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제11구간(피재-화방재) 기록
일 자: 2005년 12월16일
산행경로: 피재(삼수령)(920m)-매봉산(1303.1m)-싸리재(1268m)-함백산(1572.9m)-화방재(950m)
산행거리: 21.45 km (누계 256.48km 평균 23.31km/Day)
이동경로: (갈때) 남해고속국도-대진고속국도-호법JC-영동고속국도-진부IC-410지방도-42국도(영월)-35번국도-피재
(올때) 화방재- 35국도(태백,춘양)- 36국도(봉화,영주)영주IC - 중앙고속국도-구마고속국도-남해고속국도-제철소
산행시간: 시작(04:04) 종료(11:31) (총 7시간 27분 조식 및 휴식시간 포함: 기록자 본인)
현지기상: 맑음(바람이 강하고 금대봉 통과시 최저 기온 -18℃)
산행도움: 총무 하현판, 기록 유시봉, 대장 김문섭(선두 김문섭 대장) 팀장,소재호
참석인원: 20명(연인원 총 272명 연속종주 12명)
구옥근 김대성 김만규 김문섭 김순겸 문용선 박금남 박석균 설영식 소재호
유기헌 유시봉 이영환 장형연 전영덕 최규언 하현판 연성주 전대근 이성구
산행기록
03:40 피재(삼수령)(920m)도착
04:04 피재출발 산행시작
04:47 매봉산 통과 2분간 알바
05:55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이정표 통과
06:54 금대봉 도착
07:11 싸리재 통과
07:40 은대봉 통과후 조식
08:34 제2쉼터 통과
09:38 함백산 도착
10:36 만항재 통과
11:31 화방재(950m) 도착 산행종료
05년도 대간길을 접으며.....
이제 05년도 백두대간 역종주 마지막 구간(11구간 피재-화방재)산행만을 남겨 놓았다
출발전까지 눈을 좀 붙혀야만 산행하는데 도움이 될 터인데....
1근 근무를 마치고 심야시간대 출발은 꼭 어린시절 소풍가기 전날의 기억과 다름없이
설레임 때문인지 배낭 패킹 후에도 도통 잠이 오질 않으니..
휘엉청 밝은 대보름달이 온누리를 비추고
출발 시간에 맞추어 기술교육 센타로 향한다,
역종주 11구간 금년도 마지막 대간 산행이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구간 진행이 늘어날 수 록 출발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회원이 없다
그만큼 이제는 팀웍도 좋아졌고 안보이면 걱정부터 하게되고...
오늘로써 2주째 서해안과 호남지방엔 폭설이 계속되고 있다
크나큰 상처를 입어버린 농심을 생각하면 가슴 답답해져 오고....
우리가 대간을 위해 떠나는 그곳 영동지방은 영서지방과 함께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인데,
호남에 무자비하게 계속되는 폭설을 건조주의보가 내려진곳으로 몰고가
그 지역에도 좀 하얀눈을 뿌려주고 싶다, 정말 서로에게 도움을 주듯....
예전 대간계획을 세울당시엔 이번 구간은 06년도 산행계획에 포함되었는데
지난번 10구간 산행중에 폭설이 내리면 진행이 어렵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한구간을 더 진행하기로
하여 이번에도 2주만에 대간길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춥겠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몇일째 계속되는 한파로
산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년 마지막 대간길 버스에 오른다
출발이다 피재에서 화방재까지...
▲삼수령(피재)표지석..10구간 산행시 촬영
▲역종주 제11구간(피재-화방재)들머리인 피재 삼거리..10구간 산행시 촬영
▲들머리인 피재 삼거리전광판에 비친 04:00 현재기온
대간길을 떠나며 처음으로 아내와 포옹을 했다
잘 다녀 온다하며......
창문너머론 눈발이 보이기 시작했고 주차장의 차량들은 눈에 덮인 모습들을 환한 달빛사이로
뽐내는듯 하고있고 그 곁에선 아이들의 장난치는 광경도 눈에 들어온다
걱정어린 아내의 눈빛배웅을 받으며...
아내의 포근하고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옴을 느끼며 아파트 문을 나서자 마자
가슴속까지 시려오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때리는게 장난이 아니다
남쪽나라 따뜻한곳,
광양에서도 이런데 대간길 그곳에서는 어떨까 !
버스는 북으로 북으로...
달빛 경호를 받으며 피재로 향한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버스가 정차를 한다 얼핏 시계를 보니 세시십오분,
대간종주를 마친 유내석님이 환선굴을 관람하겠다고 일부러 일행과 함께해
중간에 하차하고 귀가 시간에 ??춰 합류하기로 한것이다
버스 내부 온도가 너무 높아 내내 반팔차림이었는데,
히터작동을 중지하라는 요청을 하고는 서서히 산행 준비를 하는사이
대장과 총무는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일행들 또한 산행준비를 하는사이
어둠속을 달렸던 버스는 스므명의 대간꾼을 피재에 내려놓는다
새벽 세시 사십분,
피재의 전광판엔 -11℃ 를 가르키고 있었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까지 불었지만
잠시 다녀올 데가 있어 발길을 삼수정으로 바삐 옮겼다
지난 10구간 산행중 북진팀으로 부터 삼수정 기둥아래 미사일을 묻어둔 정보를 입수했기에
그 미사일을 확보할려고 하였으나 꽁꽁 얼어버려 하는수 없이 포기하고 돌아서니
어느새 선두는 출발을 한다
새벽 04시04분
아직 출발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5분정도 지체했을까..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던 일행들이 보이질 않는다
들머리까진 한참을 가야하는데,
도로변 들머리는 심야시간대엔 찾기가 쉽지않은데 지금 합류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고생할것이...
거친 숨 몰아쉬며 뛰따르는데..
저많큼 어둠속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팀장님이다 숨이 턱밑에서 헉헉거리며....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하나둘 시멘트 포장 도로를 벗어나 달빛이 밝혀주는 잡목사이로
하나둘 스며든다..
▲태백 산사랑회에서 세운 매봉산(1303.1m) 표지석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연동굴 가는 이정표
시작부터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줄달음을 쳤더니 등줄기에 어느새 땀이 흐르는듯 하다
2주전 10구간을 마친 다음날 강원지방에도 폭설이 내렸는데 그때 내린눈이 녹지않고
얼어버린 상태여서 어둠속 렌턴으로 밝히며 한걸음 한걸음 오름길을 재촉하지만
미끄러워 속도가 나질 않는다
피재에서 환한 대낮에 출발을 했더라면,
좀더 여유롭게 삼수령도 돌아보고 낙동정맥의 시발점도 정확하게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매봉산을 힘차게 오른다
오름길 내내 주변은 온통 칠흙같이 어둠에 묻혀있다
비록 보름달이 온누리를 밝히고 있다지만 주변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그저 뒤를 따를 뿐이었는데 낙엽이 수북한 삼거리를 지나는데 우측으로 대간 시그널이 걸려있어
이상하다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따른다
매봉산,
매봉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철탑이 어두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카메라를 꺼내 정상석을 담는 손이 곧 얼어버릴것만 같다
좌측 아래로는 태백시가지의 불빛이 아름답게 빛나고,
발아래 저멀리 우측에는 태백에서 정선군 고한으로 가는 두문동재(싸리재) 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에는 야심한 시각에도 가로등이 밝혀져있어 구불구불한 산길을 환하게 밝혀주는게 아름답기 그지없다
선두가 서둘러 출발을 해버린다
대간길은 다시 뒤돌아 내려 오름길에 지나쳤던 삼거리에서 채소밭쪽으로 가야하는데
매봉산에서 곧장 내려섰다가 뒤돌아오는 ...
2분간의 알바(?)..
이럴때는 후미도 좋은점이 있구나 (ㅋㅋㅋ속으로 웃어보지만)
고냉지 채소밭을 우측에 두고 잡목사이로 요리조리 길을 잡는다
바로 앞 ...
고롱지 채소밭 언덕에 우뚝선 풍력발전기중 단 두대만이 힘차게 날개짓을 하고있다
나머진 고장이 난 것일까 !
투자를 했다면 관리도 그만큼 중요한것인데....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는듯 한데 문제가 있는것인지 ?
발길을 재촉하지만 돌부리에 채일라, 조심조심
잡목사이로 때론 채소밭으로 진행하며 풍력발전기를 뒤로하며 채소밭 도로를 따라
내려서서 작업창고 같은 건물뒤에 몸을 의지하고 바람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한다
피재에서 출발한후 처음 휴식을 가져본다,
어둠속에 저멀리 비단봉이 버티고 서있고
임도(?) 채소밭 농로(?)를 따라 가다 건물 앞 삼거리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길을잡은후
잠시 후 다시 도로 우측을 따라 곧바로 채소밭을 가로질러 한참을 오르니 대간시그널이
주렁주렁 매달려 바람에 나부낀채 반기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연동굴 가는 이정표도 지나고
야트막한 봉우리를 어둠속에 몇개를 지나면서 서서히 동쪽하늘이 밝아오고 있는데
어느새 앞에 턱허니 버티고 있는 봉우리 하나가 반긴다
금대봉인듯하다
다시금 잰걸음으로...
금대봉에 오르니 피재를 떠난지 어느새 세시간이 다 되어간다
금대봉 역시 간단하게 사진한방 남기고는 길을 잡는다
이때 수은주가 -18℃ 정말 장난이 아니다
▲금대봉 정상석(1418.1m)과 안내판
아직도 어둠속,
시간상으론 이미 땅거미가 걷히고 여명이 밝았어야만 하는데..
갈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
진행이 더디다 눈이 얼어 미끄럽기까지 하는데 아무도 아이젠을 하지 않은 관계로
야간산행은 이래서 장,단점이 있기도 하다
주간 같았으면 벌써 몇번은 휴식을 취했을 터인데...
조망을 즐길수 있나, 사진을 담을 수 있나..
진행하는 동안에 별 말이 없다
추위 때문일거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다
금대봉을 지날즈음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는 되었을듯 하다
상상을 초월한 추위 때문에 마스크를 한 얼굴엔 숨을 쉴때마다 내뿜는 하얀 입김이
순간순간 얼어버렸으니.......
갈길을 재촉하자 어느새 싸리재에 내린다
▲고도 1268m 싸리재에 내려서서(돌탑은 "마고할미탑")
싸리재(두문동재)
태백에서 정선으로 가는 38번 국도상의 있는 재로 싸리재는 우리나라 국도상에서는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1,268m).
현재는 싸리재 터널이 생겨 정상부근으로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지만,
터널을 지나지 않고 올라 간다면 우리나라 국도상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재라고 합니다.
태백에서는 싸리재 정선에서는 두문동재 라고 부른다네요
두문동재(싸리재)참고하기
강한 바람덕에 서있기 힘들다
카메라를 꺼내 담아보지만 신통치 안을듯 싶다
몸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어느새 천의봉을 올라 내림길을 잡고잇다
지도에는 은대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다수의 산행기엔 상함백으로 그리고 싸리재에 세워진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에는 분명 천의봉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아침을 해결하자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산행시작후 처음으로 의자를 꺼내놓고 자리를 잡아
큰형님이 준비한 양주한잔을 얻어 마시니 식도를 타고 흐르는게 싸~~한 느낌이 좋다
정말 오랫만에 휴식다운 휴식에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서서 식사를 하는이도 있고(추위도 때문에..)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하여 컵라면에 아침을 해결하는 이도 있고,
아침을 마치고 잠깐의 여유시간 역시 오늘도 따끈한 코코아 한잔으로 후식을 대신한다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속에 따끈한 코코아 한잔,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로움을 가져본다
▲아침을 해결하고는...
▲출발에 앞서 단체로 기념사진 한방..
국내에서 가장긴 철도터널을 발아래 두고...
아침을 해결한지 얼마되지 않아 추위때문에 길을 재촉한다
단체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길을 잡는다
싸리재에서 본 백두대간 등산로의 표시에 따르면 천의봉에서 함백산 사이에는 세곳의 쉼터가
있는데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2쉼터를 통과한다
은대봉(천의봉: 고도표시로 보아 은대봉과 동일함)을 내려서면 제1쉼터를 지나는 중간지점엔 국내에서 철도터널중
제일길다는 정암터널위로 지나가게 되는데 꼭 한번 태백선을 타고 통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눈 덮인 제2쉼터의 돌식탁과 의자...
▲제2쉼터의 이정표. 정암터널
강원도 정선군(旌善郡) 고한읍(古汗邑) 고한역(古汗驛)과 태백시(太白市) 추전역 사이에 있는 태백선의 터널.
1973년 개통되었다.
단면형태는 말발굽형[馬蹄形(마제형)]이며, 길이 4505m, 나비 3.9m, 높이 5.9m로 단선(單線)이다.
한국의 기술진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터널이다.
강원도의 광산자원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 태백선의 많은 터널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공사였으며,
제천역(堤川驛)을 기점으로 83㎞ 지점에 있다. *자료출처:백과사전*
●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태백선 추전역 ●
태백선 추전역=해발 855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
역사 앞에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영주와 제천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가 하루 2차례 손님을 내리고 다시 싣는다.
추전역은 겨울에 가야 제맛이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 역사에 내리면 산정에 올라온 기분이다.
하얗게 눈을 뒤집어쓴 앞산의 산봉우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역사 옆의 언덕은 천연 눈썰매장. 비료부대를 깔고 앉아 신나게 미끄럼을 탈 수 있다.
역사 안 ‘맞이방’에 지펴놓은 난로불은 언 몸을 녹여준다.
겨울철에는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눈꽃열차가 추전역에 잠시 정차한다.
제2쉼터를 지나면서 부터 지난 4일에 내렸던 폭설의 여파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로를 따라 걷는다
돌로 만들어 놓은 쉼터와 태백의 샘물쉼터와 정암사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는
중함백 못미처 제3쉼터는 스치듯 지나치고 중함백을 오르는 길은 강한 바람과 얼어버린 등로 때문에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
그러나,
중함백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조망은 막힘이 없고 멀리 우측 끝자락엔 최근에 건설중인듯한
스키장이 눈에 들어오지만 눈이없는 스키장은 왠지 을씨년스럽게 다가온다
잠시 오르다말고 조망을 담아낸다
▲중함백을 오르며...
▲중함백으로 오르며 담아낸 조망...멀리 보이는 끝자락이 정선쪽(?) 스키장. 중함백,
그곳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잘못본 것일까 !
이제 함백산으로 오른다
함백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 좌측위로 올라서면 주목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림 철조망이 처져있고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따라 오르면 도로도 만나고 철물로 설치된
헬기장도 지나고 바로 함백산 정상에 우뚝선다
▲철조망이 쳐진 주목군락지에서 휴식중
▲주목군락지 넘어 저 멀리엔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매봉산 자락도.
▲철조망을 끼고 함백산으로 오르며...
▲1572.9m 함백산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석.
함백산 정상,
강한 바람 때문에 정상석을 배경으로한 기념촬영은 엄두도 못낸다
한두명도 아니고 다들 카메라에 담다보면 아마도 손가락이 얼어버리지 않을까...
그런 핑계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만을 담고는 바람을 막아주는 정상석아래 양지바른곳
햇살이 따사로운곳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곳 역시 모델을 바꿔가면서...
함백산에서 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그렇지만 산정상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시설은 언젠가는 이전을 해야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통신시설이 꼭 높은곳에 있어야만 되는지..
좀더 부강한 나라 기술력있는 나라가 된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
꼭 김제 모악산과 광주 무등산의 장불재에 있는 군사시설을 보는듯하다
▲함백산 정상석 부근의 회원들...
▲함백산의 정상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시설물
▲바람을 피해 정상석 아래에서 남긴 함백산 단체 기념사진
함백산 그 언젠가 다시 찾으마...
함백산에서 남쪽을 향하여 급경사를 내려간다.
내림길은 얼어버린 눈으로 인해 등로가 미끄러워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
한참을 그렇게 내림길을 따르면 임도를 만나고 산죽길을 걷고 작은 봉우리을 오른후 내리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는데 만항재로 이어지고 만항재 바로 못미처 좌측으로 길을 잡으면 화방재로 향하게 된다
만항재 휴게소 못미쳐 좌로 꺽여 비포장 도로를 따르게 되고 얼마가지 않아 군사시설물을 만나게 된다
시설물의 철망 좌측을 빙 둘러 다시 산죽군락을 통과하여 평범한 등로를 따라 내림길을 이어가면 곧게 뻗은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고 민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주유소가 보이는 화방재에 내려선다
날머리 허름한 양철지붕의 건물옆 나무가지엔 수많은 선답자들의 대간시그널이 서로를
뽐내면서 반기고 있다
화방재 어평 휴게소..
주유소 입간판옆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카메라에 담고 단체 기념 사진을 담고는 산행을 마무리하며
피곤한 몸을 버스에 싣고 태백으로 향한다
▲함백산을 내려 만항재로 향하며...
▲영월과 태백의 경계..우리나라 재 중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만항재
▲ 시그널이 춤추는 11구간 날머리 양철지붕 건물옆...
▲화방재(950m)를 알리는 표지판...
우리나라 고개길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만항재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 있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해발 1,573m) 줄기가 태백산(해발1,567m)으로 흘러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13m로 지리산 정령치(해발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1,089m)보다도 높다.
간혹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밤중에 만항재 정상에 오르면 별이 이마로 쏟아지는 듯한 신비스런
경험을 맛본다는 말을 하곤 한다.
높이가 1천3백m를 넘는다고는 하지만 사북과 고한 땅의 평균고도가 원체 높은 탓에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의 경사도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암사 입구를 지나 고개에 오르는 동안 만나게 되는 만항마을은 본래 주변 탄광의 근로자들이 살던 마을이다.
그러나 인근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 주민들이 밭농사에 손을 대 삶을 이어간다.
만항재에서 화방재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번에는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봉우리가 눈 앞에 바짝
다가와 다시금 탄성을 자아낸다.
만항재를 넘나드는 길은 산의 높이만큼이아 가을철 단풍빛갈이 다채롭기 이를 데없다.
더욱이 정선과 태백을 잇는 싸리재에 터널이 뚫려 시간이 단축되면서 길고 험한 만항재는
더욱 한적하고 신선한 모습이다.
겨울철이면 제일 먼저 차량이 통제되고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도 이 때는 문을 닫는다.
<<참고: 정선군청>>
▲남진 제 12구간 들머리 주유소옆 진입로
▲ 제11구간 피재-화방재 구간종주를 마치고 단체기념사진 한컷...
11구간을 마치며...
호남지역의 대설주의보와 영동지방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출발한 관계로
혹시나 영동지방에도 눈이 내리지 않을까 기대를 했으나,
오히려 기온 급강하에 따른 체온저하 현상도 염려되어 산행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등반대장은 선두에서 노력했고 회원 모두는 팀웍으로 똘똘뭉쳐져 있음을 알게해주었다
기상조건만 좋았다면,
환상의 조망을 즐겼을 매봉산과 금대봉,
그리고 함백산에서 오래 머물지 못한것이 아쉽다
삼수령(피재)-화방재 구간을 마치고 보니 비교적 다른 구간에 비해 짧은 구간이었지만
이제 화방재에 다시 한번 오게되면 태백 준령을 넘어 강원도와는 아듀를 고해야만 하기에
많은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이구간은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재, 가장 긴 철도터널,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철도 역사등
상식으로 기억해 둘만한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구간 종주를 하면서 두세번 이용했던 태백의 식당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하산주와 함께 따뜻한 식사를 했던 곳..
정들자 마자 이별이란 말이 ..
식당에 도착하자 세면장에서 머리도 빨고 이십킬로가 넘게 고생한 발도 빨고
시원하게 냉수마찰하고 한상 잘 차려진 식탁에서 건배를 외친다
역시 오늘도 변함없이 하산주를 겸한 식탁은 웃음이 묻어 나온다
광양가는길.....
부부동반 모임이 있느날,
오래전 계획된 행사였기에 빠질수 없는 모임인지라 ...
그렇다고 대간을 쉴수는 없으니 산행전 이를 알게된 등반대장이 스케줄 조정에도
많은 신경을 쓴듯하다
통상 8시간이 넘는 구간을 7시간30분 안에 산행을 종료햇으니...여기쯤에서 김대장에게 감사( ^_^*)
버스에서 총무 부인에게 감사의 전화를 건네고,
팀장께서 준비한 과메기로 부족한 (?) 달랜다
이번 구간 산행도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마친것에 감사하며 태백을 떠나면서 곧장 깊은 잠속으로 빠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