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기(-)'
요즈음의 트렌드 중의 하나가 '빼기'인 것 같습니다.
먹는 것에서 부터 입는 것까지 자연환경조성조차도
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스는 무가당(無加糖)이 가당(加糖)보다 비싸고 우유는
지방을 뺀 저지방 이나 무지방우유가 더 비쌉니다.
외국에서는 저지방우유가 더 싸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우유에서 뺀 지방으로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물론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고 있다곤 하던데 어찌됐던
우리나라는 저지방우유가 더 비싼 현실입니다.
입는 것도 더 얇고 빈약(?)해져 가고 있으며 자연환경조성도
더하던 것에서 이제는 빼는 것으로 바꿔 이미 더한 것조차
빼느라 애를 먹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빼기를 하고 있다지만 그 빼기의 최고는
아마 몸무게를 빼는 다이어트일 것입니다.
어느 걸그룹의 충격적인 식단이 신문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었고 그런 식단으로 만들어진 몸매를 가지고
그들은 TV를 활보하며 이제는 일본까지 점령하고 있으니
마치 말라깽이들만이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이런 트렌드를 뒤로하고 빼는 것 보다 더하기에 여염이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당연 1위는 인간의 욕심일 것입니다.
이 욕심에는 빈부의 차이가 없고 많이 배우고 덜 배우고의
차이도 없으며 봉사인과 비 봉사인이 따로 없으니
누구도 이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만큼 빼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갈등도 생기게 마련인데
그 갈등의 시작도 아집으로 포장된 욕심을 더하려고만
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더 할수록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배려요. 뺄수록
좋은 것은 욕심과 함께하는 아집일 것입니다.
배려를 더한 그곳에서 과감히 아집을 빼버릴 수 있는
당신은 진정한 봉사인 입니다.
-이 태 조 민안망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