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선조 때의 경성(鏡城) 기생이 최경창에게 지어 보낸 사랑의 시조이다. 사랑의 징표인 묏버들을 꺽어 님에게 보내니 자는 방의 창 밖에 심어두고 밤비에 새 입이 나면 자신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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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홍랑(洪娘,1493-15830): 조선 중기 기생. 함경도 홍원(洪原) 출생. 선조 때 삼당시인(三唐詩人) 또는 팔문장(八文章)의 한 사람으로 불린 최경창(崔慶昌)이 북도평사(北道評事)로 경성(鏡城)에 있을 때 사귀어 함께 살았다.
작품의 내용 및 특성
이 시조는 임에게 바치는 지순한 사랑의 표상인 묏버들을 소재로 하여 임과 이별하여 서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임의 곁에 있고 싶다는 심정을 노래하면서도 슬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잊지 말고 생각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산버들 중에서 사랑을 나타낼 가지를 골라 꺾어 임에게 보내니 주무시는 방의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시면서 나의 사랑을 잊지 말고 밤비가 온 후에 가지에서 파릇한 새 잎이 나오면 그 청순한 모습이 내가 당신에게 온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이별을 슬프게만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 임이 자신을 잊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묏버들 : 임을 사모하는 마음의 정표
새닙 : 화자의 모습을 상징함
참고
일화: 최경창이 한양으로 떠나자 영흥까지 배웅하고 함관령(咸關嶺)에 이르러 저문 날 비 내리는 속에 이 시조 1수를 지어 그리는 마음을 시조로 달래고 버들가지와 함께 최경창에게 보냈다 한다. 그 뒤 최경창이 병으로 자리에 눕자 한양까지 달려 온 것이 문제가 되어 최경창이 면직되기도 하였다.
한역시는 다음과 같다.
절양류기여천리인(折楊柳寄與千里人)
위아시향정전종(爲我試向庭前種)
일야신생엽(一夜新生葉)
초췌수미시첩신(憔悴愁眉是妾身)
묏버들: 산버들 ꃃ〖식물〗 자작나뭇과의 여우버들의 하나. 여우버들과 비슷하지만 어린가지와 잎에 털이 없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산과 들에 자라는데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