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김주희 기자] 2015년 경찰공무원시험 채용인원이 확정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채용인원은 총 7,626명으로 작년보다 1,084명 늘어난 수치이다.
지원분야별로 살펴보면 1~3차에 걸쳐 일반공채 6,696명, 101경비단 240명, 경찰행정학과 특채 560명, 전∙의경특채 370명을 각각 선발한다.
따라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차 시험 응시 예정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목표 시험일을 정한 뒤, 시기별 학습전략을 점검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메가CST 경찰공무원학원 주요 강사들의 도움말을 통해 과목별 준비전략 및 학습방법을 알아봤다.
■ 김재윤 강사(형법) | 형법은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각론의 출제비중이 60~70%로 총론에 비해 높다. 따라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출제비중이 높은 각론부터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형법시험은 ‘조문’과 그 조문에 대한 사건의 대법원 결론인 ‘판례’, 그리고 학자들의 해석론인 ‘학설’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출제빈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판례’로 출제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판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형법의 법률용어를 체득하고 판례의 성향을 이해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 단계가 바로 ‘기본강의’에 해당된다.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한 뒤 예외적인 판례를 추가로 살펴본다면 판례와 관련된 사항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단, 형법공부를 할 때 절대 조급해 하거나 불안해 해서는 안 된다.
낯선 용어와 많은 학습량에 위축될 수 있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지나친 걱정보다 시험일까지 커리큘럼을 완주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공부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 김대환 강사(메가CST / 형사소송법) | 형사소송법은 출제포인트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준비기간과 학습량이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다.
형사소송법은 ‘기본서’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박스형, 사례형(사법경찰관 행위의 적법성 여부 등)과 같은 몇 가지 유형의 문제들만 제대로 익힌다면 짧은 시간 안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기본이론은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되,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면 두 번 이상 듣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홀수 또는 짝수 번호 순으로 풀어본 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때, 기출문제집은 얇은 두께의 최신 기출문제가 많이 수록돼 있는 문제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 경찰채용, 승진, 간부시험 기출문제들도 풀어보는 것이 좋으며, 최신 판례의 경우 1~2문제 정도 출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김민철 강사(경찰학개론) | 경찰학개론은 출제 빈도에 따라 자주 나오는 부분 위주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과목 특성상 실전에서 출제지문을 세세하게 잘 읽어야 하며, 총론부터 각론 파트별로 골고루 문제가 출제되므로 어느 한 부분만 치우쳐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선 경찰학개론에서 필요한 ‘기본용어’와 ‘기초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별도 표시를 한 채, 일단 진도를 끝까지 나가는 게 중요하다.
기본개념 강의는 2~3번 연속으로 듣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경찰학개론을 공부할 때 각 파트별 중요 쟁점을 파악하고, 이해를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단순 두문자형 암기 위주의 공부방법으로는 절대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자주 출제되는 내용 위주로 암기하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넘기는 것이 조정점수가 적용되는 경찰학개론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구정민 강사(경찰국어) | 경찰국어는 문법 40%, 어휘 30%, 독해 30%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공부 초반에는 ‘문법 7’, ‘어휘 2’, ‘독해 1’ 정도의 비중으로 공부해야 한다. 초반에 문법을 공부해두지 않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학습량이 늘어나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어문 규정을 토대로 출제되는 음운의 체계, 단어, 맞춤법, 표준 발음, 로마자 외래어 표기의 경우, 어문 규정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항은 숙지하고, 부수적인 항은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그리고 높임, 시제 등의 어법에 대한 유형 또한 기본적인 내용만 공부한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부 중반 이후에는 문법의 비중은 4정도로 낮추는 대신 어휘는 3~4, 독해는 2~3 정도로 높여 공부하는 것이 좋다. 많은 수험생들이 문법 영역에서는 ‘어문 규정’을, 어휘 영역에서는 ‘한자어’와 ‘한자성어’를 어려워한다.
어문 규정의 경우 평소 관련 예시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연습을 해두면 도움이 된다. 한자어, 한자성어는 짧은 시간에 섭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 초반부터 중요 한자성어를 꾸준히 익혀나가는 게 좋다.
■ 이동훈 강사(경찰사회) | 경찰사회는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각 과목의 주요 내용을 단 20문제로 물어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 출제될 수 밖에 없다. 바꿔 말한다면 경찰사회는 문제풀이 강의만 잘 따라와도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이다.
다만, 문제풀이 강의를 완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고득점에 도달하려면 먼저 기본이론 강의를 들어야 한다.
경찰사회에서 고득점을 얻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최대한 빨리 기본이론 강의를 완강하고 곧바로 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것이다. 기본이론 강의를 통해 경찰사회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출제 가능성이 높은 영역과 관련된 문제들만 반복해서 풀어 본다면 고득점은 충분히 가능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내용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한 공부는 멈추지 말고 독파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시험은 문제풀이 능력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개념이나 지식을 묻는 시험이기 때문에 문제집 해설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다면 관련된 문제나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충분히 답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