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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이 사라진 '공단 문화' 아쉬워 | ||||||||||||
석전동 사거리~3·15 묘역…한일합섬터 아파트만 빼곡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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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탐방대 여섯 번째 일정은 석전동 사거리 일대를 거쳐 마산방직 터, 한일합섬 터, 양덕성당, 합포성지, 국립3·15 묘역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마산이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전환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한일합섬 터가 다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확인했다. ◇한일합섬, 섬유업계 대표업체 = 마산은 일본 강점기였던 1920년대 신문에 상남동 일대에 목화 솜을 만드는 조면 공장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있을 정도로 방직업이 성황이었다. 마산의 섬유업은 1950~60년대에 공업과 수출산업 육성책으로 1970~80년대에 호황을 누렸다. 마산 양덕동 한일합섬이 당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금은 높다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1970년에는 한일합섬 노동자 1만여 명의 일터였다. 해운동의 마산방직, 오동동의 고려모직, 양덕동의 대명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각각 200~300여 명에 이르렀고, 회원동, 중앙동, 신포동의 작은 섬유공장에도 최소 20~30명씩 일했던 것으로 마산시사에 남아있다. 당시 대규모 공장 가동으로 농경지는 공장 지대로 바뀌었다. 대원들은 70~80년대 한일합섬으로 '공단 문화', '공단 사회', '여성노동자의 출현'이 있었지만, 산업이 몰락하면서 한일합섬 옛터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새로운 형식의 건축물 '양덕성당' =이날 탐방대는 '양덕성당' 앞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007년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는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양덕성당을 건축환경문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구태의연한 고딕식 교회나 상자곽 모양의 교회가 아니라 독특한 현대식 교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이유에서다. 건물 내부는 고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강신용(37·창원시 명서동) 건축사는 "양덕성당은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마산의 큰 문화적인 콘텐츠"라며 "고 건축물뿐 아니라, 현대 건축물에 대한 관리도 시 차원에서 하면서,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마산 공장 = 지역에 기반을 둔 맥주공장으로 하이트 맥주를 들 수 있다. 1973년 마산 구암동에서 직원 90여 명으로 시작한 이 맥주회사는 지금까지 전국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한독맥주주식회사로 출발한 회사는 조선맥주주식회사가 인수를 하면서, 지금까지 맥주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신삼호 건축사는 "1996년 8월 17일부터 하이트 맥주가 업계 2위에서 1위가 됐다. 맥주 공장의 능률적인 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 맥주는 운송비 절감을 위해 현재 마산(영남), 전주(호남), 강원(수도권) 공장으로 나뉘어 지역별로 맥주를 운송해 판매하고 있다. 마산공장은 영남 전 지역에 맥주를 제공한다. 이날 탐방대는 구암동 일대에 고려말 왜구의 침략에 대응하려고 쌓은 합포성지를 둘러보고, 국립3·15 묘역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한 후에 탐방을 마쳤다. |
첫댓글 민기자님이 아이네?
내서 부터 우기자님이 나오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