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인 7시 30분에 맞추어 도착하니 기다리는 일행이 많다.
신동국 회장,박상원 대장,박순일,권장성,서정보,곽문현 부부,김태식 부부, 모두 10명
회장과 대장이 사전에 노력한 결과이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하여 사전에 산행 동반을 권유한 결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타모임과 일정이 겹쳐 나오지 못했던 박순일이 동참했다.
아무리 보아도 미남이며 말없이 몸소 실천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면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회사도 잘 될것이라 믿는다.
너무 많은 산행버스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교통체증으로
우리 노란차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 한차에 탈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하루 이틀전에 일정의 변화가 있어서 5~6명이 빠졌단다.
강긍원 동기회장,양근식 교장,정창용,이재용,정기율,이상영 부부가
동참하여 노란 카운티 버스는 17명을 싣고 현풍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구마고속도로를 통하여 거제로 달렸다.
녹산공단과 부산신항을 경유하여 최근 개통된 해저터널과 거가대교를 통과했다.
거제도로 들어왔는데 섬이 넓어서 망산까지는 1시간이 걸린단다.
다리위를 통과할때는 높이가 있어서 다른곳과의 차이를 느꼈지만
통과후 멀리서 보는 거가대교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의 기술의 발전상을 보는것 같다.
어제(12일) 기온이 17도였고 오늘이 20도 까지 올라간다니 오늘이 따뜻한 봄날이다.
그 옛날 김만철씨가 가족을 테우고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서 살고싶어 남하했단다.
그 남해안의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남쪽의 거제도 망산에 우리가 간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전 부터 땀이나서 안에 입었던 조끼를 벗고
얇은 등산복으로 가볍게 준비했다.
오늘 산행시간은 두시간이내가 될것이라는 박대장의 설명에
안도하는 모습과 환영의 목소리가 주변에 들린다.
그래도 앝잡아 보면 큰일이 나는법이다.
전문 산악인 엄홍길씨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히말라야나 국내의 산이나 똑같이 한걸음,한걸음이 합해져
정상에 도착하니 산은 다 같은 산이랍니다.
더우기 바닷가는 해면 가까이서 출발하니 내륙의 고지와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
1월 이후 처음으로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다 보니 힘에 부치지만 앞사람을 따라간다.
자신의 느릿한 페이스에 맞게 유지해야 하는데 오버한 감이 든다.
몰아치는 숨은 참고 기다리면 나아지지만 가쁜숨에 현기증도 난다.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한 음식들을 맡은바대로 준비한 것 같은데
권장성이 준비한 떡 보따리는 왠지 처음부터 어렵게 보였다.
박스에 준비 했지만 나눌수가 없어 손으로 들고 올라가는데
좌우평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손을 오르기는 엄청 힘드는데
경험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것 이다.
정기율,이재용,양교장,박순일 모두 힘들게 짐을 날랐는데
처음부터 제몸도 제대로 못 가름한 것 때문에 미안.미안.미안
처음 참석한 박순일이 힘든 운반책을 가장 장시간 하였고
정기율의 베낭위에 얹어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잠시 쉬며 해안을 배경으로 기념으로 한컷하고 한걸음씩 옮기는데
내려오던 일행이 3분 남았다고 격려 해주는데 옆사람은 5분이라며 조정하니
우리일행중 누군가는 10분이라고 대답한다.
마음속으로는 산에서 한두번 속아본게 아닌데 라며 위안삼아 갔는데
비록 정상을 앞두고 시산제를 지냈지만 20분은 족히 걸렸던 것 같다.
정상인듯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니 저만치 또하나의 봉우리가 보인다.
앞서가던 일행이 단체로 모여 식사하던 단체 옆에서서 기다리며 손짓을 한다.
식사를 하고 하산 준비하던 일행의 자리를 잡아 시산제를 지냈다.
14회 동기회장에 이어 단체로 3배를 하고 곽문현 선생이 축문을 읽었다.
A4지 한장이 안되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 보기에는 꽤 시간이 많이 걸렸고
국어 전공 선생님 답게 구수한 목소리에 걸맞고 모두가 공감을 느꼈다.
며칠전 장인상을 당한 조진호 총무가 참석못한 탓에
오늘의 임시총무 이상영 사장이 제몫을 단단히 했다.
동기회장,산악회장,산행대장의 삼배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돼지머리는 없지만
떡쟁반 밑에 지폐를 꽂아놓고 개인별로 삼배하고 나서야 음식맛을 보았다.
금년 일년의 재무상태가 오늘의 기부금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산악회원들의 조문에 감사의 뜻으로 조총무가
구조라 횟값으로 20만원 기부 하였으니 마음도 든든.
정상에 오른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박대장에게 왔던길로 돌아가느냐고 누군가 묻다가 혼이났다.
일사산악회 81차 역사상 왔던길로 돌아간 적은 단 한번도 없이 반대 코스로 내려갔었고
지루함도 없애고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우리 산행대장의 배려를 몰랐으니 혼 날 수 밖에 없지?
하산하여 노란차가 기다리고 있는 도로에 도착하니 멋진팬션들이 있다.
바닷가에 위치하며 전망좋은 곳에서의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는 거제의 팬션도 일품이다.
신선대에서 하차하여 신선대의 절경을 감상했다.
1박2일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바람의 언덕
첫댓글 사진촬영 하신분은 예쁘게 올려 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14산악회는 2011년에 운치있는 멋쟁이 문필가 김종도의 등장으로
새로운 활력소를 받는것 같다...
역시 자넨 아들을 대통령상 받게 하는 숨은 실력이 있는 멋쟁이구먼
누구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자네 문필력과 사진의 배합은 멋진 앙상블이구면~~
하면 될거다 연말 목표 100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