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금북정맥 충남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나본들고개(160m)-뒷산-한티고개-411봉-643봉-가야봉(678m)-암봉-석문봉(653m)-암봉-사잇고개-일락산-전망대-412봉-삼거리-402(팔각정)-개심사삼거리-350봉-358봉-보원사삼거리-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14년 9월 20일
* 구간 : 충남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나본들고개(160m)-뒷산-한티고개-411봉-643봉-가야봉(678m)-암봉-석문봉(653m)-암봉-사잇고개-일락산-전망대-412봉-삼거리-402(팔각정)-개심사삼거리-350봉-358봉-보원사삼거리-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 일시 : 2014년 9월 20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26도 최저 16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8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남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나본들고개(160m) 오전 10시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오후 3시 30분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산행은 충남 서산시에서 유명한 금북정맥 가야봉(678m)을 오릅니다.
가야산은 예산군과 서산군,당진군 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합니다.
주변에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등 백제초기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사찰들과 해미읍의 명소로 이름난 해미읍성, 홍성 면천읍성이 있습니다.
솔직히 3일전 백두대간 함백산 1박2일 산행이 있었기에 저자신도 몸에 무리가 될까 걱정은 했지만 아직은 산에 도착하면 피로가 가셔 일행과 함께 합류합니다.
저도 이런 맛에 가끔은 약간의 힘든 이런 몸과 마음의 단련도 필요하지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무척이나 다정한 송백산악회 송회장님과 수석 김대장님, 항상 수고많으신 선두 짼틀맨 이대장님, 산우 여러분들의 배려가 있어 매번 즐거운 산행을 무사히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2년동안 봉사를 하시고 무사히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신 우리의 희망, 아니 대한민국의 자랑이신 고문님도 산행에 참석하시니 송백산악회 산행이 더욱 즐겁습니다. 2년동안 어찌보면 오지인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사모님과 함께 그지역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이미지업을 위해 수고많으셨습니다.
* 아프리카 르완다 지도
먼곳을 무사히 다녀오신 이고문님을 다시 만난 기쁜 마음에 우리의 좋은 옛시 한수 올립니다.
偶作招提宿(우작초제숙) 우연히 산사에 묵게 되니
長懷學士風(장회학사풍) 깊은 감회 학사의 풍모
龍山萬壑水(용산만학수) 산을 감싸는 온 골짜기 물
背日九秋楓(배일구추풍) 해를 등진 구월의 단풍
玉桂懸琴廻(옥계현금회) 옥돌 기둥 달린 풍경 아득하고
金翰樹塔雄(금한수탑웅) 금빛 바퀴 돌린 탑 웅장하구료
遐情兼勝矚(하정겸승촉) 그리던 정에 좋은 경치 겸했지만
明發欲飄蓬(명발욕표봉) 내일 떠나면 또 떠도는 마름풀.
하루 저녁을 묵어가는 절에서 느끼는 정입니다. 모든 것이 속가의 분주한 삶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다시 떠돌듯 분주한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아쉬움만 남기는 서로의 만남입니다. 조선시대 김창협이 경남 어사로 내려왔을 때 가야산을 와 楓溪 大師(풍계 대사, 1640~1708)를 만나 지은 시입니다.
이에 楓溪 大師(풍계 대사, 1640~1708)가 차운합니다.
次金翰林遊倻山(차김한림유야산) 가야산에 머무는 김어사에 차운하며
倻山秋已晩(야산추이만) 가을 이미 깊은 가야산
岩樹戰高風(암수전고풍) 서풍에 떠는 바위 서리 나무
隱現雲中月(은현운중월) 구름 속을 숨박꼭질하는 달
靑紅澗上風(청홍간상풍) 푸르고 붉은 시내 위 단풍
檐高倕技壯(첨고수기장) 처마 높으니 공쟁이의 기술 장하고
峽峻化才雄(협준화재웅) 험준한 협곡 조화 제주 으뜸이라
定裡親塵世(정리친진세) 선정 속 속세 살피면
繽紛似轉蓬(빈분사전봉) 떠도는 마름인 양 어지럽기만 하다.
가야산의 순수한 서경시입니다. 객지의 가을은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나그네의 서글픔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글픔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달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산사의 스님으로선 속세의 일이 부질없이 바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나본들고개(160m)에 도착합니다. 뒤로는 가야할 가야봉(678m)이 보입니다.
저뒤로 덕숭산(495m)이 보입니다. 그 남쪽에 유명한 수덕사가 있습니다.
한티고개에 도착합니다.
한서대학교 뒤로 서해가 보입니다.
가야봉(678m)이 보입니다.
가야할 석문봉(653m)과 일릭산(521m)이 보입니다.
* 석문지맥이란?
사잇고개입니다.
금북정맥이 보입니다.
개심사삼거리입니다.
보원사지로 향합니다.
이곳이 금북정맥 길이지만 전 오늘의 산행 마감지인 보원사지로 하산합니다.
보원사지에 5층석탑입니다.
이어 <백재의 미소>로 유명한 국보 충남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으로 향합니다.
우리 송백산악회 산우들들도 항상 마애여래삼존상의 축복으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