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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과 문화>
일본의 근대 문학 흐름
& 나쓰메소세끼
유전공학과 2001310522 최대진
유전공학과 2001310910 김민정
1. 일본 근대 문학의 안내
<1>시기
일본 근대 문학의 시대를 구분 할 때, 연구자에 따라 달라지는데, 명치시대. 대정시대(1912-1926)의 문학을 근대문학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명치개원(1868)에서 세계 2차 대전(1945) 전까지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가 후자를, 즉 명치개원에서 전전시대까지를 일본의 근대 문학으로 본다.
<2>메이지 유신
메이지 유신이란 1603년 도쿠가와 이에샤스가 에도에 막부를 개설하여 1867년까지 이른바 태평성대를 구가해오던 막부와 여러 번에 의하여 지배되던 일본 근세의 정치체제인 막번체제는, 1867년 에도막부가 정권을 명치 천황에게 반화한 이른바 ‘대정봉화(1867)’과 1868년 명치 신정부의 발족 등으로 일본은 근대 시민사회로 크게 전환해 왔다. 이러한 혁명적인 근대화를 일본인들은 명치유신(메이지 유신)이라한다. 이 명치유신은 정치적인 혁신 뿐만 아니라 실로 일본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혁명적인 근대화를 시킨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일본 문학에서도 당연히 근대화의 개화를 열었던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러한 메이지 유신의 성격을 한 마디로 서구화의 과정이었다.
<3> 일본문화의 일반적 특징
-전체적으로 일본문화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천년의 일본 역사를 통해, 외래 문화를 유입 동화해 오는 과정에서 성립된 잡종 문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명치 초기에 근대화를 맞이한 일본은, 선진 여러 나라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문명개화라는 구호아래 과감하게 서양 문물을 받아 들였다. 이러한 서구 문화의 수입은 그때까지 문화를 담당하던 주체도 바꾸어 놓았다. 그때까지 일본문화를 담당하던 귀족과 무가, 승려 등의 특권계급의 손에 있던 문화가, 일반 국민의 손으로 넘어오게 되어 문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근대문학은 서구의 열강들이 동아시아를 침략해 올 때 일본이 자국을 그들로부터 지켜 가려는 과정을 통해 성립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작가의 정신이나 작품의 내용은 일본의 문화적 바탕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정신을 기초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해내는 형식이나 기술은 서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입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졌다.
2. 계몽문학
<1>시기
일본에서 계몽문학이라 함은 명치유신(0868)에서 1886(명치 19)년 경 까지 일본에 나타난 여러 경향의 문학을 가르킨다.
<2>특징
1)서양 문화의 수입 소개와 함께 외국 문학의 번역도 왕성하였다. 이시기에 번역된 작품은 문학자체의 흥미 보다는 문명국의 풍속이라 든가, 인정이라든가, 또는 입헌정치나 정당정치가 어떠한 것인지, 과학적 지리 등의 새 지식을 공급하려는, 그런 다른 목적을 중심으로 번역된 것이 많았다.
2)일본의 계몽기 문학은 일반적으로 이성의 기준과 지식을 계발하여 전근대적인 일체의 선입견이나 미신에서 탈각하려는 사상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
3)일본의 국내 사정이 안정 되자 젊은 지식계급의 관심은 거의 모두가 정치사상에 집중되고, 강력한 개화의 바람은 자유민권 운동이 활발해짐과 더불어 정치적 계몽의 실현, 문명 사상의 소개와 선전을 목적으로 전개되어 이른바 정치 소설이 나타났다.
<3>태표적 작가 및 작품
1)오다 준히치로의 ‘화류친화’
2)가와시마 주노시케의 ‘팔십일간 세계일주‘
3)야노 류케이의 ‘경국미담’
3. 사실주의
<1>시기
명치 10년대 (1877-1886)후반에 주창되었고, 명치 20년대(1887-1896)에 일본 문단의 주류를 이루었다.
<2> 사실주의의 보편적 의미
넓은 의미로 공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와 대립하여 현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묘사하는 경향 혹은 양식을 말한다.
<3> 대표적 작가 및 작품
1) 쓰보우치 쇼요 : 그는 1885년에 에도시대의 대중문학의 비판과 개량을 주장하는 ‘소설신수’라는 평론을 발표했다. 그는 이 평론에서 문학은 도덕의 하인도 정치의 선전 수단도 아니며, 인정을 묘사하고 세태풍속을 묘사하는 독자적인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2)후타바 테이시메이 : 사실주의를 주창하는 근거와 목적을 명확히 표시한 ‘소설총론’을 발표했다.
4. 낭만주의
<1> 낭만주의란
낭만주의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유럽에 널리 퍼진 문예사로서, 시민사회의 성숙에 따라서 개성적으로 자아에 눈뜬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사회 속에서 개인의 존엄과 내면적 진실을 존중했던 운동이다.18세기 말 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새로운 문예사조로 일어나면서부터 그 예술 경향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 시기
일본에서의 낭만주의는 명치 20년대(1887-1896)
<3> 일본의 낭만주의
일본의 낭만주의는 독일에서 낭만주의를 배워온 모리 오가이와 기타무라 토코쿠를 중심으로 시작,추진 되었다. 그리고 명치 20년대 후반에는 서구문학의 자극으로 인간을 시대와 사회와의 관계로 생각해서 창작하려고 하는 새로운 방향도 나타났다.
<4> 대표적 작가 및 작품
1) 모리 오가이 : 1888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모리 오가이는 평론, 시, 번역, 소설, 등 낭만주의적 입장에서 작품을 발표해 나갔다. 번역으로는 시집인 ‘모습(오모가게)’을 소설으로는 ‘무희(마이히메)’, 잡지로는‘시가라미소시’를 창간했다.
2)기타무라 토코쿠 : ‘내부생명론(나이부 세이메이론)’과 ‘염세시가와 여성(엔세이 시이카토 조세이)’ 등을 창간했다. 이를 통해 그는 연애의 신성과 정신의 진실 자아 확립, 생명감의 충실 등을 외치며 낭만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5. 자연주의
<1> 자연주의란
사실주의의 뒤를 이어 소설과 연극에서 일대 세력을 차지했던 유파를 말하며, 사실주의와의 구별은 불분명하여 사실주의의 한 분맥이라고 논하는 연구자도 있다.
<2> 시기
명치30년대(1897-1906) 중반에 시작. 이 시기는 인간과 사회의 현실을 체계적, 과학적으로 추구하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의해서 사회의 병폐를 폭로하려고 한 프랑스의 자연주의가 일본에 소개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낭만주의가 점차 퇴폐적으로 변하고 그 세력도 쇠퇴하여 문단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일본이 청일전쟁 승리의 결과 자본주의 체제가 발전하고, 국민 일반의 문학에 대한 시야도 넓어져서 자연히 문학자들도 해외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때문이다.
또한 일본의 자연주의는 명치 40년대(1907-1912)부터 약 10년간 최고조로해서 일본 문학 사상 미증유의 번영을 이루었다.
<3> 일본 자연주의의 특징
서양의 자연주의가 인간과 사회의 현실을 자연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찰하며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자연주의는 러일전쟁 이후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으로 의한 표면적인 근대화 속에서, 오히려 봉건족 사회를 사는 인간들을 묘사했다고 한다. 때문에 어두운 생활과 인간의 추악함을 고의로 묘사했다고 하는 느낌을 독자에게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4> 대표적 작가 및 작품
1)고스기 텡가이 : ‘유행가(하야리우타)’
2)나카이 카후 : ‘지옥의 꽃(지고쿠노하나)’
3)시마자키 토송 : ‘피계(하카이)’ 특히 이 작품은 봉건적인 인습, 사회적인 편견에서 파생되는 비극, 각성된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성과 감성의 상극을 토대로한 작품으로서 주제와 문체의 참신함 등으로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기념비 적인 소설이다.
6. 반자연주의
<1>시기
- 자연주의와 거의 동시에 반자연주의의 동향도 출현, 즉 명치40년대(1907-1912)
- 작가의 신변을 노골적,무기교적으로 편중되게 묘사하는 자연주의의 고백문학에 대해, 문학이란 좀더 다른 면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자연주의에 반발하는 작가 그룹의 활동이 집단을 이루어 생겨남으로써 반자연주의가 시작되었다.
<2>반자연주의란
자연주의와 상반된 문학관을 갖고, 자연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작가들의 문학 경향을 종합해서 반 자연 주의라고 한다.
<3> 대표적 반자연주의 그룹 및 작가
1)고답파(=여유파) : 모리 오가이, 나쓰메 소세키
2)탐미파 : 나가이 카후, 다니자키 준이치로. 이들은 관능과 정서에 호소하는 미적세계를 추구했다.
3)백화파 : 무샤노고지 사네아쓰, 시가 나오야. 이들은 이상주의적 개인주의를 주장하고 자기에게 충실할 것을 존중했다.
7. 프롤레타리아 문학
<1> 시기
1921년에 창간된 ‘다네마쿠 히토’로부터 시작 되었다.
<2> 배경
제1차 세계대전 후의 경제 공황과 관동 대지진의 타격, 러시아 혁명의 세계적 영향으로 인해, 사회 불안과 함께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 격화를 배경으로 한 사회 운동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것이 문단에도 영향을 미쳐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이 일어났다.
일본에서는 대정시대(1912-1926)말부터 소화시대(1926-1986) 초기에 걸쳐서 전개된 문학 운동으로서, 공산주의적, 사회주의적 혁명운동으로 계급적 정치적인 자각이 강한 혁명운동으로서 전개되었다.
<3> 대표적 작가 및 작품
1)고바야시 타키지 : 게공선(가니코센)
2)하야마 요시키 : 시멘트 통속의 편지(세멘토다루노 나카노 테가미)
나쓰메 소세키-‘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중심으로 바라본 그의 신랄한 풍자와 해학에 대하여...
▶하이쿠란??
일본 고유의 단시형(短詩形).
5․7․5의 17음(音)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원래 일본에는 중세 무렵부터 조렝카[長 連歌]라는 장시(長詩)가 있었는데, 15세기 말부터 이 조렝카는 정통(正統) 렝카 [連歌]와 서민생활을 주제로 비속골계화(卑俗滑稽化)한 하이카이렝카[俳諧連歌] 로 갈리었고, 이 하이카이렝카의 형식이 제1구(句)는 홋쿠[發句]라 하여 5․7․5의 17음으로 이루어지고, 제2구는 7․7의 14음, 제3구는 다시 5․7․5의 17음 등, 장․ 단이 교대로 엮어져 많은 것은 100구, 짧은 것은 36구 등이 있다. 메이지[明治] 시대에 이르러 시인(詩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는 렝카의 문예적 가치를 부 정하고 그 홋쿠만을 독립시켜 하이쿠[俳句]라 이름하였는데 이것이 정착하여 오 늘에 이르고 있다.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人情)과 사물의 기미(機微)를 재치 있게 표현하는 이 하이쿠는 일본의 와카[和歌]와 함께 일본 시가문학의 커 다란 장르를 이룬다.
▶ 소세키의 문학이 오늘날까지 읽혀온 이유??
-소세키는 인간의 고독한 이면을 관념적이 아니라 인간의 진실에 가깝게 근접하 고자 하는 예리한 시각으로 조명했기 때문. 또한 그의 rearlity에 대한 면은 대 단히 뛰어났는데, 선명한 정경 묘사, 인물들의 교차된 표현,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담을 통해 근대인의 불안과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 대다수이다. 이런 그의 작 품은 지금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될 수 있다.
▶ 다채로운 언어 구사와 강건한 사상성으로 당시 자연주의 세계관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던 획기적 작품 세계
-우선 이 작품은 한 마리의 고양이를 화자로 취해 인간들 사이에서는 바라볼 수 없는 이면 심리를 관찰자적 입장에서 자유로이 넘나들며 기교를 부리는 착 상부터가 매우 참신하고 흥미롭다. 세상과는 등진 채 살아가는 근대 지식인들 의 우울과 고독의 세계를 비평한 이 작품은 1905년 당시 일본 문학계에 충격 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Realism의 진수를 자랑하며 당시 일본 문학계를 장학하고 있던 자연주의자들 은 소세키의 reality를 강렬히 부인했지만 소세키의 영향력은 굉장히 충격적이 었다. 그 당시 자연주의자들은 소세키의 작품에 대해 인생의 진상에는 접근하 려고 하지 않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여유파, 고답파 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인 간의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치려 한 에고 리얼리즘의 작품 세계가 자연주의자들 에게는 반감을 샀던 것이다. 통쾌함과 우울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다채로운 언 어 구사는 강건한 사상성을 바탕으로 인간 심리를 조명하는 당시 자연주의 세 계관과는 명확히 다른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 동물을 통해 인간 세계를 전개해 가는 색다른 구상과 번뜩이는 해학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스토리의 전개보다는 장면 장면을 연결 시켜 가는 과 정이 주를 이루며, 또 인간의 눈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것을 고양이가 자유롭게 등장인물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의식을 마음대로 엿보며 날카롭게 비평하는 새 로운 방법이다. 다시 말하자면 고양이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어느 집이나 마음
대로 드나들 수 있는 동물인데, 이런 고양이의 속성을 이용하여서 인간 사회의 이면, 자유로운 지식인들의 고답적인 세계와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20세기 메 이지인의 생태와 사회를 풍자한 것이다.
“나는 인간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관찰하면 할수록, 그들은 제멋대로 행세한다고 단언할 수 밖에 없게끔 되었다”
이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한 마리의 고양이가 인간 사회를 관 찰하고 그들의 자기 본위나 어리석음, 뻔뻔스러움 등 여러 가지 인간사를 가차 없이 비판하고 있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고양이: 나. 말하는 화자 보통 고양이들처럼 쥐를 잡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마귀사냥을 통해 운동한다.
-구샤미 선생: 나의 주인으로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주인은 학교에서 돌 아오면 서재에 틀어박혀 있기를 좋아해 식구들 이나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가 굉장한 면학가인 줄 알지만, 나의 자유로운 이동력과 관찰력을 이용해 살펴본즉 책장에 침을 흘리며 낮잠만 자는, 또 신경쇠약적 위염을 앓고 있는, 재주도 지혜도 별로 없는 불어터진 국수 같은 인물이다.
-메이테이: 주인의 친구 -허풍쟁이-
"미학원론"을 백일홍 꽃이 떨어질 때까지 완성하겠다고 허풍을 떨지 만 그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의지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기억력은 남보다 유달리 뒤떨어진다"고 변명한다.
-간게쓰: 주인의 제자 "개구리 눈알의 전동 작용에 대한 자외선의 영향"을 연 구하며 박사 논문을 준비중
-하나코부인: 가네다의 부인. 그들의 딸 도미코와 간게쓰군과의 결혼을 성사 시키려고 한다. 속세 적 인물의 대표
-가네다: 사업가이며 부자이다.
차례로 구체적인 문장을 들어서 작가의 등장인물에 대한 비평과 풍자를 살펴 보 겠다.
▶‘속세인’들과 같기를 거부하는 지식인들의 이중성을 묘사
-우선 고양이의 주인인 구샤미 선생에 대한 비판으로 자신이 선생이었음을 염두 해두고 자기 자신을 직시하여 비평하고 있다. 고양이가 구샤미의 서재에 몰래 들 어가 주인의 동정을 관찰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이 집주인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종일 서재에 틀어박힌 채 전혀 세상을 향해 입을 연 적이 없다. 자신만은 세상사를 달관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식구들은 그를 대단한 면학가인 줄 알고 있다. 그 자신도 면학가인 척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그는 근면한 사람은 아니다. 나는 가끔씩 그의 서 재를 엿보곤 하는데, 가의 낮잠을 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끔씩은 읽다 만 책 위에 침을 흘리기 도 한다.”
이 장면에서는 지식인들의 속과 겉이 다른 이중성을 표현한 문장으로, 자기 자신 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행동하고 가족들도 그를 대단한 면학가로 알지만 유독 고양이의 눈에 속세인과 같기를 거부하는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풍자되어 있 는 장면이다.
▶ 세상을 등지고 세상 뒤에 숨어 달관한 듯 살아가는 지식인들도 결국은 속세인 과 한통속임을 예리하게 간파
-작가는 지식인들을 “타이헤이의 이쓰밍(세상이 태평한 때, 세상을 등지고 숨어 있는 사람)” 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세상에 대해 조언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 본심을 세상에 대한 명예에 집착하는 마음도 있고 욕심도 있다. 경쟁에서 이기려는 마음은 그들의 일상생활의 담소에서도 은연중에 나타나고 있다. 모 든 것에 달관한 척 하면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인간에게 고양이는 불쌍하기 까지 하다고 조소한다. 결국에는 지식인들도 인간인 이상 속세인과 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 금권이 지배하는 현실과 지식인들의 고답적인 세계 등 근대 사회의 비 윤리를 예리하게 비판
-작가는 “타이헤이의 이쓰밍”이 행동은 달라도 ‘속세인’들과 같이 한통속의 인 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한다. 그리고 이들을 가차없이 비판하는데, 이 는 사실 작가 자신에게로 향해진 것이다. 누구에 대해서보다 소세키는 더 자기 자신에 대해 비평적으로 풍자적인 것이다. 또한 금권이 지배하는 근대사회를 비방하는데, 속세인의 대표로 가네다 하나코 부인과 그 일가를 들 수 있다. 다음 문장을 살펴보면,
“난 사업가는 학교 시절부터 아주 질색이었어. 돈만 벌 수 있으면 무슨 짓이든 하거든. 옛날 로 말하면 풋내기 장사라니까, -중간 생략- 지금도 어떤 사업가한테 가서 듣고 왔는데, 돈을 버는 데도 삼각술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야 -중간 생략- 의리도 없고, 인정도 없고, 수치 스러움도 없고, 이것으로 삼각이 된다는 거야, 재미있잖아. 아하하하하.”
이 문장에서는 ‘속세인’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돈만 벌면 무 슨 일이라도 하고 거짓말과 남 속이는 것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수치스러움을 모 르는 그러한 인간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작가는 근대 사회의 비 윤리를 이런 식으로 풍자하고 비평한다.
구샤미 선생이나 메이테이 등이 가네다 집안에 대단한 저항을 해 보이는 것으로 금력이 지배하는 현실이 비판됨과 동시에, 지식인들의 내면과 고답적인 세계도 상대화 되어간다.
▶ 해학 밑에 감도는 인간사의 서글픔과 쓸쓸함을 느낀 고양이의 고독감은 바로 작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
-구샤미, 메이테이, 간게쓰는 이 소설의 핵심 인물로, 이들은 모두 일본 메이지 시대 당시 지식인들의 모습을 반영함은 물론 작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여 비 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세상을 달관한 척하며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요령부득인 사람들로, 정신 적인 자유를 중시한다.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명예나 재물 등 현실생활에 집착 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지식인이라고 자위하지만, 결국 그들은 왠지 모를 서글프고도 한 초조감과 고독감에 감 싸이며 안정을 찾지 못한다. 그것은 결코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질 수 없는 현실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슬픔인 것이다.
다음의 문장에서 작가는 이러한 심경을 토로함으로써 그 괴리감을 독자와 함께 공유한다.
“한가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깨달은 것 같 아도 도쿠센의 발은 역시 땅바닥 말고는 밟지 않는다. 마음 편할지는 몰라도 메이테이의 세상 은 그림에나 나오는 그런 태평스러운 세상은 아니다. 이것이 순서이고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필경 지루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고양이는 죽는다. 죽어서 태형을 얻는다. 태평은 죽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나무아비타불, 고 마운지고, 고마운지고”
라고 하면서 오히려 죽음이 찬미되고 있는 점은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많은 의미를 시사 해준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나쓰메 소세키는 근대사회의 비윤리적인 면과 자신을 포함한 지식인들의 이중성과,그들이 결국 속세인과 다름이 없음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신랄하게 비 판하고 풍자하면서 메이지 인의 생태와 사회를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