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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몰두할 때 말 걸지 마세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한솔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 놀이를 할 때 지켜야 하는 규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들기 때문이다. 호진이와 한솔이는 둘 다 주의가 산만하다. 어떤 놀이나 물건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느낀다. 집중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로부터 야단을 많이 맞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결손이 심해져서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성격도 공격적이고 반항적으로 형성되기 쉽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공부에 대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자녀의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을까? 첫째,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인다. 아이들은 시간에 대한 감이 어른에 비해 부족하다. 그래서 특정 활동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예측하지 못하고 끝까지 하는 것을 더 힘들게 느낀다. 공부나 숙제를 하기 전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미리 생각해 보고, 무엇을 먼저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어떻게 하고 싶니?’, ‘네 생각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니?’ 등의 질문을 자주 던져 스스로 계획하고 대안을 찾도록 한다. 알람시계나 스톱워치를 이용해서 ‘예상 시간 맞히기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셋째, 자녀가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엄마는 싱크대 앞에서 저녁준비를 하고, 나이 어린 동생은 마루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초등학생 자녀가 식탁에서 숙제를 하는 것이 흔히 목격되는데, 이는 전형적으로 자녀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환경이다. 아이가 딴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에 방문을 열어 놓고 공부하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는 늘 같은 곳에서 해야 하며, 조용하고 밀폐된 장소여야 한다.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도 마루나 식탁으로 아이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공부방 책상 옆으로 가야 한다. 자녀의 집중력을 높이는 부모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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