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한남금북정맥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갈목재(390m)-515봉-불목이-574봉-안무사거리-667봉-687봉-620봉-인자바위-807봉-학소대-923봉-속리산 천왕봉(1057.7m)-석문-비로봉(1,008m)-입석대-신선대-청법대-문수봉-문장대(1,013m)-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 화북주차장]13년 10월 19일
* 구간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갈목재(390m)-515봉-불목이-574봉-안무사거리-667봉-687봉-620봉-인자바위-807봉-학소대-923봉-속리산 천왕봉(1057.7m)-석문-비로봉(1,008m)-입석대-신선대-청법대-문수봉-문장대(1,013m)-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 화북주차장
* 일시 : 2013년 10월 19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지하찰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21도 최저 11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7.9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갈목재(390m) 오전 10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 화북주차장 오후 5시
* 산행시간 : 약 7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아주 먼 옛날 신라시대 때(서기 784년, 신라 선덕여왕 5년) 고승 眞表(진표)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끓었답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답니다. 여기에서 "俗離(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였다고 합니다.
속리산은 천왕봉(1,058m)을 주봉으로 비로봉(1,032m), 입석대, 신선대, 문수봉(1,031m), 문장대(1,029m), 관음봉(985m), 묘봉(874m), 상학봉(834m)과 같은 화강암 기봉들과 천년 고찰 법주사, 정이품송 등 울창한 수림이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좋은 속리산에 좋은 우리 시를 올립니다.
청산도靑山道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 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 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 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불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속에, 난 그리워라. 너만 그리워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작자 朴斗鎭(박두진, 1916~1998)은 청록파 시인으로 자신의 심정을 나타낼 때 자연의 형상을 끌어들여 표현하였습니다. 맑고 고요한 하늘에 뻐꾸기 울음소리를 배치하여 풍요로우면서도 고요한 시각적 구성에 청각의 변화를 꾀하였습니다. 이 시는 이상적 대상을 염원하며 가슴에서 솟구치는 간절한 그리움을 반복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전날에 이어 한남금북정맥 출발지 속리산(천왕봉, 1,057.7m)을 갈목재(390m0에 도착하여 오릅니다.
이곳에서 천왕봉까지 고도 차이가 심한 산을 오르니 아직 더운 날에 힘든 산행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어느곳보다도 멋진 우리산하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멋진 구병산(877m)도 보입니다.
백두대간 속리산 능선이 천왕봉으로부터 장쾌하게 펼쳐져 보입니다.
화려한 충북알프스 미남봉, 암봉, 관음봉 능선이 보입니다.
* 충북알프스란?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마로면, 속리산면에 걸쳐,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를 "충북알프스"로 정하고, 1999년 5월 17일 특허청에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진흥왕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법주사와 많은 국보, 보물 등은 물론 빼어난 산수 경관과 원시림이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가 억새로 상징된다면 충북알프스는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대변됩니다. 구병산의 9개 암봉,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주요 봉우리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경관을 더합니다.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 출발지인 속리산 천왕봉(1,057.7m)에 도착합니다. 항상 와 느끼지만 智德武(지덕무)를 모두 갖춘 기운 넘치는 우리 산하입니다.
백두대간이 이어집니다. 그뒤로 경북 상주의 백악산(858m)과 낙영산(681m)이 멋지게 속리산 산군의 빼어난 위세를 뽐내고 있습니다.
문장대와 관음봉, 암봉, 미남봉 등 충북알프스의 멋진 모습입니다.
<2010년 8월19일에 2박3일 홀로 속리산 산행시 문장대를 올랐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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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월악산 영봉(1,092m)이 구름속에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