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간은 아연과 마찬가지로 미량요소로서 효소의 작용을 돕고 산화환원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결핍하면 생육이 나쁘고 단백질이나 전분의 합성도 나빠진다.
1. 망간의 결핍증
아연과 망간의 결핍증은 유사하여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특이하게 다른점은 아연 결핍의 경우 황화된 부분이 선명하여 밝은 노란색이지만 망간은 약간 불투명하게 보인다. 또한 망간의 결핍은 황화된 부분이 좌우 대칭적으로 규칙적인 모양을 하고 있으나, 아연 결핍은 불규칙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 결핍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표 1)(사진 2). 정상 잎에서는 약 50~150ppm까지 분포하나 30ppm 이하가 되면 결핍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토양의 적정 농도는 20~40ppm이나 약 10ppm 보다 낮은 경우 또는 적정 농도를 나타내더라도 망간과 길항작용이 있는 성분이 많을 경우는 흡수가 저해되어 결핍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표 1) 미량원소의 적정 엽중 함량과 망간과 아연의 동시 결핍된 엽중 성분함량
구 분 |
Fe(ppm) 철 |
Mn(ppm) 망간 |
Zn(ppm) 아연 |
Cu(ppm) 구리 |
결핍 발생엽 |
52 |
7.5 |
6.9 |
12.6 |
적 정 |
50~150 |
50~150 |
20~100 |
5~1 5 |

(사진 1) 망간 결핍증상 (사진 2) 망간과 아연 동시 결핍증상
2. 결핍증의 발생 원인
망간(Mn)은 식물체내로 이온 형태인 Mn++로 흡수되며, 토양 pH(산도)에 따라 흡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즉, 폐화석, 고토석회, 생석회 등의 알칼리성이 강한 비료를 지나치게 사용하여 토양 pH가 약 6.5 이상인 알칼리성에 가까운 토양에서는 토양내에 이들 성분이 충분히 있더라도 흡수할 수 있는 형태가 적어져 결핍증이 발생한다. 대개 농가에서는 토양 pH가 높아 결핍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노지 감귤원에서는 토양중에 망간의 함량이 아연에 비해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흑점병약인 만코지(상표명 : 다이젠)내에 망간이 함유되어 있어 망간의 결핍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3. 결핍 경감대책
미량원소의 결핍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선 토양 pH를 조사한 후 pH가 높은 경우(6.5이상)에는 pH를 낮추어야 한다. 즉, 알칼리 자제의 사용을 줄이고, 염기의 사용량을 줄이면서 산성비료를 시용한다. 적정 pH(5.5~6.3)인 경우 유기물이나 퇴비를 주어 토양내 부식질을 증가시켜 토양의 완충능을 높여준다. 결핍이 심한 경우 토양으로 300평당 황산망간 1~2㎏을 물 50말에 녹여 관주 또는 지면 살포한다.
응급대책으로 엽면살포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망간 단용으로 살포할 경우에도 피해가 잘 나타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석회와 혼용할 경우 잎에 지자국(사진 3)이 오랫동안 남아있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탄산석회와 혼용하여 살포한다. 농도는 황산망간 0.3%(물 한 말당 60g)과 피해를 경감할 목적으로 탄산석회(크레프논) 60g을 혼용한다.
(사진 3) 황산망간과 생석회 혼용시 피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