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첫째 날
마음의 준비도 끝났다. 이제 몸으로 부딪히면 된다.
새벽 일찍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동료 파란배낭님, 날맹이님과 함께
인천 공항버스에 기분 좋게 몸을 싣고 흥분된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여
혜초트레킹 이명렬 대리와 회원 33명과 함께 장춘에 도착하니 점심부터
나의 입덫은 심했다.
지루한 6시간을 버스로 달려 송강하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시작한다.
둘째날..
아침을 먹고 백두산 남파로 이동, 남파산문에서 봉고를 타고
관면봉에 도착하니 안개와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맞이한다.
4호 경계비에서 드디어 천지를 보니 안개에 쌓여 솜사탕처럼 가득하다.
순간 안개가 거치니, 나의 처진 눈이 갑짝이 커진다.
그 순간 " 빨리 찍어!!! " 우리 나라 민족성 어디가랴...ㅋㅋㅋ
나도 민첩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여기보고 짤칵, 저기보고 짤칵
찍다보니 그것이 그것이다.
그렇게 많이 눌러 댓건만 건진건 몆게 뿐! ㅎㅎㅎ~
아쉽다!
4호 경계비에서 5호경계비 트레킹 취소되고
압록강 대협곡, 금강폭포,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하고
압록강 가파른 물줄기 따라 래프팅놀이하다 허기져
송강하로 출발하니 피로에 쌓인 눈꺼풀이 금붕어 입 처럼
반복을 여러번 하다 그냥 그렇게 된다 ㅋㅋㅋ
깜작놀라 깨어보니 수준 낮은 송강하 호텔에 도착해 있다.
저녁식사 시간
아~ 입덪이 밀려온다.
아니야, 내일 대 종주를 위해 꼭 먹어야 돼 다짐하면서 가져 간 멸치와
고추장으로 배를 채우니 일단은 성공하여 2박을 맞이한다.
셋째날
드뎌 천지 트레킹이 1386 계단으로 시작된다.
" 아~ 천지다 "
두번째 맞이하는 천지는 하늘이 우리를 도우셨다.
날씨는 화창, 바람마져 솔솔~~
(역시 광명사 있는곳에 빛이 있고 맑다는 전설은 99% 맞다. 푸하하하~ )
5호경계비서 천지 감상과 사진촬영 후 "서파-북파 트레킹" 시작.
초원처럼 넓다란 곳에 어여뿐 야생화 가득하고,
꽃향기 취해 걷고 있는 나는 행복했다.
행복속에 젖어있는 땀 방울 또한 밉지만 않으니...
벌써 청석봉이라.
또 다시 맞이하는 천지... " 갸 ~ 좋다. "
이왕이면 돈벼락이라도 달라고 소원 말해보까 그러면 혹시?? ㅋㅋㅋ
(부끄워서 모써것네 ㅋㅋㅋ 사실은 뭐라고 빌엇져 ㅎㅎㅎ~)
청석봉을 넘어 가파른 내리막길도 또, 초원이다.
무릅이 아프도록 계곡으로 내려오니.. 이곳이 한허계곡 이란다.
천지에서 흐르는 물이기에 손을 담가보니 엄청 차가움을 느낀다
" 이야,, 이 물이 천지에서 내려오는 물이구나~~~ "
이 물이 천지에서 흐르는 물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손과 발을 닦고.. 백두산 트레킹의 하일라이트 백운봉을 향에 출발!!
백운봉 오르는 길에 종주 산행의 최대 난 코스다.
백운봉은 둥근 모양을 이룬 봉우리 인데 산세가 험준하고 가파르다.
날씨가 맑은 날에도 온 종일 힌구름이 감돌기 때문에 백운봉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능선 오르는 언덕은 야생화 꽃밭이다.
꽃마다 이름이 있을텐데 난 부끄럽게도 꽃 이름을 외우지 못했다.
다양한 야생화들이 나의 시선을 잡는다.
고도의 산이라 산소 부족현상이 있는지 제법 숨도 가쁘다.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자꾸만 대원들이 따라붙지 못하고 처진다.
많은 땀으로 댓가를 지불하고 갈림길에 도착하니 또 다른 모습 천지가 반긴다.
" 아~ 아름답다." 외침 한 마디를 남기고 백운봉 정상을 향해
우측으로 너덜지대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다.
산행길이 뚜렷하지 않는 걸 보니 포기하는 자가 많은것 같다.
( 사실 우리팀도 그러했음.ㅋㅋ)
드뎌 백운봉이다.
봉이라고 말하기보다 초원이다.
그위에 누어 딩굴고, 야생화에 눈도 주고 사랑도 주었다.
색 다른 천지를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안전산행을 기도 해본다.
지금까지 가장 힘들게 그 자리를 지켰던 그 무엇을(石) 배낭에 숨기고
" 0 " 빠지게 들킬세라 뛰어 내려왔다.ㅎㅎㅎ~~
초라한 점심을 갈림길에서 먹기로 했던지
오르지 않은 대원들은 도시락을 펴고 난리 법석이다.
잡곡밥이 입에 맞는다. ( 이 상황에 안 맞으면 어쩔거여 ㅎㅎㅎ~)
아무튼 모두들 다 맛있게 먹었단다.
점심 휴식을 잠시 취한 후 녹명봉을 향해 힘차게 출발!!
부드러운 능선 길로 발걸음은 빨랐다.
하염없이 걷다 보니(2시간 정도) 벌써 용운봉 이라니..( 사실 뛰어 왔다. 푸하하~)
산꼭대기는 넓은 평원이다. 그 자체도 놀랍다. 마치 들녘 평야를 보는 것 같았다.
이제 아쉬운 산행을 접고 내려서는 길,
한참,, 초원길을 걷고 내려오니
저 멀리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천지물이 내려오는 장백폭포가 보인다.
한 마디로 " 멋지다 " 그리고 감동받는 순간이 연속 이었다.
이 물은 송화강, 두만강, 압록강의 원류를 이룬다고 한다.
디카에 이 모든것을 이것 저것 쓸어 담고 감동을 두고두고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걸 담았다.
이제 아쉬움속에 장백폭포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소천지로 하산 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노천 온천지역으로 내려선다.
그 바람에 온천욕을 할 수 있게 되어 나 만은 기뻤다.
백두산 " 서파 - 북파 " 트레킹을 마치고
무사 종주의 기쁨을 회원 개개인의 모금으로 송아지 바베큐로 종주의 기쁨을 나누기로하고
북파를 빠져 나왔다. (사실 송아지는 아니였음 ㅋㅋㅋ)
그 날밤은
몸이 피곤했던지 아니면 어제보다 잠자리가 좋아서인지 세상 모르게 자더란다.
넷째날
용정으로 향하는 길엔 조선족 거주 지역임이 실감난다.
(거리의 간판들이 한문과 한글로 표기되어 있기에...)
그리고 그 어디를 관광했다.(말은 못해,, 사상범으로 걸릴까봐!!! 푸하하하~ )
또 다시 버스는 달린다.
창 넘어 일송정이 조그마게 산마루에 걸터있는 모습만 보고 버스는 하염없이 또 또 달린다.
그리고
옛 대성중학교 자리에 도착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고 전시관을 나왔다.
점심은 용정 한식당에서 그런대로 맛을 느기며 점심다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도문으로 출발..가는 길은 또 다시 지루한 버스 이동이다.
" 아이고~ 중국내에서의 버스 이동은 정말 지루하네~~ "
두만강변을 따라 이동하면서 바로 강 건너 북한땅을 지척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만감이 교차한다.
두만강을 관광하고 연길로 이동하여 북한식당에 들러
식사하는 도중, 공연도 보고 잼나는 저녁식사가 되었다.
그러나 넷째날을 정리하자면 한마디로 지루했다.
마지막 밤을 최상의 호텔로 방을 배정받아 짐을 풀고, 근사한 잠자리를 들었다..
다섯째날
04시에 모닝콜이 오고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사실 전에 일어나 샤워하고 주무시는 파란배낭님 깨울까봐 조용조용.. )
연길에서 다시 장춘공항으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니! 그런데 이런일이..??
연길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시간이 지연된다는 가이드 말~
그러나 원인은 기장이 출근이 늦어서란다. 크크크 푸하하하~~
아쉬움도 남지만(남파에서 북파까지 트레킹 취소)
즐겁고 행복한 백두산트레킹 였다.
다시 천지를 찾는다면 북측에 있는 장군봉 일 것이다.
4박 5일 함께하신 혜초트레킹 가족과 파란배낭님, 날맹이님, 고 선생님
덕분에 의미있고, 즐겁고, 행복하게 배려 받으며 백두산 산행을 했습니다.
그동안 격려해 주시고, 낙서처럼 보이는 이 글을 끝까지 함께 하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2008 . 7 . 12 광 명 사
백두산 트레킹 (남파 출발점).. 파란배낭님과 트레킹 첫 페이지
벤츠 밴을 타고 정상에 오르니 차가운 바람이 사람을 잡데.. 자켓입는 모습
그새 눈이 맞아 한컷!! .. 천지를 알리는 표지석
첫 천지의 모습을 티카에 담고.. 검따란 구름이 마술처럼 사라진 그 순간 노칠세라 짤칵!
이 멋진 장면 가슴이 확! 트인다.
천지 슬라이더.. 미치것다 순간 순간 변하는 이 모습들이..
파란배낭 님.. 서부의 깽 모습처럼 "포하하하~"
" 뒤로 좀더 존만더 아니 좀만더~~" 눈치가 빠르시다. " 뭐여! 떨어 뜨릴거여~~~" 호호호~ 하하하~
이게 삶의 맛이다. 그래서 외롭지 않게 끝나는 날까지 함께하신 파란배낭 님이시다.
KBS에 근무하는 이창호씨.. 백두대간을 함께 했으며 정맥산행을 함께하는 동료, 옆에 파란배낭 님,,,
KBS의 선, 후배지간이신 고선생님과 이창호씨.. 이렇게 네명이 대전에서 백두산 트레킹에 합류했다.
혜초 트레킹 가이드 이명렬 대리.. 고향이 대전이란다.
그래서 무척 반가웠다. 호호호~ 총각이래,,,
파란배낭, 이창호, 현지 가이드 막내, 고 선생님
가이드들.. 이들이 있어 안전산행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감사하다는 말 다시하고 싶다.
혜초트레킹 회원들이 천지를 바라보는 모습과 우측의 제4경계 비의 모습이 조그마게 보인다.
북측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촬영을 금하고 있으며, 북측의 제지로 트레킹도 금지되어 취소 되었다.
사실 4경계비에서 5경계비는 북측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혜초 트레킹에서 처음 시도되는 트레킹
구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4경계비에 있는 " 거북 바위 " 앞에서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하여
" 사업 번창을 ~~" 빌고 왔지! 기대해봐 ㅋㅋㅋ~
파란하늘이 솜처럼 떠도는 구름에 멋들어저 보인다.
오~! 낙원.. 그라고 감동!!!
하늘은 맑고, 지상엔 푸르름이 있어 천국이다.
광명사 복도 많다. 백두산 천지에 이렇게 맑은 날 1년에 15번이나 있을까...말까 하단다.
폭포
금강폭포..압록강의 발원지 인가???
고목나무 사이로 야생화 물결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야생화 꽃들이 다양하게 피었다. 무식하다 소리 들을까봐 꽃만 보여줄께요~~ㅋㅋㅋ
월화수 나무에 다른 나무가 자리잡고 사는 모습이.. 존재의 가치가 아름다워 함께 한 컷!!
압록강 계곡의 모습이 참으로 독특하고 웅장한 모습이 언뜻 서부의 계곡과 비슷햇다.
와^^^ 우~~~~~~!
큰 고목나무가 화산으로 불에 타 암석과 함께 엉클어저, 그때 상황을 알수있었다.
래브팅으로 압록강에서 1Km 하산.. 엄청웃었지 ㅋㅋㅋㅋ
래프팅하기 위해 조끼를 입고 대기중에 한컷! 보이는 것이 압록강 물줄기다.
생각보다는 강폭이 좁았다. 그래서 나도 타겠다고 폼은 잡았지만.. ㅎㅎㅎ
가장 즐거웠고 많이 웃었던 순간이지...
조심스럽게 무얼 찾고있다. 아마도 예쁜 야생화를 찾고 있겠지..
넓다란 푸른초원위에 아침 이슬먹은 야생화 꽃들이 나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서
나도 한 컷!!
북한과 중국의 경계인 5호경계비까지 1386 계단이란다.
그래도 훈련된 몸이라 가볍게 몸 좀 풀었지..ㅋㅋㅋ
두째날,, 처음으로 천지를 보면서 티카에 기록을 남기고, 이리 저리 찾아서 멋진 천지모습을 디카에 담앗다.
좀 아쉽다면 까스 때문에 조망이 망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수준급 날씨란다.
즉석사진 맨이 한 컷! 역시.. 다 같은 눈이지만 위치 잡는 그들 눈만은 달랐다.
한컷 잡아 줬다. 옥의 티라면 구경꾼 빼불껄 그랬죠?? ㅎㅎㅎ~
천지의 모습이다. 까스로 인해 뿌연해졌지만 그 모습은 이미지보다 아름다웠다.
후회라면 와일드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후회 스럽고,, 그러나 배낭 무게가 가벼워서
산행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호호호~^ ^*
기념 촬영을 마치고 천지 트레킹 시간이 되었다. 00 봉을 잡석 때문에 위험하여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는
모습이 아쉽지만 넓은 푸른 초원과 야생화를 벗 삼아 걷는 것도 재미가 솔 솔~~
나는 바분가 보다. 꽃은 사랑하지만 그들의 이름은 모른다.
꼭 알려고 대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누구 보다도 야생화꽃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의 모습을
자주 담아온다.
역시 산 꾼은 트레킹 시간이 최고다. 구슬땀을 흘려도.. 헥헥 거려도.. 뭔가 보람이 있어 걷는다.
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푸하~! 청석봉이란다. 그는 천지를 바라보며 반쪽 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원망도 했겠지,
그러나 지금은 이 모습이 더 아름답다.
대원들 몸 놀림이 가볍다. 행복한 순간을 한 컷~!!
나는 트레킹 그 순간들을 디카에 가장 많이 담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들의 모습이 행복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천지 트레킹을 하다 보면 백두산 천지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그 모습은 색다른 마술이다.
저~ 앞에 보이는 모습이 북측에서 관리하는 장군봉이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이지..
천지 주위에 피어있는 야생화들 속에 한쌍의 부부가 아름답게 보인다. 청명한 하늘이 그들의 행복을
엿보고 있다.~~ 아그 부러워!!!
야생화 꽃과 천지라.. 참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
천지를 바라보고있는 그들은 행복했을 것이다. 아~ 천지의 마술!! 더욱 아름답다.
날맹이님, 어정쩡한 모습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터인데 아쉽다.
나와 똑 같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북측에 있는 장군봉을 가리키며 꼭 가겠노라고 저 분은 말했을것이다.
사랑하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 신경은 썼지만.. 푸하하하~ 그저 그렇네~~~~~
멋있다. 폼과 자연의 조화!!
행복한 순간을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