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경주 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전효숙의 대구코랄" 정기연주회 우정출연과 덤으로 하는 포항 경주 관광에 단원33명이 참여했다 세벽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다행이 여행지인 포항남구 경주일원이 맑음에 8도 내외였다 9시경에 출발장소인 반월당에 나가니 벌써 나온 단원도 계시었다 이번에도 우리합창단의 트레이트마크인 지각 없는 정시출발이 실현되여 약속시간 5분전에 참석인원 33명 전원이 승차하였다
홍양표 부단장님의 차내 기도후 9시20분 계획시간에 출발 신천대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에서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차창넘어 가까이 펼쳐진 계곡과 산에 떨어지다 남은 마지막 단풍이 마른가지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초겨울 풍경을 만끽하며 단장님 인사말씀과 오늘의 일정소개.카페보기에 대한 광고를 하고 옆좌석 단원과 담소를 하는동안 첫 여행지인 포항제철 견학안내소에 예약시간인 11시보다 5분 일찍 도착했다
보안담당직원의 간단한 보안상 주의사항을 듣고 2문으로 입장 조인숙 홍보담당의 안내와 설명으로 중앙대로를 지나 원료부두.고로.발전소.제강.연주공장과 제품부두를 차량으로 견학를 하고 열연공장에서 공장내부로 입장 후판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는것을 끝으로 1시간여에 걸친 견학을 마치고 오늘날 철강부국을 이루게한 힘 1문위에 걸린 "자원은 유한하나 창조는 무한하다"라는 유명한 글귀를 보면서 출발점에 도착 12시에 담당직원의 전송을 받으면 중식장소인 장기면 양포항으로 향하였다
오천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으나 공사중이라 우리에겐 운좋게 동해바다를 관광할수 있게 구룡포 방향으로 4키로를 우회하여 해안선을 따라 예정시간인 12시 35분에 양포 동해안 유명맛집 생아구탕 전문 삼거리회식당에 도착했다
19년전 50대에 포항남부에 근무할때 협력단체 위원으로 계시든 김창수 사장님이 그때의 인연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었다 점심시간이라 빈자리 없이 만석으로 북적이였으나 우리는 2층에 마련된 예약석 4인식탁에 큼직한 대짜 한냄비씩이 정갈한 찬과 같이 차려져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었다 홀서빙 하시는 아주머니가 한 5분 더 끓여서 드시라고 일러 주시더만 그새를 못참고 수저를 드는 단원도 있었다 양포항에서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아구로 졸깃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이집 특유의 양념이 어우러저 그 맛이 일품이였다 여기에 약주 한잔은 더 좋은 양념인데 사장이 서비스로 제공한 약주는 대부분 단원이 들지 않았다 전 단원이 좋은 식당 예약하여 잘 먹었다고 칭송하고 김사장은 식대일부를 DC까지 해주면서 찾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래 저래 즐거운 점심이였다
식사후 예정시간되로 1시 30분에 겨울 바다를 구경하면 해안선을 따라 경주 양남 주상절리 관광길에 올랐다 가는 도중 2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조종철 지질 공원해설사께서 친절하게도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수 있는 관광목적지인 금년 10.27일에 준공 개방된 전망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 하차할수 있도록 수차례 전화연락을 주고 도로까지 나오셔서 차량 주차까지 안내 하였으며 우리의 다음 일정을 감안 간결하면서도 쉽게 해설해 주시고 단체사진 촬영까지 해주셨다
오후 3시에 주상절리 관광을 끝내고 4시 리허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른 관광을 하기가 무리였으나 양북면 감은사지를 처음가는 단원이 많아 가는길에 15분정도 잠간들여 국보 제112호 3층석탑과 사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였으나 이미숙 해설사의 해박한 역사해설을 듣는 동안 예정시간 15분이 훨씬 초과 되였다 3시 30분에 예정된 관광을 모두 끝내고 연주장소인 경주 황성동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 관광차들로 시외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길이 많이 밀렸으나 다행히 팔우정로타리를 지나 경주역을 통과하는 시내길이 소통이 잘 되여 약속시간인 오후 4시에 연주 장소에 도착했다
연주장소인 예술의전당 원화홀은 별관 돔형식으로 건축된 건물로 1층 로비에서 출입문을 들어서면 윈형으로 지하1층까지 경사지게 객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대가 맨 앞 좌석보다 1단 낮은 장소로 활짝 핀 자루 짧은 송이버섯의 형태로 객석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게 꾸며진 아담한 331석 규모의 원형공연장이였다 우리의 위치는 객석 중앙과 좌측 앞에서 1.2열에 마련되어 있었다 대구에 있는 합창단이 경주까지 와서 그것도 시내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공연장에 누가 올까 남 걱정을 하면서 순서에 따라 연주곡 리허설을 하는데 장시간 여행으로 목이 잠겼는지 화음이 영 만족스럽지 못해 걱정이였으나 리허설 순서때문에 한번의 연습으로 끝내고 무대하우스 뒤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주최측에서 마련한 김밥과 국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그렇게 일정표에 사선까지 처가면서 연주복 준비사항을 강조했는데 정작 내가 연주용 멜빵을 잊어버렸다 허허벌판에서 구할수도 없어 전체 단원에 누가 될것 같아 걱정으로 김밥맛까지 잃었는데 식사후 혹시나 하여 나 재무에게 얘기하니 여분으로 하나를 더가지고 있어 위기를 모면했다 연주행사뿐 아니라 일반 합창업무도 가장 많이 협의하고 의논하는 임원이 나 재무였으며 둘의 의사가 가장 잘 통했는데 이번 위기에도 또한번 적중했다
연주시간이 임박하여 지정된 좌석에 착석하였으나 역시 객석은 허전했다 몇일전 경주에서 많은 단체에 활동하는 족친에게 대구에서 경주까지 가고 또 해외까지 나가는 수준있는 합창단의 연주이고 우리 합창단도 출연하니 합창 좋아하는사람 30명정도 모셔오라 문자 보냈더니 본인은 서울 출장중이라 못오고 20여명이 참석한다고 연락이 와서 얼굴도 모르지만 몇번이고 뒤를 돌아보았다 드디어 예령 첫종이 울리였다 그래도 객석은 허전했다 한참지나 두번째 종이 울리였다 뒤를 돌아보니 이게 왠 일인가 어느새 입장했는지 객석이 많이 채워졌다
시작종이 울리고 드디어 무대가 열리고 대구코랄의 합창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바이올린 독주와 프로음악가 소프라노 솔로가 끝나고 드디어 우리의 순서가 돌아왔다 무대에 올라 첫곡 O Danny Boy가 시작되였다 역시 실전에 강한 면모를 또 한번 보여 주었다 빨간구두 아가씨에서 지휘자의 멀어져 가는 연출이며 우리들은 미남이다에 솔리스트 제만 빼고 동작으로 많은 박수로 앵콜을 받았다 앵콜곡은 약속되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생각 했는데 여기서 지휘자의 대범함이 또한번 발동 정기연주회 이후 한달여 동안 한번도 부르지 않은 "바로 그거야"를 선택했다 그런데 조금도 어색함 없이 지휘에 맞춰 잘 소화했다 객석의 힘찬박수와 환호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청중과 함께 하는 합창에서 가을밤. 그 집 앞 메들리는 우리합창단이 객석을 선도해서 우렁찬 무대를 장식했다 마지막 대구코랄의 수준 높은 합창과 두번의 앵콜을 끝으로 1시간 40분 정도의 연주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차량에 승차하니 오후 7시 50분 연주 후 다수 단원의 맘을 읽고 대구도착이 예정시간 밤9시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하더라도 나재무와는 동궁과월지 야경을 보기로 하고 기사 팊까지 단장님을 통해 전달 했으나 연세 높은 단원들이 종일 관광으로 피로해 있는것 같아 시행하지 않고 단장님께 일임 답이 정해진 갈 사람 손들어 보세요로 모든 일정을 끝내고 중간 휴게소 휴식도 없이 바로 달려 밤 9시20분에 출발지인 반월당에 도착했다
12시간의 장시간 여행이였으나 모든 단원이 무사히 즐거운 여행을 마치게 되여 감사하며 특히 예정코스 보다 원거리를 안전하게 운행해준 알고보니 고향후배인 삼성고속관광 김영대 사장.19년전의 인연을 잊지 않은 양포 생아구탕 전문점 김창수 사장님. 친절하게 견학을 안내하신 포항제철 이뿐 조인숙 님. 차량 주차 안내까지 하고 주상절리를 간결 깔끔하게 설명하신 조종철 지질공원 해설사님. 감은사지의 똑 소리나는 이미숙 유적해설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단원들의 즐거운 관광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수준 높은 연주회에 동참하게한 "합창을 잘 만드는 여자"전효숙 지휘자 선생님 고맙고요 부디 우리 백발의 청춘들과 오래 오래 같이 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