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사진]왜관 낙동강 대교 똥방위시절

[은유시인]

[빛바랜사진]

왜관 낙동강 대교 똥방위시절

▲ 아마도 1975년쯤 되었을게다.

난, 경북 왜관에 소재한 분도인쇄출판사에서 도안사로 근무하며

역시 왜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낙동강대교 끝자락에 위치한 파출소(낙파)에서

2년여 똥방위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었다.

 난, 성주 마꼴부대 인사장교 박철웅 대위와 의형제를 맺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한 달에 한 번씩 마꼴부대에 들어가 열나게 뚜드려맞고 기합 받는 일은 면할 수 있었을뿐더러

당시 낙파 똥방위 동료들 또한 내 덕분에 그같은 고욕스런 일일교육을 면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박철웅 대위(왼쪽 세 번째 모자 안 쓴 군복 입은 사람)와 낙파 똥방위 동료들과 낙파 니나노술집에서

막걸리 마시며 회포를 풀 때의 모습이었다.

(오른쪽 세 번째 예비군훈련복 입은 모습이 바로 나!)

(쫄따구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대대 인사장교의 어깨에 손까지 올려놓다니... 다 내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