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恩裡에 由來生害하나니 故로 快意時에 須早回頭하며
은리 유래생해 고 쾌의시 수조회두
敗後에 或反成功하나니 故로 拂心處에 莫便放手하라
패후 혹반성공 고 불심처 막편방수
* 拂 떨 불, 도울 필 (획수 8, 부수 扌) 1) 떨다 2) 돕다
<해설1>
은혜로운 속에서 재앙은 싹터 나온다.
그러므로 마음에 만족할 때 모름지기 머리를 돌려야 한다.
실패한 뒤에 혹 도리어 일이 이루어지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문득 손을 놓아 버려서도 안 되리라.
<해설2>
은혜를 받고 있는 그 속에서 재앙이 싹트는 것이니
그러므로 만족스러울 때에는 주위를 되돌아보라.
또한 실패한 뒤에 오히려 성공이 따르는 수도 있는 것이니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손을 놓지 말라.
<빙혼>
당구와 바둑을 두어보면 마지막 문장에 대한 의미를 무진장 잘 알 수가 있다.
상대편은 쿠션에 들어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쳐야 할 알 다마가(?) 10개 이상이 남으면
대부분은 심정으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찌(당구용어임?^^)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따복따복
치다보면 반드시 가라쿠에서 만난다는 당구의 진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바둑도 전체적으로 패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 수 한 수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하다 보면
한 점 패에 걸려 대마가 거꾸로 잡히는 희열을 맛 볼 수가 있어 이 맛에 바둑을 두는 것이다.
좋은 말들을 그냥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으로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ISO 규격이든 채근담이든 현실에, 일상생활에 적용을 한다면 또 다른 삶의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