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사도행전 1:9-11
놀이공원에 가면 롤러코스터라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타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타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의 두려움과 아래로 떨어질 때의 짜릿함에 다시 타게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이 땅에서 마지막 한 주간은 제자들에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무리의 함성의 소리는 제자들은 마음을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한껏 들뜨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의 배반, 거짓 증인을 동원한 종교지도자들의 불법 재판, 베드로의 세 차례 예수 부인(否認), 빌라도의 법정에 끌려가신 예수님께서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제자들은 아래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처럼 깊은 절망감과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죽은 지 사흘 만에 살아나시어 그들 앞에 나타나시자 저들은 다시 상승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뻤습니다. 저희들은 그동안 사순절과 종려주일,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절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을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수님 부활 후 40일간 행적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셨습니다. 그 기간동안 하신 일은 먼저 자신이 다시 살아났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열한 사도들이 모인 곳에 나타나셨고,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한 도마에게 다시 나타나시어 손에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만져보게 하시면서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자기에 대하여 기록한 구약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눅24:27) 예수님을 부인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베드로에게 나타나시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 사명을 주셨습니다. 열 한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회개의 복음이 전파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눅24:45-48)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1:3-5) 그런데 제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으니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는 정치적 회복을 이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행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昇天)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9절) 그날이 예수님 부활 후 4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승천은 비밀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현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을까요? 사도 바울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고전15:6) 이와 같이 많은 증인들 앞에서 승천하신 것은 이 모든 것이 역사적이고 실제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라”(요16:7)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셔야 성령님이 이 땅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오시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고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질문은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께서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막16:19)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벧전3:22) 사도 바울은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4) 지금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서 저와 여러분을 위해 간구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어느 연극공연자의 고백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갖지 못한 공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전에 시나리오와 배우를 확정짓고, 공연일자를 정한 후 공연장소를 확보하고, 포스터도 만들어 붙이고, 관중을 동원하기 위한 홍보계획도 세웠습니다. 공연일자가 다가오면서 배우들은 밤늦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올 것인가에서 시작하여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조금이라도 실수나 차질없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하며 가슴을 졸입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소리가 날 때 기분이 업(UP) 됩니다. 그런데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 텅 빈 공연장을 정리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뿌듯함보다 아쉬움과 공허함이 컸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승천하심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마음이 이러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저들에게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자기들과 계속 함께 계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로 올라가 버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모습을 아쉬움과 슬픈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 올라가신 하늘을 쳐다보고 있을 때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말합니다. 흰옷 입은 두 사람은 천사입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11절) 천사들이 하는 말은 너희가 언제까지 빈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냐?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명한 것을 기억하라.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다려 권능을 받고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어라. 그렇습니다. 우리도 지금 우리에게 명하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再臨)
천사들은 제자들에게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11절)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마지막 때에 일어날 징조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24:30)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마26:64)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우리도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실 것“(살전4:17)이라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계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천년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모두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승천),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재림)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자신의 승천과 재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9:28) 즉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부활 승천하신 후 우리를 위한 거처를 마련하시면 죄와 상관없는 생명 즉 우리 성도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려고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천지는 없어질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남김없이 이루어집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이 다 성취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 가지 예언 예수님의 재림 또한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만났다 헤어질 때 “다음에 또 만납시다”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다음에 만났는데 그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상처가 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겠다 하셨고 실제로 다시 오셨을 때 나를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마7:22) 한 마디로 “예수님, 저를 잘 아시죠?” 그런데 예수께서 “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3)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시간 내게 분명한 재림신앙이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바로 알고,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저희들에게 맡긴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 받아서 권능을 얻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항상 깨어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우리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말씀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 물으실 것입니다. 그날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어. 너희가 따르던 예수는 이 땅에서 사라지고 없잖아?”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야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나 다시 살아나셨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가 곧 다시 오신다” 그때 예수님은 구름을 타시고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오십니다. 그날이 되면 우리에게는 기쁨의 날, 축제의 날, 위로의 날이 되겠지만,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슬픔과 통곡의 날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십자가 신앙과 부활 신앙, 재림 신앙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이 세 가지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우리 주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고전16:22)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라 고백합시다. 어쩌면 그 예수님께서 바로 오늘 오실 지도 모릅니다. 지금이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십시다.
마라나타 찬양 후렴 “마라나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