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21일 일
오늘 소식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저에게는 주일이 가장 바쁘고 시간을 만들기 어려운 날이기 때문에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못했습니다.
오늘 8강전에서 정현(영화초)은 지난 에디허대회 4강전에서 만났던 호주의 1장 코키니키스를 상대로 7-5, 6-2로 승리하고 주니어 오렌지보울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전 상대는 작년 프린스컵 8강전에서 정현에게 2-6, 3-6으로 패배를 안겼던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코릭입니다. 이번 2008년 에디허대회와 프린스컵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코릭은 4강에 오르기까지 1회전부터 5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두 세트 중 한 세트는 모두 6-0으로 이겨 상대선수마다 도너츠 한 개씩을 선물로 줄 정도로 잘 치는 선수입니다.
정현의 4강전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밤11시)에 빌모어호텔 테니스센터에서 열립니다. 남자 12세부는 1회전부터 8강전까지는 트로피컬 팍 테니스센터에서, 4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장소를 옮겨 여자 14세부가 경기하는 빌모어호텔 테니스센터에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8강전을 한 강구건(토성초)은 브라질의 1장 왼손잡이 세르퀘이라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왼손잡이 선수의 볼에 익숙하지 못한 탓으로 0-6, 4-6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8강전에서 패한 4명의 선수들까지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되어 있어, 내일 두 차례의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1회전부터 16강전에 패한 선수들이 매일 두 차례씩 치르는 경기에서 이기고 살아남은 4명과 8강에서 패한 4명의 선수들이 내일 두 차례의 경기를 갖습니다.
이 두 경기에서 이기면 패자부활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본선에서는 살아남은 4명이 결승전과 4강전 3,4위전을 거쳐 1위부터 4위까지를 순위를 정하고,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남은 8명이 3차례의 경기를 거쳐 5위와 6위를 정하게 됩니다.
오렌지보울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 시상하며, 각각 순위에 따라 크기가 다른 트로피(오렌지를 가득담은 컵)를 수여받게 됩니다.
현재 본선 4강에 정현이 살아있어 메달에 확보했고, 패자부활전 출전선수 8명 가운데 강구건(용상초)과 신건주, 백윤철(죽산초) 3명이 있습니다. 신건주와 백윤철은 내일 오전 10시에 패자부활전 8강전을 이기면 4강에서 만나게 되고, 강구건과는 결승에서 만나도록 대진표가 짜여 있습니다.
한편 여자 14세부에서 이소라(원주여중)가 3번 시드인 미국의 카일 S.맥필립스(3번시드)를 6-3, 6-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렌지보울 여자 14세부에 4강에 진출한 것은 박성희 선수 이래 이소라가 두 번째입니다.
예선 128드로에서 4번을 이기고 당당하게 자력으로 본선에 올라 4강까지 진출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오렌지보울 여자 14세부는 세계적인 예비스타들을 뽑는 경연장처럼 되어 있어 우승자는 물론 4강에 든 선수들까지도 프로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측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내로라는 여자선수들은 특별히 이 주니어 오렌지보울 여자 14세부에 출전하여 목숨 걸고 성적을 올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권위있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에 이소라 선수가 그것도 예선을 통과하여 4강에 진출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고,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소라의 결승 진출을 위한 4강전 상대는 미국의 샤샤 비커리로서 현재 ITF랭킹 105위이며,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중에 한 명입니다.
한국선수와의 전적으로는 2007년 에디허대회 4강전에서 장수정(안양서여중)에게 패배를 안겨준 선수이며, 동시에 2007 프린스컵에서 장수정에게 세트올 끝에 패배를 당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현재 닉볼레티에리 IMG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2008년 ITF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자 14세부 4강전은 오후 12시(한국시간 새벽2시) 빌모어호텔 테니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선수들의 21일 경기 결과입니다.
*남자 12세부
본선 8강전
정 현(승) 7-5, 6-2 vs
강구건(패) 0-6, 4-6 vs
*패자부활전
4회전
백윤철(승) w/o
신건주(승) 6-1, 1-6, 6-0
김다혜(승) 6-2, 6-2
홍성찬(승) 6-4, 6-3
송경은(패) 4-6, 6-2, 4-6
*8강전 자격
백윤철(승) 6-3, 6-3
신건주(승) 6-1, 6-0
홍성찬(패) 4-6, 6-0, 1-6
김다혜(패) 4-6, 4-6
여자 14세부
본선 8강전
이소라(승) 6-3, 6-3 vs Kyle S. McPhillips (3)
마이애미=유환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