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기르기
흔히 시골생활하면 농사와 소나 닭을 키우는 것을 떠올린다. 가축을 기를 때는 목적과 주위 환경, 규모 등을 적정히 계산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오리 같은 경우는 주변에 물가가 없으면 상당히 지저분해지기가 쉽고, 사슴이나 흑염소를 기를 경우에는 주변의 숲이나 나무들은 거의 맨땅으로 벗겨져 버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 가축을 기르면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똥을 치우고 먹이를 주고 병을 치료해주는 등 자식 키우는 거나 진배없는 정성과 노력을 필요해 외출이나 여행에 많은 제약을 주는 것 또한 가축 기르기이다. 따라서 사전에 잘 생각하고 시작해야할 일 중의 하나이다.
1. 닭 기르기
가장 기르기 쉬운 가축 중의 하나이며, 고기와 알을 쉽게 얻을 수 있기에 닭은 시골에서 흔히 접하는 가축이다. 배설물은 거름으로 쓰고 놓아 기를 경우 사료 부담도 적고 쌀을 도정할 때 나오는 각종 부산물인 쌀겨나 미강으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ㅇ 구입처
산란계나 육계는 부화장을 통해 쉽게 살 수 있고, 웬만한 시골 장에도 많다. 재래닭과 오골계는 특수농장에 서만 취급되고, 오골계 같은 것은 장에서도 흔히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요즈음은 인터넷에 보면 유정란을 구입하여 스티로폴 박스와 백열등을 활용하여 가정에서 직접 병아리를 부화시키기도 하고 부화기를 제작하여 팔기도 한다.
ㅇ 유의점
사료는 가둬 기를 경우, 시중에서 파는 배합사료(1포에 8000-9000원선으로 닭의 나이에 맞는 종류로 구분)를 주되 음식 찌꺼기나 채소 등 아무거나 잘 먹는다. 병아리에겐 충분히 물을 주고, 가끔씩 야채잎을 주어 서로 쪼는 습성을 예방해 주어야 한다. 병아리의 경우 초봄이나 늦가을, 겨울 등에 특히, 추위에 약하므로 백열등을 낮게 드리워 보온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ㅇ 달걀 얻기
대략 6개월 전후로 알을 낳는데, 재래닭은 연 80-120개, 개량종은 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부화기로 낳은 양계장 닭들은 병아리를 깔 줄을 모르고, 모계로부터 깐 닭만이 알을 품는 습성이 있다. 알은 유정란이어야 병아리로 깔수가 있다, 암수를 10: 1 정도의 비율로 함께 기르는 것이 좋다.
2. 토끼 키우기
지구 상에서 가장 온순하고 평화로운 짐승. 털과 고기, 가죽을 주고 애완용으로도 많이 기르고 있다. 흔히 닭과 토끼를 같이 키우면 닭이 병치레를 덜한다고 한다. 닭장의 높은 곳에 토끼장을 설치하고 키우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닭의 병 피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ㅇ 구입처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초보자에겐 암수의 구별이 어려운데 국부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 암컷이며, 건강한 토끼는 귀의 혈관이 뚜렷하고 항문 주위가 마른 듯하며 깨끗한 것, 또 털빛깔이 선명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ㅇ 먹이 주기
연한 풀을 주어야 합니다. 귀리, 밀, 보리, 수수, 옥수수, 클로버 등이 주요 먹이 이며. 먹이는 일정하게 시간을 정해 놓고 주고, 1일 2-3회 정도로 줘야 합니다. 유의할 것은 빗물이나 이슬에 젖은 풀은 꼭 말려서 준다.줍니다
ㅇ 새끼 낳기
생후 8-12개월쯤 되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새끼를 낳기 3-4D일전에는 자신의 배와 가슴에서 털을 뽑아 자리를 만들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임신기간은 31일 정도, 분만한 어미토끼에게는 우유를 충분히 주고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새끼에겐 생후 20일이 지나면 부드러운 먹이를 주면 된다.
ㅇ 유의점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주고, 다른 짐승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촘촘하게, 문을 열지 않아도 모이나 물을 줄 수 있도록 철망 등으로 만들어줍니다. 토끼는 땀샘이 없어서 더위와 습기에 약한 동물입니다. 바람이 잘 통 하고, 볕이 잘 드는 곳이 적당합니다. 토끼를 다룰 때 흔히 귀를 잡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 어깨를 넓게 움켜 쥐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들어야 합니다. 병에 약하고 새끼를 잡아 먹는 습성도 있으므로 청결하게, 또 놀라지 않게 해야 합니다.
3. 오리 기르기
다른 가축에 비해 질병에 강하고,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이어서 기르기가 참 수월합니다.
ㅇ 구입처
재래시장이나 한국오리협회에 문의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ㅇ 유의점
시중에 판매되는 배합사료를 주고. 닭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닭보다는 휠씬 병치레가 적은 편이다
ㅇ 번식하기
5-6개월이 지나면 알을 낳는데 대략 1년에 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 낳는 시간은 자정에서 새벽 4시 사이. 알을 품는 성질이 부족한데, 닭의 둥지를 빌려 부화하게 하면 28일 후 새끼 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산란용 오리는 칼숨성 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므로 왕모래나 조개가루를 섭취시키고, 가끔 목욕을 시켜 깃털을 깨끗하게 해준다. 첫 모이를 주면 준 후 3일만 지나면 별 문제없이 기를 수 있습니다. 막 태어난 어린 오리는 아직 깃털에 기름성분이 나오지 않아 물에 빠지면 죽습니다. 지나치게 높거나 깊은 물통을 피해야 한다.
4. 염소 기르기
염소나 흑염소는 강한 체질로 습한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든 기를 수 있다. 아무 풀이나 잘 먹고, 일정한 풀밭에 매어 두면 하루 종일 알아서 먹습니다. 유산양이나 염소의 젖은 영양식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ㅇ 구입처
시골시장이나 농장에서 판다. 눈이 크고 맑으며 미간이 넓고 콧등이 마른 것이 좋다. 젖을 짜는 염소나 유산양의 경우는 유방이 크고 젖꼭지의 길이가 긴 것을 선택 하는것이 포인트이다.
ㅇ 유의점
풀이 많은 곳마다 옮겨 주며, 하루 5-6킬로의 풀이 필요하다. 모자라면 배합사료를 병용해야 한다. 낮에는 벌판에다 매어두고 밤에는 우리 안에서 기르고, 넓이는 1마리당 사방 3미터 정도가 좋다. 풀시렁, 먹이통, 소금통, 물통을 만들어 준다.
ㅇ 번식
1년이 지난 염소의 경우 1-2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보통 9-12월에 교미를 하고 이듬해 2-5월에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반드시 초유를 먹이고 2-3주가 지나면 풀을 먹여도 됩니다. 젖을 떼는 시기는 생후 3개월 정도이다.
5. 사슴 기르기
녹용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짐승. 매년 새 뿔이 돋는 사슴, 녹용은 수컷에게서만 얻을 수 있다.
ㅇ 구입처
사슴농장을 통하거나, 한국양록협회나 양록협동조합에 문의하면 된다. 품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은 가축이다.
ㅇ 먹이주기
사슴은 되새김질을 한다. 원래가 초식으로 풀사료를 많이 먹는데 낙엽처럼 탄닌성분이 많은 종류가 좋다. 그래야 녹용의 약효가 크다고 한다. 곡식류도 먹이고, 계절에 따라 칡잎과 뿌리, 버들개비, 참나무잎, 아카시아잎, 씀바귀, 쑥, 사리잎, 뽕잎,당근, 콩,도토리, 각종 건초등을 먹이면 되고,시중에 나오는 배합사료도 먹인다.
ㅇ 유의점
추위에 강하여 북향이라도 상관없지만 여름철 더위를 싫어하므로 해가림을 할 나무나 그늘막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2칸 이상 만들고 문고리는 바깥쪽에(입으로 문을 열 수 있다) 달아주고, 사료통은 30센티 높이로, 물통은 떨어져서 설치 해 줍니다. 성격이 예민하므로 자주 놀라지만 조심스럽게 자주 접촉하면 나아진다. 숫사슴은 발정기(가을)에 암컷과 분리하여 길러야 하고 젖은 풀사료를 갑자기 주면 소화기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ㅇ 뿔 자르기
사슴의 가장 큰 장점은 녹용이다. 녹혈은 비위생적으로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딱딱한 뿔이 떨어지고 새 뿔 이 나와 뿔 속에서의 혈액 순환이 왕성한 상태가 바로 녹용입니다. 꽃사슴의 경우 뿔이 떨어진 후 60-65일에 새뿔을 자르면 가장 질좋은 녹용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