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처가에 내려가 매실을 따 드리고 왔습니다.
처가 텃밭에 매실 나무가 3그루 있는데, 매실은 곁가지들이 마치 까시처름 날카로와서 장인, 장모님이 매실을 따려면 힘든 일입니다.
일요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장화를 신고, 매실나무 아래에 천막을 펴고 매실수확을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날이 더워서 아침 10시를 넘기면 덥고 더 힘들 것 같아서 서둘러 대나무 작대기 하나와 사다리를 챙겨 혼자서 열심히
매실을 수확했습니다.
제대로 여물은 매실을 따서 양동이에 담고 몇차례 날라서 전체 수확량을 보니?! 40kg 쌀포대에 2개 조금 안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적다면 적은 량이고, 많다면 많은 량이기도 한데, 매실이 너무 많아서 장모님도 이걸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지 처남댁, 동서댁에 전화하시며, 필요치 않은지 확인하십니다.
아뭏튼 수확한 매실을 함께간 낚시클럽의 후배에게도 비닐봉지 하나 담아 주고, 우리도 넉넉하게 얻어 왔습니다.
♣ 처가에서 가져온 매실
※ 내게는 이렇게 많은 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조그만 병에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 좀 담글 정도면 됩니다.
이 매실은 전직장의 후배가 매실주를 담는다고 좀 따다 달라고 해서 대다수는 그 후배에게 나눠 줄려고 합니다.
♣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 담기... 요것도 많은데?!
※ 좋은 매실을 골라서 이쑤시게로 매실의 똥꼬에 있는 꼭지를 제거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깨끗한 물에 담아서 하룻밤을 둡니다....... 오늘 저녁은 요기까지 작업이 되네요.
♣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를 담기 위해서는 적 차조기 잎이 필요한데!
※ 적차조기를 늦게 모종판에 파종하여 모종을 정식했더니 가물고 정식을 하면서 몸살을 심하게 해서 상당수가 죽고 이제 겨우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는데,. 언제 이것들 잎을 따서 매실에 붉은 색을 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매실을 채에다 옮겨 담고 물을 빼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효소를 담았던 작은 유리병에 한개 분량이 됩니다만, 우선 유리병도 깨끗이 씻어서 엎어 놓고 물을 뺀 다음 매실 2 kg에
천일염 400~500gr을 넣고 흔들어서 매실과 소금이 골고루 섞이도록 한 후에 뒷 베란다 그늘진 곳에 놔 두라고 옆지기에게 알려
주고 출근을 했는데, 제대로 해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무거운 돌맹이도 하나 눌러주면 좋은데, 집에 적당한 차돌이 없네요. 물가에 나가서 동그란 차돌을 하나 가져다 깨끗이
씻어서 눌러주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매실에서 액기스가 빠져 나오고 매실은 쪼글쪼글해지겠지요.
그런 다음 다음 단계! 적차조기 잎을 넣고 매실을 붉게 만드는 과정을 시작할려고 합니다.
매실 장아찌가 다 만들어 지면 회사의 일본고문께 몇개 가져다 드려서 맛을 봐 달라고 할 예정입니다.
매실 장아찌가 제대로 만들어 졌다고 판단이 되면 주말 농장 이웃들에게 몇알씩 맛보시라고 나눠 드려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