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 수신과 사유의 놀이터인 "#선정릉"에 오늘도 다녀왔다. 신록이 물씬 피어나는 산책길은 참도의 연장 길로 신(영혼)과 함께 걷는 길이다.
선정릉 옆으로 가거지를 옮겨온지 45년이 넘었으니 한 곳을 볼만큼은 보아왔기에 내 앞마당 같은 터다. 걸으면서 정다운 친구같은 풀과 나무와 인사를 한다. "#풀꽃"은 가볍게 만나지만 역시 "#나무 꽃"이 깊이가 있다. 주로 봄꽃이 많지만 여름꽃, 가을꽃도 제법 있으며 순서있게 핀다. 선정릉은 꽃의 천국이다.
봄마다 설레며 맞이하는 선정릉 꽃은 언제나 같은 꽃들이다. 간혹 새로운 토종을 심곤 힌다. 한 때는 외래종 풀꽃을 매년 제거하곤 했었으나 근년에는 모두 귀화종으로 보는지 그대로 둔다. 특징은 풀꽃과 나무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른 점은 꽃 피는 고유의 시기가 있어 느긋이 즐긴다. 그러다 보면 무엇인가 새로움을 느낀다. 같은 꽃이라라 해도 빛이 많이 드는 지역이 일주일 정도 빠르게 피는 차이 정도는 있지만, 대개 순차적으로 피어서 자연의 순리에 경탄하곤 한다. 그런데 이변이 종종 일어난다.
몇 년 전에도 한 번 꽃들이 고유의 개화 시기를 벋어았다. 일제히 피는 모습에 모두가 의아해 한 적이 있었다. 올해도 부산의 경우는 벚꽃 개화가 무려 105년 만에 가장 빨랐다고 한다. 80%가 피는 만개의 시기도 그만큼 빨라졌다. 선정릉 꽃도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다. 올해도 그러한 경향이 더욱 두들어졌다.
이미 개나리, 진달래, 미선나무, 매화, 살구나무, 산수유, 오리나무, 백목련, 벚꽃, 희어리, 보리수나무, 회양목, 자귀나무 버드나무, 복수초 등의 꽃은 이미 졌다.
오늘 본 꽃은 수수꽃다리, 죽단화(황매화), 병아리꽃나무, 병꽃나무, 조팝나무, 애기사과, 철쭉, 냉이, 꽃다지, 제비꽃 등의 꽃이었다.
앞으로 선정릉에서 볼 꽃은 박태기나무, 화살나무, 찔레꽃, 마가목, 싸리나무, 팥배나무, 아팝나무. 산딸나무, 백동나무, 노린재나무, 쥐똥나무, 고추나무, 말발도리, 좀작살나무. 사철나무, 소나무, 매의발톱, 벌개미취, 애기똥풀, 밍초와 개망초 꽃 등이다.
꽃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줄 수가 있어 좋다. 매년 그들과 인사하면 언제고 웃어준다. 풀꽃은 눈으로 보면 즉각 살랑살랑 답한다. 나무 꽃은 마음으로 본다. 은은한 꽃 향이 오래 남기 때문이다. 풀꽃이 오데콜롱이라면 나무 꽃은 향수다.
봄바람이 시샘해서 사진에 담기에는 애를 먹는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선정릉 꽃을 즐길런지는 모른다. 세월을 어찌하랴. 어찌되었건 서서히 마음은 정리가 되고 있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꽃 향이 다가온다 어떤 꽃 향인지 구분이 된다. 상쾌한 기분이 가득 찬다.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심운 2023.4.8. 토
* "수수꽃다리(라일락)". 유월 꽃인데 벌써피었다. 2023년도 봄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벌과 나비 등 수분 곤충도 혼돈이 되고 식물도 결실을 맺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연의 순리가 깨지면 결국 인간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다.
* 흰색 수수꽃다리
* 자주색 수수꽃다리
* 죽단화(황매화). 매화 종류가 아니다.
* 단엽 황매화
* 황매화
* 황매화
* 병꽃나무 꽃. 꽃 색깔이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한다.
* 병꽃나무 꽃
* 산수유 꽃이 지고 수술난이 앙상하게 남았다.
* 귀룽나무 꽃. 내가 선정릉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으로 향이 무척 강하다. 향 덩이가 뭉실뭉실 떠다닌다.
* 귀룽나무 꽃
* 귀룽나무 꽃
* 귀룽나무 꽃
* 귀룽나무 꽃
* 귀룽나무는 큰키나무다. 꽃을 나무 품안에 가득 피운 이 가절이 너무 좋다. 기 아래 벤치에서 지난 세월에 대한 고마움을 사유한다.
* 제비꽃(오랑캐꽃)
* 흰색제비꽃(서울제비꽃)
* 흰색제비꽃
* 주주색제비꽃
* 냉이꽃
* 냉이꽃
* 꽃다지(노란색 꽃)
* 앉은뱅이 민들레
* 조팝나무 꽃
* 조팝나무 꽃
* 병아리꽃나무 꽃
* 병아리꽃나무 꽃
* 개나리 꽃
* 개나리 꽃
* 개나리 꽃
* 애기사과나무 꽃
* 애기사과나무 꽃
* 철쭉
* 단풍나무 꽃
* 단풍나무 군락
* 단풍나무 꽃
* 진달래 꽃, 꽃잎을 먹을 수 있어 화전을 만들어 먹기고 한다. 참꽃이다. 물가에 피는 진달래은 수달래라 한다.
* 철쭉 꽃. 꽃잎에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며 개꽃이라 한다. 잎이 나온 다음에 꽃이 핀다. 이ㅍ이 나오기 전에 피는 꽃은 일본 꽃으로 연산홍이라 하먀 보라색은 자산홍이라 한다.
* 연산홍
* 연산홍
* 연산홍
* 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