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전직]
죽음에 관하여 기현
DP 해군 정원
[현직]
새벽 세 시 필요불충분조건
베아트리체 fitzgerald
E.
[수식어와 임관]
1) 재춘기 소년 2) 정춘기 소년
1) 정원 2) 정우
R.
*피그말리온의 시대적 바탕인 신화를 모티브로 작성했습니다.
_#[오비디우스의 전설 중 키프로스 섬의 매춘부 피그말리온 효과]
저는...... 사람의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키프로스에 악마가 잠식했다고 했을 때, 나는 세일럼 목사 손을 잡고 재판에서 그렇게 말했다. 네가 가늠하는 것보다 도덕률의 타락을 보호하는 데에는 내 어린 나이가 컸고, 저주와 계명을 외우는 건 간통과 간부 이상의 신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제우스의 보호 아래 어린 소녀의 매춘부 설....... 신은 파격적인 설화로부터 관대해진다, 참 우습게도.
저는 아침이면 호숫가에 떠도는 금붕어를 돌로 착각하고는 비슷하게 생긴 금붕어를 들어 핏물이 짙을 때까지 절구질을 하고는 합니다.
네가 만든 피조물의 형체가 악을 띄고 있다면 뒷감당은 누가 하겠어?
맹세하건대 교수형이야.
원래 키프로스에는 지옥이 없었어.
네가 만든 세상에서, 나는 교수형 받을 금붕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피조물들의 연대책임을 묻는 거야.
왜?
왜냐니?
사이비 복음서가 안 팔리는 이유는,
우리도 한때 다 모래사장에서 말라비틀어진 목숨 끈질긴 어린 금붕어였기 때문이라고!
이제 후회하니?
내가 물어보면 불가결한 순리를 다시금 뉘우치는 척 너는 인간의 파렴치함을 제물로 숭배했다. 외눈박이 명멸의 아테네에서 왜 승리의 신은 언제나 네 왼팔을 들었던가. 나를, 결국, 제물로, 바친 건, 너였잖아, 너!
왜? 그야 사랑하니까......
그럼에도 식지 않은 파운드케이크를 힘없이 입안에 쑤시며 나는 단칸방 오두막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 선원과도 자고 싶었어. 다음 주가 된다면 배가 떠난다잖아. 그럼 씨발, 나는, 헤드라인이, 월요일인데! 그런데도 안 잤잖아. 이렇게 사랑하잖아!
내가 살던 호수에서는 교배와 교배와 교배와 교배를 해. 번식의 탄생이 어떻게 더럽니? 네 시선은 내 바닥을 훑고 밑바닥이 되게 한다. 처음부터 답은 없다. 신의 피조물이 조각상일 리가? 없지. 수영 말고도 잘하는 거? 그냥 없다고. 두 다리를 잘라도 목소리를 못 내는 잉어는 신에게도 버림받고 말았다.
나이프를 쥔 채로 너를 죽이려고 다짐하면 칼은 화살촉이 되어 안으로 굽는다. 나를 창조한 조물주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는 에리스의 가르침이다. 바닷물의 호흡기를 찬 채로 다시금 묻는다. 너는 나를 어떤 사랑의 가르침으로 창조하셨니. 금붕어의 시력으로는 이 물이 바닷물인지 핏물인지도, 네가 신인지 악인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말이야.
사실 나는 네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나를 세 번 죽이고 죄에서 타락한다. 처음부터 금붕어의 수명은 정해져 있었다. 헷갈린 돌이 다시금 나를 내리친다. 핏물이 흐른다.
Z.
https://story.kakao.com/_9T1C79/3Z9P41lU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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