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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99년 11월 16일 일요일 일반법회 ‘정산종사 법어 도운편 8장’
● 주제 : 공심으로 사는 삶
● 전성욱 교무님 설법
● 타이핑 : 일반 7단 박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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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소식 들으셨습니까? 득남 소식. 들으셨어요?
지난 6일 날 김호겸·박오연님, 서대안·이은안님이 같은 날 아들을 낳았습니다.
새벽에, 오전에 낳았습니다.
교무님과 저와 7단 나인명 교우님과 산후조리원 다녀왔는데, 얼마나 예쁘던지요.
다 건강하시고, 애들 얼굴이 팽팽해서 예쁘더라고요.
참 기분 좋게 다녀왔습니다.
대기 타순들이 있죠? 이제선 교우님도, 나인명 교우님도 2월에 둘째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교무님께서 지금 12월 청년 정기 총회 후 단·중앙, 사업부가 꾸려졌는데, 새 임원들에게 교육시키기 위해 한창 어제 사업부 교육하고, 오늘 단·중앙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 참석하고 계시느라 못 올라 오셨습니다. 제가 와도 괜찮으시죠? ^^
제가 최근에 청년들 사업부 구성되고 소감을 들었는데,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요.
‘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고 합니다. ‘보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나 같이 다 얘기합니다.
그리고 선거 할 때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보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공심들이 마련되어 있구나.
그래서 내 공심은 어떠한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오늘 제가 말씀 드릴 것도 ‘공심’에 관한 것입니다.
저를 돌아보니 ‘내가 공심으로만 살았나?’ 공심으로 살겠다고 나왔는데 안 그럴 때도 있더라고요.
내 몸이 아프거나 혹은 특별히 좋아하는 욕심이 나면 넘어가기도 하더라고요. 내 공심을 한번 돌아봐야겠다. 하고 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지난 주부터 목이 아파서 회복이 안됐어요. 지금 조금 돌아왔는데, 목소리가 조금 안좋습니다.
아까 법문 읽으셨는데요.
‘돌아 오는 세상에는 어떠한 사람이 제일 귀한 사람이 되겠나이까?’ 하고 여쭈니,
정산종사님께서 ‘참되고 공심 많은 사람이 제일 귀한 사람이다’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어떤 시대이냐, ‘공변된 법이 주장되는 시대이다.’ 그러셨습니다. 그러니 ‘알뜰하고 공심 있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또 그런 사람을 세상이 원하게 되고, 그런 사람에게 모든 권리와 지위가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걸 진짜 그렇다. 어디서 보고 계십니까? 보신 적이 없으세요?
원불교에서 보고 있죠.
언제가 부턴가 정부에서 사업을 맡기려면 찾다가 결국 원불교에 맡긴다 합니다. 옛날 어린이집 할 때부터 그랬죠. 하겠다고 하면 바로 인가를 내줬죠. 학교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덩치에 비해 많습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 1/10도 안되지만, 더 큰 데 비하면 작지만 그 덩치에 비하면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원광대학교에서부터죠. 그 때 원광대학교가 집 두 개 있었습니다. 대학교니 인가 내주세요. 했는데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일이죠. 그런데 정산종사를 뵙고, 이 분들의 의지를 보고, 인가를 내주셨죠. 지금은 호남에서 손꼽히는 대학이 됐습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 가고 있고... 이렇게 원불교가 잘하는구나 하니 원광 중·고등학교 다 세워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죠. 학교 뿐 아니라 복지관, 수련원이 각 지역마다 하나씩은 꼭 있습니다. 어딘가 보면 ‘원광’ 붙어있거나, 붙어 있지 않아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요양원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지만, 옛날에는 비리가 워낙 많다보니 맡겼다 하면 돈 사고가 터지니 맡길 때가 없으니 그래도 원불교는 돈 사고는 안나니, 믿고 맡길 수 있는 데가 여기밖에 없다, 그래서 원불교에 많이 맡기고 해오고 있다 합니다. 국제 선센터도 지금 영광이랑 익산에 만들고 있죠. 영광은 만들어 가고 있고, 익산은 기독교 반대로 정치적으로 밀려서 아직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추진할거라 하고 아마 될 겁니다.
대안학교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전국에 대안학교가 48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우리가 11개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25%로죠. 덩치로 보면 사실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 1/4을 하고 있거든요. 한겨레 중·고등학교 만들 때도 저희에게 맡긴 겁니다. 한겨레 중·고등학교를 맡은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학교 밖 아이들이 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잖아요. 그런데 탈북 아이들은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탈북 아이들 한 명이 학교 밖 아이들 10명 몫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다 합니다. 그 아이들은 거기에 있다가 자본주의로 넘어오면서 사상에 혼란을 많이 겪고, 내면적인 어려움이 많아 그걸 바로 잡아주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어서 학교를 만든 건데, 그걸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 찾다가 기독교에서도 정치적으로 많이 동원했다고 하는데, 결국 원불교에 맡겨 다고 합니다. 요즘 시대에 인성교육이 정말 중요하고 주목을 받다보니까 원불교가 맡아서 해달라고 했다 합니다. 원불교 자랑을 제가 많이 했는데, 세상이 결국 왜 우리를 보고 맡겼느냐. 다른 마음이 없어서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공심이죠. 그리고 알뜰하고 부지런하니깐 지금까지 해온 것 같고요.
세상을 보면, 결국에는 유익이 돼야 찾아오잖아요. 사람 몰리는 곳이 결국 유익이 있거나, 재미가 있거나, 돈이 되거나 그래야 되잖아요. 그러니 사람을 찾을 때도 유익이 되는 사람을 찾게 되는 거죠. 정산종산님의 말씀대로 되어가고 있다. 공심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누가 공심을 잘 쓰냐. 이에 맞게 가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종사님께서도 사람을 쓸 때, 법문으로 보면 무엇을 먼저 물어보셨는가 하면,
그 사람이 신성이 있느냐, 그리고 공심이 있느냐 물어보시고 실행은 잘 하느냐 물어보셨다 합니다. 그에 따라서 사람을 등용하고 썼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재주를 물으시죠.
사회에서는 반대죠. 그 사람이 어떤 재주가 있는 지를 보고 분야마다 뽑죠. 그런데 요즘 이게 바뀌었다 하죠. 재주들은 다 비슷하대요. 그러니 그 사람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공심이 있는가. 회사에 도움이 될 사람인가. 마인드가 준비가 되어 있느냐를 본다고 합니다. 정말로 정산종사님, 대종사님 말씀하신대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초반에 청년회 얘기도 말씀 드렸는데, 새롭게 회장단 3명이 선출되고, 단·중앙 6개단 12명, 사업부 6개해서 거기도 부장, 차장들 해서 구성이 돼서 원기 100년 우리가 책임진다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회장단은 선거로 선출되죠. 단장 중앙 사업부는 그 선출된 회장단이 교무님과 상의해서 뽑습니다. 그 때 그 치열한 이야기 들어보면 재밌습니다. 철저히, 그 사람의 모든 부분까지 다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신심과 공심이예요.
신심은 어떻게 봐요? 물론 말과 행동으로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게 뭐예요. 법회 나오냐죠. 법회 안나오면서 단중앙 할 수 있어요? 어렵죠. 그 단중앙을 누가 따르겠어요. 법회도 안나오는데 법이 얼마나 있겠어요.
공심을 보죠. 그 교화단에서 보면 꼭 단장들이 뭐 하자, 같이 해보자고 하면 싫다고 하는 사람있죠. 좀 밉죠. 꼭 그런 사람 있어요. 또 교당에서 무슨 일 합시다 하면, ‘아 저는 바빠서, 몸이 힘들어서 힘들어요’ 하고 빼기도 하죠. 평소에 그렇게 했는 가 정말 기쁘게 합력했는가. 그 기준으로 처음에 딱 뽑는다고 해요. 그런 다음에 그 특성에 따라 단장으로 하기도 하고, 중앙을 하기도 하고, 사업부 부장이나 차장이 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정한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직접 참여는 안해봤지만, 살짝 들었는데 재밌더라고요 ^^
나이, 교당 얼마 다녔고, 직장이 얼마나 좋고, 외모가 준수하고 이런 문제는 나중이고, 일단은 그것부터 본다는 거죠. 물론 회장이나 부회장은 더 복합적으로 봐야하므로 대중들이 선거를 하죠. 어쨌든 대중 앞에 나설 사람을 뽑는 것은 첫 번째가 신심, 공심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죠? 단장 중앙님들 신심, 공심 없으면 단원들이 안 따라주죠.
교당에서뿐만 아니라 어딜 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드 단체나 모임에서 퇴출 대상 1호가 이기적인 사람이죠.
제가 고려대 동아리 법회를 보고 있는데, 자기들 끼리 팀플을 합니다. 과제를 위해서. 요즘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다 합니다.
껴있기는 한데 내가 하지는 않고 알맹이만 쏙쏙 빼먹으려 하는 사람. 무척 밉죠.
그 사람은 한 학기 지나면 소문이 납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그 사람과 팀플 안하려 합니다. 결국엔 어떻게 만나요. 그런 사람들끼리 만납니다. 그러면 안할 수가 없죠. 안하면 점수 구멍 나니깐. 팀플 몇 명 안 되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도 공심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거기 뿐 아니라 덩치가 커지면, 정말 공심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어요.
대종사님께서 큰 이익을 구하는 사람은 먼저 공심을 양성하나니라. 하셨습니다. 큰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부터 마련해야 한다. 혼자 내 일 하고 말 사람은 사실 필요 없죠. 그런데 뭔가를 하려하고, 같이 하겠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습니까. 가족 내에서도 그래요. 밉상 있죠. 청소하자고 하면 약속 있다고 나가버리고. 김장하자고 하면 바빠, 피곤해 하고 들어가 버리고. 가족들이 뭐 좀 하자고 해도 나가버리거나 자고. 밉상이 되는 거죠. 가족이 원하고 하자고 하면 좀 피곤해도 해야, 가족들이 좋아하고 내가 좋은 건데 내 욕심 하나 때문에 놔버리면 가족이 갈수록 화합이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가족들이 ‘아, 피곤하니깐 다 같이 법회 보러 가지 맙시다’ 한다고 거기 합력은 안하시겠죠^^
누가 다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유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비이해를 볼 때 시를 안보고 이만 보는 거죠. 그때는 편하고 달아요. 그런데 시가 아니면 결국은 해로 오거든요. 가족들이 설사 이거 하자고 해도 시가 아니면 보류해야죠. 그건 사실 합력이 아니죠. 공심을 낼 때도 시에 맞는가. 그것을 보고 내야죠. 결국 시 일 때 마음을 낼 수 있는 게 진실한 공심이죠. 그러면 결국 가족들에게 단체에 유익이 되니깐. 시에 맞는 공심이어야 한다.
어사 박문수 아시죠?
그 분 이야기를 잠깐 해드리면, 그 양반이 동서가 새로 생겼데요. 그래서 집에 내려갔더니 옛날에는 대가족이니 개인 수건이 없었다고 해요. 아침에 세수를 하러 나갔더니, 그 새로 동서 될 사람이 세수를 한다고 막 열심히 하고는 그 수건을 싹 적셔 놓은 거예요. 그러니 다른 사람이 닦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걸 보고 왔어요.
나중에 그 사람도 양반집이라 능력은 있었나 봐요. 임금님이 평안감사를 주려고 내정을 해놨더래요. 박문수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사람 안됩니다. 내 동서지만 안됩니다. 왜? 공심이 없습니다. 우리 그럴 수 있을 까요? 내 동생이 혹은 내 처남이 매제가 그런다면, 그럴 수 있을까? 원근친소에 끌리지 않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앞으로 대단한 큰 일을 하려 하는데 막아버린 거잖아요. 보통 원근친소에 끌려 사는데, 그럴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분은 그렇게 하셨어요. 어떤 마음이었냐. 공심 하나입니다.
이 분의 국한은 가족이 아니라 나라였죠. 나라를 생각하니 저런 공심 없는 사람이 가면 그 쪽을 망하게 할 거 같아요. 그러니 ‘아닙니다’ 라고 과감하게 얘기 한 거죠. 국한이 공심이 거기까지 미쳐 간거죠. 사실 ‘수건 하나 닦은 거 가지고 그 사람이 공심이 얼마나 없어요’ 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그 한번 갖고 그러냐’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죠.
그 이면에는 수건 한 번 닦은 거지만, 그 사람이 평소에 하던 것이 나온다. 그렇게 판단하고 앞길을 막은 거죠.
대종사님께서 내가 생각 한번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알게 된다. 왜요? 생각하면 말로, 행동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그런 경우 없으세요? 저는 있는데...
들은 말을, 혹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안해야겠다 했는데 어느 새 하고 있어요. 다른 분이 얘기한 것은 정말 조심하려 유념하는데, 내 생각했던 것이 나도 모르게 나갈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 사실은 안 좋은 말은 가능하면 안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귓속말로 ‘너만 알고 있어~’ 라는 말은 ‘너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게 해’와 같습니다.
어사 박문수 말씀을 드렸는데, 이 일화를 보면 옳은 일이면 비록 원근친소가 있더라도 공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표준을 보여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보면 그 동서한테도 좋은 일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가서 죄를 지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갖춰진 다음에 능력이 있고, 그 마음을 낸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공심은 일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필요합니다. 공심은 일하고 관련된 거 아닙니까.
대종사님께서 나의 법은 신성 있고, 공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받아가도록 전하였다 하셨습니다. 공심 있고, 머리 좋아야가 아니고, 공심 있고 신성 있으면 받아갈 수 있다. 왜 그러죠?
많이 들어보셨죠. 공심(空心)은 공심(公心)이니까. 빈 마음이어야 참된 공변된 마음이 나오고, 공변된 마음은 공 자리에서 나오고 다시 돌아갑니다.
정산종사님께서 신심 있고, 공심 있는 사람을 우리 교단에 인재로 보배로 삼아야 한다. 그러셨습니다. 그 사람이 이 법을 후세에 전할 사람이고, 세상을 위해 제도 사업을 크게 할 사람이다. 그러니 그 사람이 인재고 보배다.
이 공심이 있어야 나의 큰 이익이 돌아오는 것 뿐 아니라 내 공부, 복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공심이 참 중요하다고 법문 말씀 찾아보시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럼 공심을 어떻게 양성합니까? 누가 물어봤어요.
정산종사님께서 답을 주셨는데,
이 몸이 사은의 곡물임을 알아라.
아시죠? 사은의 곡물.
지금 말하는 것도, 마이크가 없으면 제가 얼마나 목소리를 크게 내야해요? 살살 얘기해도 잘 들리죠. 마이크, 사은의 도움이 있으니 말씀 드리는 거죠.
단상이 있으니 제가 다리도 움직이면서 하죠. 도움을 받고 있죠. 여러분들도 바닥에 앉아 계시면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사은의 은혜로 저희가 편하게 살고 있거든요.
다 사은이 아님이 없죠.
그러니 보은은 의무로 알아라. 보은이 의무임을 알면 공심은 절로 생기게 되어 있어요.
보은을 하자.
요즘 봉공회도 있고 봉사도 다니는데요.
보은을 하려면 의무라고 했지만 권리도 됩니다. 보은은 나에게 주어진 권리다.
사실 보은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몸도 운신할 정도가 되고, 경제적으로도 힘이 있어야 하고, 난 둘 다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마음으로 기운으로 하라.
그런데 사실 없다고 하지만, 정말 없는건가.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마음, 기운으로도 할 수 있고, 여기 앉아 계신 것도 대중에 은혜가 되는 겁니다. 기운과 마음을 함께 연하고 있거든요.
두 번째는 인생의 큰 가치는 이타에 있음을 알자 하셨습니다.
그 오드리 햅번 아시죠?
불멸의 스타.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데요.
저는 로마의 휴일은 안봤어요.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게 1960년대 영화인데, 저는 그 때 아빠한테 있었죠 ^^
지금도 유명하죠. 안암 로터리가면 버스 정류장에 이 분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지금도 광고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죠. 이 분을 생각할 때 멋있고, 아름다워서 따라 하기에 바빴다고 하죠.
그 분의 화려한 면만 기억하는데, 이 분이 스타로만 산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봉사하는 삶에 더 시간을 많이 가지셨어요. 이 분이 유니세프에 가입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본인이 스스로 자원했다 합니다. 오드리 햅번이 벨기에 사람인데, 그 때 2차 세계대전이 있어서 핍박을 받고 했을 때 유니세프에서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본인이 유명해 지니 사람들이 나에게 막 주목을 해주는 것을 보고 내가 보은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하고 찾아갑니다. 가서 열심히 활동합니다. 아프리카 할 것 없이 30여개국을 찾아다니며 활동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한 사람들은 꼭 병이와요. 대장암이 옵니다.
온 지 모르고 진통제를 맞으며 버텼다고 합니다. 아프기 전까지 사람들은 곱지 않게 봤다고 합니다. 인기가 한 물 가면, 주목 받으려고 기부를 하거나 혹은 자원봉사를 하거나 해서 세상에 유익되는 부분들을 이용하기도 하죠. 사실 이용하더라도 하는 게 좋죠 ^^ 세상에 유익 주는 것은 해야죠. 아무튼 사람들이 그렇게 봤어요. 오랜만에 쉬다가 주목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람이 계속 하는 것을 보고 인정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하고 있구나.
아프고 나니 사람들이 묻는 거예요. 그렇게 자신을 희생해서 하니 아프지 않느냐. 왜 그렇게 희생하면서까지 하느냐.
그런데 그녀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습니다. 희생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것 때문에 못하게 될 때 희생이라 한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일이고, 내가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또 이것은 내게 축복이다’ 이렇게 얘기하죠. 멋있죠.
병에 걸렸음에도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쁘게 축복이라 하죠.
그런데 결국 63세에 돌아가셨어요.
그 때 유명했던 배우가 엘리자베스 테일러인데, 그 분이 거기에 가서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데려갔다’ 라고 얘기했다 합니다. 정말 천사같은 삶을 살았죠.
이 오드리 햅번 삶을 보면, 처음에는 내 꿈을 위해 브로드웨이에 찾아가서 이런 배우가 되었지만 제 2의 인생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으로 살다 갔거든요. 그것을 사람들이 얼마나 인정했는가하면, 그 때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취임하는 날이었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 소식이 먼저 나오고 뒤에 나왔을 텐데, 오드리 햅번 방송이 먼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게 공도자 숭배죠. 미국은 이런 것을 참 잘하는 거 같아요. 누가 잘한다고 하면 확 드러내 줘요. 그러니 공도자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길거리 이름으로도 지어주고. 우리나라도 잘하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데, 사람들이 그만큼 오드리 햅번 삶을 존경했다는 거죠.
우리는 공도자 숭배를 하자고 외치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고, 깎아 내리지 않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깎아 내리면 사실 엄청난 죄잖아요. 그러니 단중앙 하시는 분, 회장 하시는 분들 등 앞에 나와서 하시는 분들에게는 잘한다고 박수를 쳐야지.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나중에 큰 죄를 받게 된다. 말도 못할 수 있다. 그 죄도 무겁거니와... 자기는 공심으로 한다고 하지만, 나름의 공심인거죠. 깎아내리는 것은...
공심을 쓸 때도, 화합하면서 쓰는 사람이 있고 가르면서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하죠.
자기 나름대로는 공심이라 생각하지만, 화합하면서 하나로 묶으면서 해라 하셨습니다.
왜 안묶어져요? 나만 생각하니깐. 남자는 남자만 생각하고, 여자는 여자만 생각하고.
젊은 사람은 나이 든 분, 나이 든 분은 요즘 젊은 것들 하면서...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든 분은 생각이 안바뀌어. 하면서 가르죠.
가르는 공심은 바른 공심이 아니다. 합하는 공심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청년 얘기를 계속 드리게 되는데, 이따 밥도 같이 먹을 건데 많이 든든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일반으로 올라올 텐데... 그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합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무님 밑에서도 너희들 잘 합해라 말씀하실 거예요. 지금 일단 6,7단 분들 청년회에서 올라오신 분들 많죠. 사실 우리 미래죠. 이런 교당 별로 없습니다. 이 사람들이 정말 공심을 냈을 때, ‘그래 잘한다! 얼쑤!’ 하고 박수 쳐주고 이렇게 해줘야 할 맛이 나고 그러죠. 키워줘야죠. 그래야 우리 안암교당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고, 밝은 미래가 열려가는 겁니다. 그런 문화가 우리가 많으면 좋겠어요.
제가 전에 춘천교당에 있었는데, 안좋은 모습을 봤어요. 춘천 교당에 공심 있는 사람이 제가 있을 때 한 분이 생겼는데, 조각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너무 의욕적이어요. 교리도 알고 신심 공심도 있어서 막 해봅시다 하고 의견을 많이 냈는데, 밖에 나가서 기독교처럼 차도 대접하고 교화를 하자. 의욕적으로. 그런데 거기 계시는 상당수 분들은 그게 싫어서 오신 분들이 많아요. 방법이 잘 안맞았죠. 그거 말고 좋은 의견도 많았는데, 저 사람 너무 나서는 거 같아 하면서 몇 번 탁탁 치니 그 분은 못하겠다고 하시는 거죠. 신심 내기도 어렵지만 공심 내기 얼마나 어려워요. 그런데 설사 의견이 좀 그렇다 해도 그것만 보면 되는데 그것만 보고 다른 것도 다 쳐버리니 공심도 안나오죠. 괜히 나섰다가 철퇴를 맞는다. 사실 그 분이 정말 역량이 있어서 대중이 밀어줬으면 아마 춘천교당에 큰 변화가 있었으리라 보는데 그렇지 못했죠. 아까운 인재를 잃은거죠 사실. 아는 분들은 막 도와주려 했으나 대중들이 거부를 해서 안된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 분은 성공을 하셨어요. 그 분은 교회를 몇 십년간 다니셨던 분인데 교회 부조리가 싫어서 나오신 분이었어요. 그 분이 나름대로의 교화 방식이 있어요. 이 분도 앞에서 나서서 하셨어요. 그런데 전례가 있어서 저나 교무님들은 방식은 이렇게 하시고요 하면서 코치를 많이 했어요. 자제도 많이 시키고. 서서히 하십시다 하고. 어쨌든 열심히 하셨어요. 그런데 이 분은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하셨어요. 첫 번째가, 제가 학생 법회를 맡고 있었는데 아들을 데리고 왔어요. 인성 교육을 시켜보고 싶으셔서 사실 아들을 데리고 오고 싶어서 교당에 온거예요. 그 학생들부터 해야겠다 하시고, 학생들 법회 보는데 우리가 청소년 기금을 마련하자 하셔서 오뎅을 팔기도 하고, 의미 있는 걸 만들어서 호떡도 만들어서 어른분들에게 맛보게 하시고, 서서히 마음을 열게 만든 거예요. 그리고 항상 웃어요. 이것도 해보시죠 하시면서 항상 웃어요. 그러니 마음이 녹는거예요. 공심을 내는 것도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을 내면서 하니까, 행동으로 하시니 실제로 변화가 있는거예요. 사실 제가 나오면서 걱정이 됐는데 지금도 잘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자리를 잡으셔서 3년 째 되니 이제 교도님들이 합력해주신다 합니다. 좋은 소식을 듣고 있는데, 사실 강원도 분들이 마음을 잘 안열어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당신들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참 좋은 선례다.
저희들도 여기 아마 조용히 하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의욕적으로 하고싶은 분도 다 공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하자, 모두를 위한 일이다 할 때 설사 내가 귀찮다고 해도 해야죠. 도와주고. 그게 바로 공심이고, 내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합력해 주는 것도 공심이죠.
교무님께서 우리 식구들한테, 교당 간사와 저에게 자주 하는 말씀이, ‘누구를 위해 네가 여기 살고 있느냐. 교도님들 아니냐. 네가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만 더 귀찮으면 대중들은 교도님들은 기뻐하신다. 은혜가 된다. 네가 조금 귀찮아서 안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 많이 하십니다. 조금만 더 하면 정말 은혜롭게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안하려 한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시거든요.
누가 잘한다, 한다 할 때 박수 쳐주고 도와주는 게 대산종사님께서 말씀 하신 희사 많은 불공입니다. 같이 기뻐해주고, 합력해주고 박수 쳐주는 게 중요한 공심이죠. 세상은 공심 있는 사람을 원하고, 공심 있는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오고, 그 사람이 대접받고. 그런 사람이라야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러셨습니다.
성리는 꾸어서라도 봐라. 그러셨다는데 공심을 꾸어서라도 아 나도! 하면서 마음 내보고 누가 한다고 하면 그래! 잘해봐! 라고 할 때 우리가 있는 이 공간이 도량이 가정이, 내가 속한 모임이나 단체가 은혜롭고 다함께 기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정산종사님과 대산종사님께서 말씀하신 공심 있는 사람이 대접받고, 앞으로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는 내용을 살펴봤고요.
우리 각자의 마음이 공심으로, 공심 있는 사람을 밀어주는 마음으로 함께 기쁘고 행복하고 은혜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고요.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