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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졸업 및 한남금북정맥 입학
옥정현-무의산(△462.2m)분기점-△454.6m-덕성산(x519m)-칠현산(△516.2m)-3정맥 분기점-좌벼울고개-걸미고개(17번국도)-△281.2m-도화동 포장도-x354m-황색골산(△352.9m)-차현(화봉육교 583번 지방도로)
소재지 : 경기 안성시 금광,죽산면,일죽면 충북 진천군 이월,광혜원면 음성군 삼성면
도상거리 : 금북 약 9.5km 한남금북 약 10.5km 20km
지형도 : 도엽명 1/5만 진천 안성
이 구간 금북정맥의 자투리 구간은 초반 옥정현에서 무의산 분기점까지 두어번 오름길이 있고 이 후 작은 오르내림은 잦다
무의산 분기점에서 잠시 작은 오르내림 이 후 사장골 정상을 지나서 돌탑이있는 안부에서 △454.6m봉을 향해 오를 때 힘겨운 오름이있고 이 후 덕성산 삼거리까지 오름이다
능선은 거의 뚜렷하게 이어지므로 일기가 불순하다해도 크게 헷갈일이없는 구간이다
덕성산 삼거리에서 한차례 내려섰다가 평탄함이 이어지고 좌우로 금광저수지와 광혜저수지를 보면서 호젓한 능선을 걷게된다
바위 지대를 지나 공림정상 이라고 쓰여진 봉우리를 지나면 커다란 돌탑과 삼각점의 칠현산 정상에 닿으며 이 후 넓은 등산로와 이정표를 따른다
3정맥 분기점까지는 몇 번의 작은 오르내림이 있으나 그리 힘들지 않다
칠장산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3정맥 분기점에서 속리산으로 향하는 한남금북정맥이 동쪽으로 내려서면서 시작되는데 등로는 대체적으로 호젓하고 정맥꾼들의 족적만 있을 뿐이며 작은 방향 바꿈이 자주 있으나 시종일관 안성cc를 좌측으로 끼고 걷는다
역시 큰 오름은 없으나 초반 산불감시초소의 봉우리가 훌륭한 좌표가 될 것이다
삼각점은 아니고 도근점인지 표식을 지나고 골프장 주차장으로 내려설 때 주의해야할 구간이 있으나 그 것도 일기불순 때 이야기다
골프장 주차장을 벗어나서 도로에서 사면으로 치고오르면 KTF 시설물이 나타나고 걸미고개로 향하는 능선은 우측 아래 골프장 진입 도로와 같이한다
17번 국도상의 걸미고개에서 바카프미산 정상 분기점까지 한차레 오름이 이어지고 이 후 도솔산 보현봉이니 비로봉이니 하는 안내판이 서있고 등로는 좋다
도화동이 가까운 2차선 도로에서부터 초반 잠시 잡목이 성가시고 이 후 x354m봉을 향할 때 남동쪽으로 내려보이는 썬밸리cc가 좌표가된다
x354m봉을 오를 때 잠시 힘겹고 이 후 겨티고개에 내려섰다가 황색골산까지 무난하고 차현까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르면된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4년11월14일 (일) 날씨 : 흐린 후 맑았음
홀로산행
엄벙덤벙하는 스타일 때문에 완전 스타일 구기는 사태가 또 발생했다
이번 따라 금북정맥 졸업에다가 한남금북정맥 입학산행이라고 평소보다 부지런을 떤답시고 월요일부터 짬짬히 기록하던 산행후기가 제법 꼼꼼하게 기록하면서 수요일 저녁에 완성하고 문서 작성기에 저장을한 후 목요일 아침 넷상에 올리려고 다시 저장된 파일에서 이 구간부분만 드래그해서 복사 하려는 순간 뭔가 바쁜 상황이 발생,
한동안 잊어버리고 일을 처리고하고 나중에야 컴 앞에 앉았을 때 여차 저차한 사항으로 작성해논 그 부분이 다 날아간 것을 알고 당황하면서 일은 벌어진다
한 순간 날아갔으니 당황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하지 못해서 상당히 꼼꼼하게 작성된 산행후기가 완전히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고 ~ 침착했으믄 살렸을텐데 하여튼 엄벙덤벙이라니)
그나마 수요일 저녁 다 기록한 후 산에서 메모한 메모지를 버려버렸으니 ...
90년대 후반 백두대간종주 산행기 초반의 몇 구간이 그런식으로 날아가서 속상해했던 적이있는데 또 그런 변고가 생겼으니 목요일 하루 종일 기분이 찜찜하다
따라서 기억이 사라지기전 사진을 쳐다보면서 간단한 메모형식의 후기를 기록한다
그래도 출발 시간과 끝낸 하산시간을 기억하고 있으니 총 소요시간도 틀림없는 것이다
몇 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백두대간 종주 이 후 9정맥을 하겠다는 생각은 재작년 호남정맥 종주시 중반부까지도 없었는지도 모른다
한북정맥을 시작한 것도 미지의 구간이었던 한강기맥을 종주하기위한 워밍업 정도라고 생각했기에 북한산 솔고개 이 후의 장명산까지의 구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하고 종주하지도 않았을 정도니 말이다
이제 어차피 천천히 진행해도 내년이면 끝낼 9정맥 완주를 위해서 틈틈이 그 자투리 구간도 마쳐야 마지막 낙남의 영신봉에서 진짜 9정맥 완주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옥정현 고개 마루턱의 복잡한 이정표들▷
- 옥정현 그리고 무의산 -
그러나 매번 무슨 정맥을 졸업해봐야 무슨 감흥이 없기는 매한가지,
그래서 이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평소 잘 준비하지도 않던 도시락을 새벽에 직접 준비해간다든지 하는 것은 작은 소주 안주를 하기 위한 준비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마음 한구석에 자축의 의미라도 새겨두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그래봐야 매번 준비성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토요일도 이 사람 저 사람이 주는 술잔을 마다않고 받아 마시고 배낭도 꾸려놓지 않은 체 잠들어 버렸고 그래도 산 가는 날은 04시도 되기전에 용수철처럼 일어나서 챙긴다
일찌감치 남부터미널로 도착해서 어묵 넣은 우동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06시20분 발 첫 버스는 정확히도 07시20분 안성터미널에 내려준다
◁초반 올라서면 부드러운 송림숲이 펼쳐지고▷
14.000냥의 택시비로 지난번 어두워서 내려선 옥정현 마루턱까지 달려가는 택시안에서 기사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본인이 알고있는 지식을 전달해준다
차령산맥이 지나가며 칠장산에서 서운산으로 ... 운운”
그래 예전에는 맞는 말이지 하지만 이 아저씨에게 백두대간에서 갈라져나온 한남금북과 금북정맥이 태안의 안흥진 방파제 앞까지 이어지는 능선 운운을 설명해주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다
지난번 어둠속에서 지나쳤던 금광저수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옥정현에 올라선다
옥정재(玉井) 해발390m의 이정표가 서있는 도로에 내리니 제법 쌀쌀한 기온이 온 몸을 움추려들게 하고 하늘은 비라도 내릴 양으로 잔뜩 찌푸려있다
07시50분 행장을 추스르고 북쪽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금새 송림숲이 반겨준다
약 5분간에 걸쳐서 작은 둔덕같은 무명봉을 지나치고 산행 시작 10분만에 올라선 봉우리 에는 남쪽 이월저수지 쪽으로 갈라져나간 지능선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면 옥정현에서 이월면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구불거리고 천룡cc가 보인다
◁무의산 분기점 오르기전 첫 번째 안부의 돌탑▷
이미 북쪽으로 멀리 덕성산이 가늠되고 그리 힘들지않게 진행하다보면 북서쪽으로 연내동 골짜기가 보이고 한차레 내려서면 동쪽 회죽리 방면에서 연내동으로 넘어가는 소로가 뚜렷하고 돌탑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면서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기억상으로 산행시작 30분 정도 소요 시간상의 08시26분 무의산 삼거리에 올라선다
올라서기전 좌측의 사면으로 편하게 진행하는 등로가 보였지만 무의산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파른 오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인근의 자연석을 세워서 하얀 페인트로 써놓은 “x안말 정상”이라 쓰여진 이 곳에서 동쪽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광혜원 병무산 정상 의 표석과 306(?)재설 1976 건설부(?) 글씨의 삼각점이 있는 무의산 정상이다 -(?)표시는 기억상이라서 혹시하고-
삼거리에서 무의산 정상까지 다녀오는데는 5~6분 소요이고 조망은 삼거리나 똑 같다
잠시 지체 후 북쪽으로 한차례 떨어져 내리면 오른쪽(동쪽)의 사장골 상류부로 위치되는 잘록이를 지날 때 쯤이면 북동쪽 저 멀리 구암리 에서 무의산 정상쪽을 휘돌아 오르는 잘 닦여진 임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길고긴 사장골 더 멀리 광혜원면 소재지의 아파트들이 아스라이 바라보인다
◁무의산 분기점 표석과 무의산 정상 표석▷
- △454.6m봉 -
한차례 오름이 이어지면 역시 페인트 글씨의 사장골 정상 의 표석이 나타나고 내려서는 마루금에는 잔뜩 쌓여진 낙엽 밟히는 소리가 이 고요한 산속의 정적을 깨트린다
표석에서 몇 발자국 진행하면 우측(동쪽)으로 병무관 쪽으로 뻗어내린 △197.7m봉 지능선을 지나면서 사장골은 보이지 않고
저 멀리 구암리 골짜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한차례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참나무 수림을 내려서면 돌탑이 쌓여있는 구암리에서 옥정리 연내동 골짜기로 넘어가는 소로길 안부를 지나면서 본격 오름이 시작된다
△454.6m봉을 향해서 오르는 일대는 약간 힘이들고 전면의 좌측으로 뻩어내려간 금광면 방향의 지능선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벌목된 지역이 눈에 띤다
벌목된 지역에서 뒤돌아보면 지난번 지난왔던 서운산 일대에서 안성 방향으로 뻗어간 거대한 능선들이 일렁거리며 바라 보인다
△454.6m봉의 삼각점은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우나 눈에 쉽게 띠고 좋은 포인트가 된다
◁사장골 정상과 그 아래 안부의 돌탑▷
삼각점 봉우리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금방 오른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뻗은 지능선은 △266.2m봉을 거쳐서 금광저수지 상류부까지 뻗은 능선인데 송전탑이 눈길을 끈다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인근의 나무를 베어서 얼기설기 만들어놓은 낡은 의자가 눈에 띠고,
우측(동쪽) 아래로 보이는 구암리 일대는 상당히 넓은 지역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구암마을에 대해서 알아본다
진천군청에서 북쪽으로 약 19.2㎞에 위치한 구암(鳩岩)마을은 병무관(兵武館) 또는 병목안이라 하며 전설에 의하면 신라시대 여기가 병무관터라고 하며 화랑들이 연무대 (鍊武대)로 사용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옛 터는 마을 동쪽에 있고, 지금부터 800 여년전에 여기서 금귀고리가 나왔다고 한다
여기서 조금 가면 쏠고개가 있는데 여기가 활을 쏘는 연습장이라 본다
병무관을 중심으로 감자골이 있는데 암자(庵子) 골이 원명(原名) 이었고, 절이 있었던 곳이며 또 당 고개(堂峴) 가 있는데 여기서 와편(瓦片) 이 나오고 있다
구암리는 비둘기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비둘기 구(鳩)자와 바위 암(岩) 자를 써서 구암이라 하고,
한때 중암(中岩) 이라고도 했다한다
◁454.6m봉을 지나 덕성산으로 오르다가 나타나는 낡은 나무 의자 봉우리▷
- 덕성산 -
구암마을에서 연내동으로 넘어가는 돌탑의 소로길부터 △454.6m봉을 거쳐서 덕성산 삼거리까지 시종일관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즘음 북쪽 멀리 칠현산과 칠장산, 그리고 그 동쪽 사면에 위치한 세븐힐cc가 보여진다
옥정현 출발 130분이 지난 10시 정각 드디어 덕성산 삼거리에 올라서니 누군가에 의해서 ←칠현산 칠장사 5.3km ↓비들재(?)↑덕성산 100m의 표시가 나무에 붙어있다
우측으로 덕성산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7~8분이 소요되고 정상에는 돌탑이 쌓여있다
10시10분 삼거리에서 다시 뚝 떨어져 내려서면 부드럽고 호젓한 능선이 펼쳐진다
우측 아래로는 광혜저수지 가 내려다 보이고 금광저수지는 이제 좌측(동쪽)아래로 뚜렷히 보이는데 65년 9월에 준공된 금광호수는 V자 계곡형 호수로서 물낚시와 얼음낚시가 잘 돼 겨울철 빙어 낚시터로 많이 찾는 곳이라한다
덕성산 삼거리 출발 2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바위가 듬성한 곳을 지나 오르니 공림정상 이라 페인트 글씨가 쓰여진 곳에는 역시 서쪽으로 뻩어간 능선이 보여진다
◁덕성산 삼거리와 공림 정상 표석▷
- 칠현산 그리고 금북정맥 졸업 -
기억상으로 10시30분이 조금 못되어서 오른 칠현산 정상에는 역시 돌탑이 쌓여있고 삼각점과 표석,
그리고 1-2 소방서 구조표시판과 덕성산 칠장산 신대마을 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 산행객은 간편한 경장 차림인데 45리터 배낭에 지도첩과 디카를 담은 소형가방, 나침반까지 목에건 이상한(?) 산꾼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10시33분 이제부터 넓게 조성된 등로를 뚝 떨어져 내리니 오늘 처음으로 산죽도 나타나고 아 ~ 하” 하는 한탄의 소리가 들려오는건 홀컵을 비켜난 공 때문에 지르는 좌측 아래 세븐힐cc에서 라운딩을 하는 골퍼들의 소리이리라
10시43분 좌측으로 골프장 그린이 손에 잡힐 듯한 잘록이에 내려서니 키 큰 산죽군락을 지나고서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쌓여진 돌탑의 안부에는 부부탑 칠순비 라는 글이 쓰여 있으며 일대는 아직도 녹색의 잎사귀가 눈길을 끄는 으름넝쿨이 군락지어있다
◁칠현산 정상과 부부탑 칠순비 인근에는 으름 넝쿨들이▷
다시금 오름이 이어지고 이제는 반대쪽에서 잦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역시 경장 차림의 그들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지나보다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헬기장 봉우리를 지나 내려서니 칠장사 갈림길 잘록이고 다시 칠장산 정상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11시08분(?) 이었을거다 드디어 칠장산 정상 직전의 3정맥 분기점에 올라선다
지난 2월29일 한남정맥을 마칠 때 왔으니 9개월 여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역시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지난 4월4일 안흥진에서 시작한 금북정맥 종주구간을 다시 한번 이 글을 기록하면서 떠 올려본다
기대는 않았지만 의외로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이 좋았던 1구간 안흥진-유득재 구간,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빗속에서 도루재 인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예상구간의 절반도 마치지 못한체 끊어버리고만 2구간은 남의 산행기만 복사해 갔더라도 윗갈치까지는 진행 했을거다
3구간은 그런 2구간에 대한 부담감으로 긴 구간을 설정해놓고 부지런히 달렸으나 초반 물래산 정상을 오르다가 목격한 덫에 걸린 살아있는 너구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독을 품고 날뛰는 너구리를 혼자서 구조할 수없어 서산소방서의 119 구조대를 기다리며 많은 시간을 지체하고도 목적한 구간까지 달려갔던 기억들,
◁칠장사 안부로 내려서기전의 억새의 헬기장▷
흡사 알프스의 초원지대를 달려가는 기분을 느끼게한 삼화목장을 지나가는 4구간은 겯들여 가야산과 덕숭산을 지나니 금북 최고의 구간이 아니었나싶다
5구간 수덕고개-생미고개 구간 역시 빗속에서 진행하고 그 많던 돈사들을 지나며 맏았던 냄새들,
6구간 역시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엄청난 비를 맞으며 오서산이라는 명산을 넘어가면서 스무고개까지 밖에 진행하지 못해서 구간의 차질을 빛는다
찌는 듯한 더위의 8월에 지나간 7~8구간 역시 컨디션 난조로 나름대로 예상한 구간을 지나지는 못했지만 이 후 9월들어 연거푸 3회로 들어간 구간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 하고자 부지런히 달렸던 구간들이다
사진을 찍느라 4분 정도를 지체한 후 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초반에는 한남금북정맥을 시작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빨리 양지쪽 어디엔가 내려서서 모처럼 준비한 도시락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만 했을 정도로 입학의 설레임도 없었든게 사실이다
11시15분 살짝 내려선 양지쪽의 푹신한 낙엽위에 앉아서 단풍님의 표현대로 아기밥 정도의 도시락과 작은 소주 한 병으로 금북정맥 졸업을 자축하고 45분 출발이다
◁칠장산 정상아래 3정맥 분기점 ▷
- 다시 시작하는 또 하나의 마루금 -
북동쪽 내지는 동쪽으로 짧게 잦은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는 한남금북정맥상의 초반의 능선은 등로는 뚜렷치 않지만 너무 호젓해서 금북의 막바지 구간보다 마음이 끌린다
우측 아래로 내려 보이는 칠장사도 지난 2월에 둘러본 곳인데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 자장율사가 창건했다하며 또한 이곳에서 수도하고 입적한 고려 때 고승 혜소국사가 현재 비각이 있는 자리에 홍제관이라는 수행처를 세웠고, 현종 5년(1014) 크게 중수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부드러운 송림숲의 능선을 다시 한차례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소로가 희미한 북정현 이고 이 후 다시 한차례 올라서면 산불감시탑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 참소리”님의 노란색 표지기를 전 정맥상에 통 털어서 처음으로 보게된다
이 후 좌측(서쪽)으로는 안성cc의 그린을 나뭇가지 사이로 자주 보게되며 장계저수지 도 보게된다
◁산불감시초소 봉우리▷
12시가 훨씬 넘었을 시간 남쪽 신대리와 북쪽 골프장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소로의 좌벼울고개 를 지나갈 때면 좌측 바로 몇 발자국옆에 골프장의 그린이 보이고 라운딩을 하는 골퍼들의 모습도 보인다
다시 한차례 잡목을 헤치며 오름이 이어지다가 봉우리 정점에 오르기전 정맥은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서게되고 잘록이 부근의 좌측에는 골프장의 건물이 가깝게 보인다
방향이 서쪽-북서쪽-북쪽으로 이어지며 다시 오름 이 후 프라스틱 배수로를 따라 내리면 가시와 억새가 성가시고 골프장 주차장 건너 작은 봉우리가 정맥상임을 알 수 있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며 진행하며 바라본 시계탑에 12시48분을 가르키고 있으니 이 곳을 지날 때의 시간을 떠 올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골프장을 빠져나가는 도로로 내려서니 “↖클럽 하우스”의 표시가 서있는 벚나무 아래로 오르면 사면을 올라선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달려있고 능선상에 오르면 KTF 시설물이 있는 이 곳에서 배낭을 벗고 처음으로 캔 맥주 하나와 빵 조각으로 열량을 보충하고 출발한 시간이 13시10분 정도 되었을걸로 추정된다
◁좌벼울고개 와 주차장 건너 보이는 봉우리로 오른다▷
- 걸미고개 -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잡목들이 가로막고 심어놓은 리기다 소나무 지대를 지나며 우측을 내려다보면 골프장 진입로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간다
잠시 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걸미고개 에 내려서니 골프장 진입로의 표시가 있는 고개 상단에는 휴게소 같은 건물이 보이니 후답자들은 이 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먹을 것을 보충해도 될 듯싶다
도로 건너 17 죽산6km”의 연두색 이정표위의 사면으로 표시기들이 달려있다
잡목들이 무성한 지대를 오르면 정맥은 좌측으로 오름이 이어진다
잠시 힘든 오름끝에 바카프미산” 정상쪽 분기점을 버리고 다시 오른쪽의 능선으로 내려서면서 바카프미 라는 이상한 지명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본다
이 곳을 지나던 정맥꾼들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내려서면 남쪽 “걸미”에서 북쪽의 “음달말”로 이어지는 소로를 지나 오르면 평범한 봉우리에는 여기는 도솔산 보현봉 입니다” 라는 안내판이 서있는 것으로 보아 佛家와 연관이 있는 곳이라 지도를 아무리 살펴봐도 인근에 사찰이나 암자의 표시는 없다
◁걸미고개 도로 건너 이 표시판 옆으로 오른다▷
다시 한차례 내려서면 남서쪽 바깥걸미 에서 용설저수지 쪽으로 넘어가는 뚜렷한 소로가 돌탑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다시 올라서면 “안성 ??? 1988년 복구”의 삼각점과 △281.2m 도솔산 비로봉 입니다”의 안내표시가 붙어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좌측 아래 용설저수지와 양달말마을의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는 이 봉우리 인근에서 좌측으로 뚜렷한 산길로 내려서다가 잘못된 것을 알고 다시 돌아올라오니 8분간 알바다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걸미고개에서 당목리쪽으로 이어가는 17번 국도와 인근의 공장들이 내려다
보이고 능선 날등의 우측 아래로 잘 조성된 무덤들이 보여지는 이 지역 잠시 잡목과 가시들로 성가시다
왼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시야가 터지면서 최근에 조성된 듯 넓은 땅에 1기의 묘지만 덩그런 지역을 지나서 내려서면 역시 우측의 당목리에서 용설저수지쪽으로 이어주는 넓은 산판길을 가로지르며 오르다보면 우측 아래로 푸른색 지붕의 건물이 보여진다
◁△281.2m봉 삼각점▷
잠시 후 잡목 사이를 뚫고 내려서니 좌측으로 임도가 나타나며 잠시 임도를 따라 몇 걸음 진행하다보니 좌측 아래로 용설저수지의 푸른 물이 보기좋다
다시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며 잠시 진행하면 잡목과 가시들이 성가시고 곧이어 조금 전의 그 임도로 내려서면 시멘트로 포장되어있고 곧이어 2차선 포장도로를 지난다
좌측(북쪽)은 잘 지어진 건물이 한 채 보이고 우측(남쪽)으로는 도화동 낚시터 를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는 도로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면 우측 아래로 도화동 민가가 보인다
호젓한 능선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은근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좌측 아래로 임도가 같은 방향으로 따라 오르는 것이 보이고 물 웅덩이도 내려 보인다
저 좌측 전면의 무명봉에는 새로 조성된 듯 무덤이 하얗게 보이고 15시15분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을 버리고 북쪽으로 올라선다(여기부터 마지막 약간의 메모지를 찾았음)
금새 도화동에서 양달말로 이어지는 소로를 지나서 오르면 조금전 보았던 무덤의 봉우리를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향하는데 리기다 소나무와 노간주나무들이 군락지어있다
◁내려다 보이는 용설저수지와 도로를 건너 올라선 후 보이는 도화동 민가와 도로▷
- x354m봉 과 겨티고개 -
북쪽으로 향하던 능선이 동쪽으로 꺽이며 내려서는 능선에는 여전히 푹 푹 빠지는 낙엽과 송림, 그리고 노간주 나무들이 보인다
잠시 후 참나무들 사이에 잘 자라지 못한 낙엽송들이 눈길을 끄는 지역을 지나면 급격한 오름이 시작된다
15시26분 29분 두 번의 오름이 있고 세 번째 오름 후 34분 능선은 다시 왼쪽(북쪽)으로 x354m봉으로 올라야하는 이 지점 남동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넓은 골프장의 그린인데 바로 썬밸리cc 다
저위의 x354m봉을 올라야 하겠지만 이즈음 초반 시작할 때 차현을 지나서 마이산을 넘어야 겠다는 생각을 수정하고 차현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자 마음을 굳히니 여유로운 마음에서 배낭을 내리고 남은 캔 맥주로 목을 추긴다
사실 안성골프장 주차장을 지난 휴식지에서 캔 맥주와 빵을 먹을 때 체한건지 그동안 속이 불편한 터였다
◁겨티고개▷
15시46분 휴식지를 출발하며 오름이 이어지고 문득 뒤돌아 지나온쪽을 바라보니 칠현산 칠장산 라인의 능선들이 왜! 그리도 높게 보여지는지,
금새 좌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 하나를 지난 휴식지에서 5분만에 노송이 무성하고 갈비가 푹신한 x354m봉 정상을 지나니 저 멀리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요란스러운데 내려서다가 북쪽으로 뻗어간 지능선을 버리고 북동쪽 나무계단으로 내린다
내리막에서는 대체적으로 뛰어내리는 편이나 이 곳 내리막에서는 상당히 조심을 해야할 것이 푹 푹 빠지는 낙엽아래 눈에 잘 보이지않은 계단의 나무등걸들이 많아서 자칫 발이 걸려서 넘어지면 중상을 입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 야산의 능선에 오래전에 나무계단을 설치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굼해한다
푹신한 낙엽과 무성한 숲길을 내려서니 16시 정각 나무 한 그루가 구부러진체 눈길을 끄는 겨티고개 는 남쪽 대사리 큰말에서 북쪽의 용설리 설동쪽으로 이어지는 소로 길이다
겨티고개를 지나면서 다시 오름이 이어지고,
◁황색골산에서 내려설 때는 쓰러진 나무들이 가로막고▷
- 황색골산 그리고 차현에서 산행 끝 -
16시13분 오른 봉우리가 황색골산 정상인가?
지도상에 삼각점의 표시가 있어 찾아보지만 없다
좌측으로 틀어내린 후 3분 후 오른 바위가 듬성 듬성한 봉우리가 정상인지? 어쨋건 남들은 확인한 삼각점을 나는 확인조차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만다
여전히 저 아래 고속도로의 굉음은 더욱 요란하니 산행은 막바지인데 뚜렷한 능선에서 우측으로 떨어져 내린 듯 미끄러져 간다
초반 내려서는 곳에는 나무들이 쓰러져 막아있는 것도 눈에 띠고,
잠시 후 내려선 갈림길에 좌측으로 자꾸만 마음이 끌려서 몇 걸음 내려서 봤지만 아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역시 통나무 계단이 낙엽속에 보이고 이 부근은 선답자들도 미심쩍었든 듯 그 많던 표지기들이 보이지 않고 거의 다 내려설 즈음인 잣나무 지대를 지나니 갑자기 주렁 주렁 매달린 표지기 들이다
16시35분 충북 음성군 삼성면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경계를 이루고 583, 331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차현에 내려서면서 오늘 산행을 접는다
◁중부고속도로를 건너가는 화봉육교▷
8시간45분의 소요시간에 식사와 휴식시간을 빼면 7시간30분정도를 걸었지 않나 싶다
배낭을 추스르고 대강 땀을 닦은 후 일죽 방향으로 많이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지만 태워줄 기색들이 보이지 않는다
중부고속도로위를 가로지르는 화봉육교”를 건너니 바로 마이산 등산안내판이 서있고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다보니 작은 분수가 있는 보리밥집이 보이길래 들어선다
옛 시골의 주막집 흉내를 내려는 듯 오래된 농기구등의 장식을 한 이 곳에서 보리밥 한 그릇에 만냥짜리 동동주를 한 주전자를 마시니 얼큰한 취기가 올라오니 더 이상 행복할 일이 없고 여기 저기 산행중인 산우들과 통화도 이루어지고,
4.000냥의 택시비로 일죽면의 택시로 터미널앞에 도착이고 바로 출발하는 남부터미널행 버스에 앉자말자 깊은 잠속에 빠지며 저녁 8시에 집으로 들어가면서 내가 산에 갔다가 이런 시간에 집에 들어가 본적이 있던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처음인 것같다
내 금북정맥 종주의 졸업과 한남금북정맥 종주 첫 시작 산행은 이렇게 끝이난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