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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코스는 칼랄라우 트레일인 ‘나팔리 코스트’다. 나팔리는 하와이어로 ‘절벽’이라는 뜻으로 해안절벽을 따라 11마일 (17.8km)이나 펼쳐져 있는 천하의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섬 전체를 도는 이 코스는 지도 정북쪽 하에나 주립공원 ‘케에 비치 (Ke'e Beach)’에서 시작해 서쪽의 ‘칼랄라우 비치 (Kalalau Beach)'에서 끝이 난다. 바다를 건너거나, 하늘을 날거나 또는 걸어야만 접할 수 있는 트레일. 오다나씨 일행은 2박 3일 동안 도보로 그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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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간다’가 아니라 ‘산을 탄다’고 말하는 산악인들에게 11마일의 나팔리 코스트 산행 완주는 산악인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일종의 명예 훈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많은 여행을 했음에도 한 번도 산행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는 오다나씨는 이번 산행이 좀 남다르다고 했다. 왕복 22마일을 맨 몸으로도 힘겨운 일이지만 가는 길에 편의 시설이 없어 텐트와 침낭, 버너까지 다 짊어지고 가며 힘든 몸을 이끌고 걷다가 지칠 때면 드넓은 바다를 보며 쉬었다갈 수 있는 게 이 코스의 매력이라고 끊임없이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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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을 찍었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카우아이 섬에 두 번째 코스는 와이메아 캐년이다. 와이메아 캐년을 일컬어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 울만큼 대자연의 힘으로 몇 만 년에 걸쳐 만들어 낸 대지의 조각이 이 곳, 저 곳에 펼쳐져 있었다. 32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여행을 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오다나 자신의 시간을 갖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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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을 통해서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생각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런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했다. 이번 산행을 통해서 산을 좋아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산을 다닐 생각이라며 이번 트레킹을 하며 많은 것을 얻은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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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행 : 오다나 (여행작가), 이호성, 제프
◆ 이동 코스 : 하에나 주립공원(케에 비치) - 하나카피아이 벨리(2마일지점)
- 하나코아 캠핑장(6마일 지점) - 칼랄라우 비치(11마일지점)
- 와이메아 캐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