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목)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는 예보를 보고 생각을 했습니다.
12일(월) 안심산 산행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연기한 이후에 후회를 많이 했는데...
적어도 이번 주에는 벙개산행이라도 할라고 하는데....내일은 비가 온다구 하구...
그래서 타이가님에게 메신저를 보내니.....갑작스러운 제안이라...준비가 안되고.....
결국은 혼자서라도 가기로 했습니다.
장소를 생각하다가 호랑산에서 전봉산으로 해서 주삼동으로 하산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근무하는 사무실 유박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퇴근길에 석창사거리 근처의 주삼동사무소에서 만나서 둔덕고개까지 한번 태워달라고!!!
==============<여기까지는 산행하기 전의 상황입니다>============
둔덕고개에 도착해서 호랑산을 올라가는데 시계를 보니 18:08
유박사와 헤어지고 혼자서 오릅니다.
비가 와서인지 등산로가 아주 미끈합니다.
숲속의 공기도 아주 상쾌하고...
혼자서 가면서 물론 헤드랜턴도 준비를 했지만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르다 보니
정말 땀이 나는데.....비온 후라 습도도 높아서인지 땀은 비오는 둣이 흐릅니다.
호랑산 정상 바위 밑 3거리 이정표에 도착하니 18:36
하늘을 보니 오를 때에는 하늘이 청명 그 자체이던데, 정상에서 본 하늘은 갑자기 파란 하늘은
없어지고 가스가 가득찬 하늘.....무조건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밖엔 없습니다.
호랑산정상에서 북쪽방향으로 가는데 바위길입니다.
빨리 가려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내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게다가 바위길에 밧줄까지 있어서 시간을!!!
대곡마을과 임도 갈림길 안내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때 시간은 기록하지 않아서...
추측컨데 18:50정도 되지않았을까????
임도길로 가다가 보니 호랑산 정상과 봉계동으로 가는 3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적어도 20:00까지는 하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1시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임도를 타고 가다가 전봉산으로 가는 산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가다 보니 빨간 리본이 있기에 그 방향으로 타고 가는데....
계속 내리막길이기에 리본을 보니 한국전력!!!
여기서 백을 해 원위치하고 더 가서 방향을 찾아야 했는데...(이건 나중의 생각)
잡목이 우거진 길을 상당히 내려 왔기에, 결국 아까워서 시간이 없어서 백하여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내려가버렸습니다.
사람은 왜 이렇게 상황에 부딪치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다 잊어 먹는지....
잘못 했으면서도 나는 이렇게 타협합니다
"시간이 너무 늦었잖아!!!" 그냥 하산해 버려야지......"
계곡으로 하산하니 머리 위로 커다란 교각이 있습니다.
교각으로 올라가 보니 이 도로는 아직 개통이 되지않은 여수 엑스포 행사장에서 오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이제야 마음이 여유가 생깁니다.
시계를 보니 19:26
뻥 뚤린 도로 위에서 배낭을 열고 막걸리를 따고 벌컥벌컥 마시니 그 맛이 최곱니다.
그 도로를 타고 걸어 가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정말 크게 들립니다
여기에 이럴게 깊은 계곡이 있다니!!!!
도로를 내려가는 저 앞 쪽에 여수산단의 불빛들이 보입니다
우측에 커다란(?) 남수저수지가 보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내가 내려왔던 길을 확인합니다
왼쪽의 높은(?) 산이 바로 전봉산(375m)입니다.
한번 더 와야지!!!하면서 터벅 터벅 아스팔트 길을 걸어갑니다.
GS칼텍스 직영인 공단주유소가 나타납니다.
석창4거리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주삼동사무소에 도착하니 20:16
이렇게 진봉산을 가지 못하고 산행을 마칩니다.
다음에 한 번더 찾아오라는 전봉산의 부름이라고 생각하고 산행을 마칩니다
총 소요시간이 128분이었습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엔 저와 같이 가시죠.
그러지 않아도 다시가야 합니다!!!그 때엔 동행하시죠
고생하셨네요잉...