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금회 후기>
4월 12일 낯 1시 현재 하늘 날씨. 빛바랜 얇은 실크 천 드리운 듯
잿빛이고 햇빛은 속앓이하듯 ‘참빛’ 잃고 흐느적거립니다.
그래도 벚꽃, 진달래 향기 품은 4월 봄바람에 고달픈 삶을 지탱해온
몸의 세포 알갱이들이 스멀스멀 기지개를 펴는 듯합니다.
서울 청진동 음식점 두림. 맨 손살 마주잡고 웃음 나누는 할배들 모습엔
가만히 있어도 품위 넘치고 지적 아우라가 뿜뿜거립니다.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할 말 많으련만 누구도 입 뻥끗 하지 않습니다.
역시는 역시일까요? ‘보성인’ 들의 사려 깊은 심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둥지 틀고 있는 김익환이 어려운 걸음 했고
무엇보다 반가운 건 뉴 페이스 최종일의 ‘20년’ 만의 참석일 터.
더구나 양주 ‘시바스리갈’ 큰 병 들고 왔으니 어찌 예쁘지 않겠는가?
찾아온 것을 환영하고 마실 것 준 것에 대한 고마움 박수로 대신했으나
아뿔사, 육성으로 근황 들어야 했는데 그걸 놓지고 말았으니...
이런 바보 멍충이 같은 총무라니... 김익환에게, 최종일에게 미안 또 미안.
정성영은 다른 행사 치르느라 30분쯤 늦게 참석하는 열성을 보였고
강성구 회장은 학회에 ‘얼굴’ 내밀고 오느라 40분쯤 지각.
이정인 회장 단골 멘트인 그 “지각한 죗값” 치르느라 지갑 활짝 열었습니다.
음식점 앞에서 단체 사진 찰칵하고 ‘엘 샌드위치’로 이동.
일품 샌드위치 한 조각씩 먹으며 마시는 커피 맛 또한 일품.
그래도 하고픈 이야기 남았을까? 더러는 북쪽으로 가고
또 다른 더러는 ‘주님’께 인사드리겠다며 총총 걸음하고...
이 시간이 즐거우면 그게 행복이고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해야 겠습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늘 오늘 같이 행복하소서.
박동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