5 |
10.9 |
13.3 |
액상석회비료 2회 |
9.9 |
9.5 |
11.0 |
액상석회비료 4회 |
8.8 |
9.0 |
7.2 |
*품종: 행수
배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를 살포회수를 달리하여 조기 낙엽율을 조사한 결과<표 24>, 액상석회비료 4회 살포가 방지효과가 가장 우수하였고, 신초엽보다는 과총엽이 효과적이었다.
<표 2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과의 겹무늬썩음병에 방지효과가 있어 병원성을 달리한 균주를 접종한 후 부패면적을 조사한 결과 액상속회비료 수관살포는 D1-18 균주에서 효과가 있었고 Y1-2, S1-5 균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액상석회비료는 조직의 칼슘함량이 현저히 증가함으로써 과실의 조직력을 증대시키고 건전한 상태로 유지되므로 병원균 활동을 줄일 수 있었다.
<표 25> 사과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겹무늬쎡음병의 부패 면적(품종: 후지)
처 리 |
부패 면적(mm2) | ||
D1 - 18 |
Y1 - 2 |
S1 - 5 | |
무 처 리 |
63.3 |
15.7 |
2.4 |
액상석회비료 |
51.4 |
14.1 |
3.6 |
<표 26>은 사과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 후 저장한 다음 과육의 칼슘, 세포벽의 칼슘함량, 펙틴, 에틸렌, 이산화탄소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로 인하여 저장기간 중 과육과 세포벽의 칼슘함량이 유지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펙틴 함량이 증가하여 칼슘-펙테이트를 형성 견고성을 높이고, 결합된 칼슘이 에틸렌과 이산화탄소 함량을 감소시키므로서 세포벽 분해효소와 관련된 연화 물질들이 관여하는 작용을 도중에 차단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표 26>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에 따른 저장 동안 과실의 생리적 변화
처 리 |
저장 후 일수 | ||||||
0 |
10 |
20 |
30 |
60 |
90 |
120 | |
과육의 칼슘 | |||||||
무 처 리 |
- |
177 |
248 |
251 |
- |
- |
- |
액상석회비료 |
- |
197 |
265 |
255 |
- |
- |
- |
세포벽 칼슘 | |||||||
무 처 리 |
437 |
- |
- |
476 |
430 |
303 |
- |
액상석회비료 |
602 |
- |
- |
643 |
451 |
504 |
- |
펙 틴 | |||||||
무 처 리 |
188 |
- |
- |
228 |
256 |
- |
190 |
액상석회비료 |
224 |
- |
- |
268 |
266 |
- |
249 |
에 틸 렌 | |||||||
무 처 리 |
4.1 |
41.6 |
82.1 |
93.0 |
- |
- |
- |
액상석회비료 |
- |
56.5 |
73.9 |
87.1 |
- |
- |
- |
이산화탄소 | |||||||
무 처 리 |
472 |
611 |
850 |
572 |
- |
- |
- |
액상석회비료 |
- |
565 |
478 |
467 |
- |
- |
- |
<그림 5> 사과 후지품종에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 후 저장 동안 과실 경도와 에틸렌과의 관계
Ⅴ. 결 론
석회는 토양의 산도 교정과 물리적 조건개선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환경오염 경감제, 중금속 흡수 억제제, 농약의 분해조장, 양분의 불균형에 의한 장해 경감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토양에 시용하는 석회는 토양에서 용해성이 낮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지상부의 칼슘 공급에 제한을 받는다. 특히 토양이 건조, 다습, 저온, 고온, 질소과다, 칼륨과다, 일조량 부족 등의 조건이 되면, 뿌리로부터 칼슘의 흡수량이 적어 칼슘부족으로 인한 생리장해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굴 껍질로부터 제조된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는 주로 수용성 및 치환성 칼슘이 증가 되었고 펙틴과 결합하여 칼슘-펙테이드를 형성 세포벽을 견고하게 만들어 칼슘결핍으로 나타나는 생리장해 현상을 방지하고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과실의 칼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에틸렌 및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적으며, 세포벽 분해효소의 활성이 감소되어 결국 과실 경도가 현저히 증가하여 저장력이 길어지게 된다. 생육기간 동안 액상석회비료 수관살포는 생리장해 및 병 발생을 감소시키고 저장력을 향상시켜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폐자원인 굴 껍질을 이용하여 액상석회비료를 생산함으로써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농산물 소비·유통환경 변화와 대응
영남대학교 자연자원대학 식품산업경영학과 교수 박 재 홍
Ⅰ. 농업환경과 소비의 변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의 향상과 여성의 사회참여의 확대 등 인구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식품소비구조가 양극화․간편화․다양화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수준도 함께 증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농축수산물 등 식품류의 수입증가와 그에 따른 가공식품의 발달 및 외식산업의 발달로 그 변화속도는 갈수록 급격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식품의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편의성 및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향후 이와 같은 식품소비의 변화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국농산물의 국내유입이 크게 증가하여 매년 증가하는 수입식품의 양적 팽창으로 21세기 전 국민의 칼로리 섭취량의 약 절반정도를 수입식품에 의존하게 되어 식품공급의 해외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식품수급과 더불어 자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8년 IMF위기 이후 저가격․저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와 고가격․고품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 국민의 식품소비행태가 양극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양극화․간편화․다양화하는 식품소비는 소비자들이 보다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유해요인과 안전성문제 등으로 인한 소비활동의 불안전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농산물관리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에 부합하는 품질의 식품의 개발과 국내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의 회복 및 적극적인 수요 개발이 필요하므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농산물의 공급과 관리는 앞으로의 농업에서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지향의 농업을 통해서 우리 농업은 소비자들에게는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부여함으로써 수입농산물과의 차별화에 기초한 농가소득의 제고, 농업 및 식품산업의 발전, 적정한 식품자급율의 유지 및 개선 등 우리에게 필요한 21세기형 농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웰빙의 시대와 과수산업
지난해 연초에 한 TV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방송된 이후부터 건강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나 먹거리를 통한 건강한 삶의 추구라는 면에서 음식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 하겠다.
이러한 식품에 대한 관심은 웰빙(well-being)으로 대표되어지는 새로운 우리 사회의 문화적인 코드와 함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로 이어지게 되었다.
웰빙이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미국에서부터였고, 우리 나라에는 2003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몸과 마음에 있어서 균형잡힌 건강과 휴식 그리고 관련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욕망은 다양한 형태로 웰빙산업을 앞으로 창출해 나갈 전망이다.
이러한 웰빙과 관련하여 가장 뚜렷하게 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식품이다. 건강식 및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에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특히나 잘 먹고 잘 살기보다 잘 가려먹고 잘살기라는 형태로 식생활 패턴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그만큼 우리의 식탁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사건들이 있었다. BSE(전염성해면상뇌증;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O-157균 오염, 벨기에산 육류 다이옥신 오염, 조류독감 등 대형 사건들의 잇따른 발생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
따라서 전반적인 소비추세는 다른 부분의 소비를 줄여서라도 몸에 좋은 것을 소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소비자들은 육류에서 과일과 채소 그리고 가공품보다는 신선제품으로 그들의 식탁을 바꾸어가려고 하고 있다. 최근 유기농제품이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매우 넓어졌고 그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과실류 수요를 확대하기위해서는 고품질 과실 생산과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Ⅲ. 농산물 소비 행태의 변화
1980년대 이후 생산의 증가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소득 향상과 함께 시장에서의 소비자주권이 강화되었고, 우리 농업인과 단체에서도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고객만족을 통한 경쟁력강화라는 자세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시장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와 농업지도조직에서는 소비자지향 농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기술과 정보의 지원을 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 소비자들의 농산물 소비 행태 변화의 특성을 살펴보면 '편의성', '건강지향성', '다양화', '고급화' 경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다품종 소량 소비, 최고의 품질을 선호, 자연식품, 다이어트식품, 고품질 가공식품 수요 증대, 건강식품 선호 등과 같은 고소득 국가들의 식품소비 성향의 변화추이와 거의 같다.
가. 편의성
소득 증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가사노동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 조리, 구매, 섭취에서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간편화 추세는 종전에는 원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조리하던 형태에서 조리시간 단축을 위해 가공식품, 조리식품, 세척농산물 등으로 대체되는 유형을 의미한다.
(1) 가공식품 소비 확대
1982-2000년간 가구의 식품비 지출구조를 살펴보면 신선식품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0.2%로 거의 변차가 없는 반면, 가공식품 소비는 연평균 4,0%의 증가추세를 보여 가공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비중(1995년 불변가격)은 1982년 20.6%에서 2000년 35,5%로 증가하였다.
특히 김치, 장류 등 전통적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식품들이 시판제품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시판김치를 예로 하여 조사한 결과 주요 구입이유는 번거롭거나(35.9%), 시간이 없기 때문(33,2%)으로 간편화 추세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가정에서 담그는 김치나 장류의 주원료인 배추와 콩의 가구 1인당 소비량은 각각 연평균 -l4.1%, -2%의 감소추세를 나타내는 반면, 시판제품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김치 9.9%, 된장 8.5%, 고추장 13.4%로 매우 높다.
최근 '밥'가공식품으로 등장한 '햇반'이 고정관념을 깨고 1996년 출시 이후 매년 50%의 높은 매출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벌이부부와 독신자 가정 중가에 따른 편의성 추구 경향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2) 조리식품 및 세척농산물 구입 증가
조리식품의 구매빈도를 보면 한 달에 I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가 45%이며 이 중 일주일에 1회 이상 빈번하게 구매하는 가구가 48%에 달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세대와 맞벌이가구의 구매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미리 세척되어 있거나 커팅된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가구가 61%에 달해 전처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핵가족일수록 이들 농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3)구매 패턴의 편의성 추구
식품의 구매 패턴도 장소, 구매단위, 구매 형태 등에서 편의성 추구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 구입 장소의 경우 과거 재래시장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쾌적한 쇼핑환경과 다양한 상품을 일괄 구매할 수 있는 편리성 등으로 대형 할인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식품의 주 구매장소로서 대형할인매장(61%)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동네 슈퍼(16%), 재래시장(11%), 백화점(4%)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가구의 대형할인매장 이용률이 높았다
구매단위에 있어서 소포장화, 포장 유통 증가도 편의성 추구의 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쌀의 경우 주로 거래되는 포장단위는 20kg과 10kg으로 조사되었는데 가족 수의 감소 및 쌀 소비 감소로 10kg 단위구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소포장 증가는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맛(신선도)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과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는 측면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포장육은 유통비용 절감과 판매상의 편의를 제공한다. 포장육의 편의성과 관련한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용도별 구입, 구입량, 보관 측면에서 포장육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포장육이 요리용도에 맞춰 구입하기에 편리하며(79%), 원하는 양만큼 구입할 수 있고(60%), 보관이 쉽다(74%)고 인식하고 있었다.
나. 다양한 농산물 수요 증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식품소비의 다양화 경향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특징은 식품군내 품목 수 확대, 동일 품목 내 다양한 삼품의 등장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1) 소비품목수 증가
다양한 식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은 같은 식품군내에서 소비품목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과실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여름철 소비품목수가 봄철과 겨울철의 1,6배 이상으로 많아 계절별로 소비품목수에 큰 차이가 있으나, 최근 시설농업의 발달과 저장기슬의 진전으로 과실이 연중 출하됨에 따라 계절별 소비품목수에 차이가 크지 많아 연중 여러 가지 과실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육류는 생육위주에서 햄, 베이컨, 튀김닭 등 육가공품을 이용한 다양한 식생활 패턴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품목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평균 지출품목수는 1982년 2.3개에서 2000년 3.2개로 증가하였다.
채소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결구상추, 셀러리, 적채, 파세리, 녹색꽃양배추 등 앙채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식품소비의 서구화 경향과 함께 다양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이후 채소류 소비량 증가율이 2% 미만인데도 불구하고 양채류 소비량은 1984-2000년간 연평균 17%의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 증가
동일품목 내에서도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품질과 이미지를 차별화시키는 다망한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브랜드화는 제품의 이미지 차별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총 브랜드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브랜드 수는 1991년 1,751건에서2000년 4,721건으로 3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이 전체의 18.4%로 가장 많고, 과채류(16,4%), 과실류(16.3%) 순이다. 브랜드 등록률은 브랜드화가 진전된 축산물이 61%로 가장 높다
다. 고급농산물 소비의 증가
(1) 농산물 선호요인 변화
고급화는 소득 삼승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요인이 '가격‘에서 '맛’, '명암', '안전성' 등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설명하는 특징이다.
소비자가 식품 구매시 무선 고려하는 품질의 특성은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의한 품릴 차별화가 큰 쌀과 기호식품인 청과물은 맛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반면, 육류는 최근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에 따른 영향으로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되었고 가공품은 집 밖에서 가공·처리되는 특성이 있어 역시 안전성 여부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맛', '영양', '안전성' 등의 식품특성이 우등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소득 증가에 따라 지불의사금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급화 경향은 동종 식품군내, 또는 동일식품 중에서 보다 단가가 높은 식품으로 이행하는 것처럼 보여 제품간 가격차를 확대시킨다.
식품의 품질특성은 색깔·모앙·크기·포장상태와 같이 소비자가 구입 전에 재화를 살펴봄으로서 알 수 있는 것도 있으나, 구입하여 사용할 때까지는 알 수 없는 맛·조리상 특성(경험특성)과 소비한 이후에도 알 수 없는 안전성, 영양(신뢰특성) 등이 있다.
(2) 주요 품목별 고급화 사례
쌀의 경우 품종, 지역에 따른 맛의 차이로 가격차가 나타나며, 최근 들어 재배 방식 및 가공과 관리 등 생산관리의 차이에 따라 가격 격차가 보다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쇠고기는 국내산 여부, 부위, 등급, 냉장육 여부 등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이를 근거로 가격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주로 맛(75,9%)때문이며, 수입쇠고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대부분 (92.5%) 가격 때문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우는 부위에 따라서 등심·안심 가격이 사태·우둔·양지가격의 2배 가까이 달하는 등 용도별로 선호하는 맛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을 비교하면 지육기준시 수입육은 한우의 57-60%수준이나, 수입육의 부위별 선호도가 달라 정육 기준시 부위별 가격차는 더욱 확대된다.
수입육 중에서 안심이 한우가격의 15% 수준으로 가격차가 가장 적은 반면, 사태·양지·우둔 등은 한우가격의 50% 전후이며 특히 등심은 30%에 불과하다. 수입육의 경우 안심과 갈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한우는 상대적으로 등심과 국거리용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고급육 선호경향이 증대함에 따라 고급육(Al) 가격은 1995년 가격에 비해 11% 상승한 반면 저급육(B3) 가격은 1995년 가격의 95%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한우고기 중에서도 등급별 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1등급 출현율도 12.8%에서 2001년 28.7%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냉장육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주로 맛(41.5%)과 신선도(43.8%) 때문에 냉장육물 선호하고, 전체 응답자의 59.2%가 냉장육을, 18.7%는 냉동육을 구입한다고 응답하여 냉장육에 대한 선호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냉장육 구입비중미 증가하여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상인 가구의 경우 75% 이상 가구가 냉장육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라. 안전농산물 선호 증가
소득 증대에 따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유전자 변형농산물의 유해성 논란, 0-157의 발생, 광우병 확산 등으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입식품에 대해 국산식품을 안전한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경우 응답자의 87%, 육류는 55%가 국산 식품이 수입식품보다 안전하다고 응답해 비교적 국산 식품이 안전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국산 식품이 수입식품보다 안전하다고 평가한 이유는 국산식품이 수입식품에 비해 방부제나 항생제 사용이 적을 것(51%)이고 농약과 대장균검출도 적다(42%)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에 대해서 일반농산물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농산물 구입을 위해 일반 농산물 가격의 1.5-3.5배에 해당하는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안전성과 관련된 표시·인증제도는 소비자가 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로서 '친환경농산물인증', '유기농산물가공품 품질인증','HACCP 인증' 등이 주로 관련된다. 그 밖에 '리콜제', '원산지표시제도','GMO 농산물표시제' 등이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제도이다.
실제 친환경농산물 비중은 특작류를 제외하면 농축산물 전체 생산량의 1% 내외에 불과하며, HACCP 등 관련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소비자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향후 제도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마. 소비자 선호의 변화에 따른 과제
수입으로 인한 새로운 과실의 등장과 소비자들의 선호의 변화로 인한 과수산업의 부진은 지금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정책과 소비지의 유통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의 전환이 여타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농산물, 특히 과수산업은 아직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주산지 농민들의 고충은 매우 크며 이로 인한 부담은 중앙정부와 주산지 정부에 엄청난 압박을 주고 있다. 보다 많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를 감안하여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의 개발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찾아 먹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웰빙과 관련하여 모두 과실류는 아니지만, 향후 소비자의 식품안정성에 대한 욕구가 곡물, 채소류는 물론 과실류 전반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과실류에 대한 저투입 저농약 재배추세가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특히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저농약 농산물의 유통은 직거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들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 증가가 주는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따라서 사과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생산단계에서부터 저농약, 저투입형 농법을 포함한 적극적인 생산의 전환이 필요하다.
Ⅳ. 소비지 시장의 변화
가. 소매업태 변화
농산물 소비시장에서의 소매점 업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재래시장과 식품전문점, 그리고 고품질 농산물을 판매하는 백화점이 주종을 이루고 있던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업태가 출현하여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993년 E마트가 출점한 이후 대형할인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으로 월마트, 테스코, 까르푸 등 다국적 유통기업의 입점도 대형소매점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994년에 4개에 불과하던 대형할인점이 2002년에는 162개로 증가하고, 2003년에 이르러서는 252개로 급신장하였다. 앞으로 총 300~400개 점포로 입점하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백화점 수는 2000년 99개에서 2003년에 84개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이 유통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매업태에서 또 다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매장규모가 50~300평 규모이면서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슈퍼슈퍼체인(SSM)이 출현하고, 그 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다. SSM은 점포별로 독립적이고 소규모인 슈퍼마켓과는 달리 단일 기업이 전국적인 체인망을 형성한 것이다. 거주지 근처에 위치하면서 신선식품 위주의 매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러한 업태는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는 것보다 대형할인 소매기업이 이 부분으로 확대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다.
대형할인점의 확대와 함께 산업의 집중도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할인점 상위 5개사가 점유하고 있는 점포 비중은 2002년에 60%에 이르고 있고, 매출액에서는 더 심화되어 75.8%에 이르고 있다.1) 소매업태의 변화와 집중도 증가는 소수의 소매기업이 소비지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대형할인점과의 거래관계를 확보할 수 있는가가 산지유통에서 중요한 과제이다.
다른 한편으로 대형할인점의 매장 수가 확대되면서 점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출현 초기에는 매장별 시장이 분할되었으나 점포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점포가 서로 인접하여 경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같은 지역의 소비자를 두고 대형할인점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자 확보를 위하여 월 2~3회씩 빈번하게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간 경쟁심화와 판촉 강화는 산지 판매가를 압박하는 것으로 표출된다. 대형할인점과 거래관계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는 산지가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외식산업의 발달에 따라 식자재공급업체가 출현하고 있다. 학교급식 및 단체급식이 확대되면서 전처리하여 식자재를 공급하는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0년에 1조 4천억에 이르던 단체급식시장은 2003년에 2조 5,718억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식자재업체는 표준화 된 원료 농산물을 저가에 대량구매하고 있다. 이는 가정용 소비가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가정용 소비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점의 수요가 축소된다.
나. 소비자 이용실태
소비자 전체의 소매점 업태 이용실태를 보면, 대형할인점이 44.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재래시장이 36.6%이며, 수퍼편의점이 16.1%이다.(표 3-3) 그러나 소득규모와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으로 소비시장을 지배할 업태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먼저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소비자는 대형할인매장 이용도가 53.4%로 높고, 다음으로 수퍼편의점이 18.9%로 높다.(표 1) 반면에 50대 계층에서는 재래시장 이용도가 54.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형할인점이 29.0%로 높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대형할인점의 이용도는 증가한 반면 재래시장 이용도는 낮아지고 있다. 이는 연령변화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업태가 대형소매점 및 수퍼 편의점 등 신업태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할인점의 면담조사에 의하면 30대가 주 이용고객인데 이 중 2주에 1회 이용하는 고객이 60%에 이르고 매주 이용하는 고객이 20%에 이르는 바와 같이 정기적 구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1회성 판매전략보다 재구매를 촉진시키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상품의 외양보다는 재구매를 촉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표 1. 연령별 식료품 구매이용 소매점 업태 비중
업태구분 |
20대 |
30대 |
40대 |
50대 |
60대 이상 |
전체 |
백 화 점 |
5.4 |
2.0 |
1.0 |
2.5 |
- |
1.7 |
대형할인점 |
62.5 |
53.4 |
49.1 |
35.1 |
29.0 |
44.3 |
수퍼편의점 |
16.1 |
18.9 |
15.6 |
14.3 |
15.5 |
16.1 |
재래시장 |
14.2 |
24.1 |
32.8 |
47.3 |
54.9 |
36.6 |
기 타 |
1.8 |
1.6 |
1.5 |
0.8 |
0.6 |
1.3 |
합 계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2004. 7
표 2. 월수입 소득규모별 식료품 구매이용 소매점 업태 비중
업태구분 |
100만원 미만 |
100~200 만원 |
200~300 만원 |
300~400 만원 |
400~500만원 |
500만원 이상 |
평균 |
백 화 점 |
- |
0.8 |
1.7 |
2.9 |
3.3 |
2.7 |
1.7 |
대형할인점 |
17.3 |
40.3 |
48.3 |
52.2 |
55.6 |
55.4 |
44.3 |
수퍼편의점 |
14.9 |
15.3 |
13.9 |
20.7 |
15.6 |
20.1 |
16.1 |
재래시장 |
67.8 |
42.8 |
35.4 |
19.9 |
23.3 |
20.9 |
36.6 |
기 타 |
- |
0.8 |
0.7 |
4.3 |
2.2 |
0.9 |
1.3 |
합 계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2004. 7
한편 월 소득규모로 보면 100~200만원대인 중저소득 소비자 계층은 재래시장 이용도가 42.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형할인점이 40.3%로 높다.(표 2) 반면 월 소득이 400~500만원대인 고소득 소비자 계층에서는 대형할인점이 이용도가 55.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재래시장이 23.3%를 차지하고 있다. 재래시장이 저가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여 볼 때 저소득계층에서는 가격조건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고, 고소득계층에서는 가격이외의 조건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대로 재래시장보다 대형할인점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 대형유통업체 농산물 구매형태
대형할인점의 판매 전략으로부터 농산물 구매전략이 도출된다. 즉, 차별화되고 신선도를 중시여기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식품안전성 등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경쟁심화에 대응하여 구매가격을 압박한다. 더 나아가서는 매장에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에서 매대에 바로 올려놓을 수 있는 단계까지 포장된 단위를 선호하고 있다. 구매전략에서 이러한 요소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이런 기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유통경로를 통해 원료 농산물을 구매한다.
표 3. 구입처별 구입비중(%)
구 분 |
산지직구입 |
도매시장 |
벤더업체 |
농협유통센터 |
기 타 |
계 |
2002 |
46.4 |
51.6 |
2.0 |
- |
- |
100 |
2004 |
36.9 |
17.5 |
40.7 |
4.4 |
0.6 |
100 |
자료 : 유통공사(2004)
표 4. 부류별 구입처별 구입비중
|
산지직구입 |
도매시장 |
벤더업체 |
농협유통센터 |
기 타 |
계 |
채 소 류 |
32.9 |
40.4 |
24.2 |
1.5 |
0.9 |
100 |
쌀, 잡 곡 |
43.6 |
- |
55.5 |
0.9 |
- |
100 |
쇠 고 기 |
40.7 |
10.7 |
40.7 |
7.1 |
0.7 |
100 |
돼지고기 |
37.1 |
2.9 |
52.1 |
7.1 |
0.7 |
100 |
사과, 배 등 |
33.9 |
42.5 |
20.0 |
3.2 |
0.4 |
100 |
전체 평균 |
36.9 |
17.5 |
40.7 |
4.4 |
0.6 |
100 |
자료 : 유통공사(2004)
대형 유통업체의 농산물 구매경로를 보면 도매시장을 통한 구매비중이 크게 축소하고, 산지직구입과 벤더업체를 활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02년에는 도매시장(51.6%), 산지(46.4%), 벤더업체(2%) 순으로 구매하던 것이 2004년에는 벤더업체(40.7%), 산지직구입(36.9%), 도매시장(17.5%) 순으로 구매경로를 변화시키고 있다. 벤더업체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것은 도매시장 구매를 축소한 것과 쌀 등 곡류와 축산물 구매에서 벤더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점차 특정 요소를 잘 공급하여 줄 수 있는 구매경로로 전환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 청과물은 도매시장 활용도가 높다. 채소류는 도매시장 비중이 40.4%이고, 산지직구매는 비중은 32.9%이다. 사과 등 과실류의 경우에도 도매시장이 42.5%이고, 산지 직구매가 33.9%이다. 신선농산물에서는 벤더업체를 활용하는 정도가 낮다. 이는 아직까지도 산지가 신선도 및 상품구색 등의 요구를 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형소매점에서 산지직거래시 선별기준과 포장규격에 맞게 납품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별․포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원인을 보면, 선별 및 포장시설이 부족하다는 경우가 73.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산지출하조직이 대형유통업체와 거래를 직거래 활성화하기 위해서 선별 및 포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지유통조직이 규격화되고 표준화되어 안정적 공급능력을 확보하면 대형유통업체와 거래관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지직구입 품목의 품질 만족도와 거래만족도는 산지출하조직과 대형유통업체간의 신뢰도에 따라 크게 다르나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04년 76.3%) 일반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대형유통업체 요구에 순응하면 거래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직구입에서 거래만족도가 높은 산지출하조직은 전체적으로 볼 때 2002년에는 작목반이 30.0%, 산지농협 21.0%, 생산농가 18.0%, 영농조합법인 16.0%의 순이었으나, 2004년에는 산지농협 36.8%, 영농조합 28.6%, 생산농가 15.8%, 작목반 14.0% 순으로 전환되고 있다.(표 5) 이는 차별화 정도와 구매물량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소량으로 차별화된 농산물 구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 생산자 및 작목반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형할인점은 구매물량이 커서 산지농협 및 영농조합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표 5. 산지 직구입시 거래만족도가 높은 거래처(%)
구 분 |
생산자 |
작목반 |
산지조합 |
영농조합 |
유통인 |
계 |
백 화 점 |
35.5 |
16.1 |
19.4 |
16.1 |
12.9 |
100.0 |
할 인 점 |
5.0 |
16.8 |
48.2 |
26.3 |
3.6 |
100.0 |
슈퍼체인 |
48.1 |
- |
- |
48.1 |
3.7 |
100.0 |
평 균 |
15.8 |
14.0 |
36.8 |
28.6 |
4.8 |
100.0 |
자료 : 유통공사(2004)
라. 산지유통조직에 대한 요구사항
대형 유통업체들은 산지와 직거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 산지가 보다 많은 기능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요구하는 사항은 상품의 균일성 유지(22.4%), 신선도 유지(17.5%), 고품질 생산(46.2%), 물량공급능력(14.5%) 순으로 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업태별로는 주 고객층의 선호차이에 따라 백화점에서는 고품질의 농산물(25.0%), 대형할인점에서는 상품의 균일성 유지(23.2%)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하여 주기를 선호하고, 관리 포인트의 축소로 구매원가를 절감하여주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현재 산지브랜드만 있는 것에서 보다 규모화 되어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더 많은 시설투자를 하여야 하고, 농가 조직화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 대형유통업체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지도 이러한 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출하체계를 구축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및 규격화를 통해 생산물의 신뢰도를 제고하여야 하고, 브랜드화 및 홍보, 판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로를 확보하여야 한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산지유통이 보다 소비자 지향적인 산지유통으로 변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소량 다품종 생산-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산지의 상품화, 규격화를 위해서는 품목별 생산조직을 강화하여야 하며, 그리고 전략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은 많은 편익을 제공하지만 시장을 활용하지 않음으로써 탐색, 전달, 흥정, 계약체결, 점검 등 거래구축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증가하는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특히 거래물량이 소량이게 되면 물류비 등 거래비용이 증가하여 직거래가 오히려 비효율적이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직거래보다는 벤더 등 중도매인을 개입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게 된다. 따라서 대형소매점과 직거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여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선편이식품 등 제품개발 능력과 식품안전성 인증 등 소매기업에 대한 부가서비스기능도 제공하여야 하여야 한다. 도매시장 중심의 거래에서는 상품성 우위에 의한 판매자간의 경쟁 혹은 구매자간의 경쟁이 중요했으나, 직거래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간 거래비용의 절감이 더 중요한 결정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을 구비한 산지유통업체는 지속적으로 공급한 대가로 상호이익 증대하는 동반자관계 구축, 장기 거래협약, 전략적 제휴 등 우대조건을 획득할 수 있다.
산지유통조직이 보다 유통기능을 강화하여 거래 교섭력을 확대하려면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상품 기획력을 제고하여야 한다.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시장흐름에 대한 조사연구를 보다 강화하여야 한다.
Ⅴ. 앞으로의 대응방향
앞으로 농산물 및 식품의 소비는 고급화, 다양화, 간편화, 안전성지향의 경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며 시장개방의 확대, 외식산업의 발전,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농산물 소비가 다양화되고 가공식품, 외식 등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산지에서부터 여러 가지 가공처리를 요구하게 되므로, 앞으로 생산자들은 다양한 생산․유통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식품안전성 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므로 예냉, 저온저장 등과 함께 수확후 관리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야 할 것이며, 생산이력제 등 보다 체계적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성관리 체계의 수립도 필요하다하겠다.
앞으로 농산물 유통의 전반에 있어 대형업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며, 생산자들이 산지유통 주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소매업체와 협력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차별화 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조직화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농산물의 특성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식품 안전성, 환경보호 등의 요소가 차별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힘의 원천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생산단계에서 농가조직화가 이루어져 농가와 산지유통조직이 수직적 통합관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생산정보를 제공하고 계획생산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소비지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특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품질, 선별, 생산량 등의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농가가 자유롭게 생산하는 방식으로는 원하는 품질의 농산물을 적기에 적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래교섭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농업인과 농업조직 그리고 소비자들이 함께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지켜내는 노력을 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며, 우리 농업의 미래 또한 담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